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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지 한달...제가 집착이 강한건가요...?

regret |2009.06.30 00:02
조회 8,059 |추천 1

안녕하세요. 별거 없는 27살 직장인입니다......

 

가끔 객장에 손님 없을 때 네이트온 밑에 떠있던 헤드라인 몇개는 읽어봤는데...막상 글을 써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헤어진 날을 기준으로 85일을 사귀었지요. 그 이전에 제가 4달 정도

 

끈질기게 쫒아다녀서 사귀게 됐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4살이 많아요. 옛 상처가 아물지 않은

 

여자라, 정말 잘해주고 싶었어요. 저도 모든 걸 감수하고선 사랑하게 된 거니까요.

 

정확히는 5월 말에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네요. 회사일도 여러가지 있었고, 며칠 전 여자

 

친구와 다투기도 했었던 때라, 여러가지로 시기가 안좋았었습니다.

 

그리고...가장 결정적인 이유는...헤어졌던 전 남자......그 사람이 찾아왔었답니다. 잠깐 얘기

 

나눈 것만으로, 너무 흔들려서 도저히 절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자기

 

때문에 내가 힘들어 하는 것이 보기 싫다고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제가 성격이 강하질 못해서, 안그러려고 했는데 결국 울면서 그녀에게 매달리게 되더라구요.

 

이 고집퉁이가...독하게 맘을 먹었는지 저에게 모진 말을 해대며 끝내자고, 그만하자고......

 

그 뒤로 3일을 물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회사에서도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그녀를 다시 만나봤지만 역시 돌아오는 것은 아는 누나로 지내자

 

는 말뿐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선 그대로 졸도해서 병원에 이틀동안 입원까지 했었구요.

 

한 일주일쯤 지나서...회사 일이 끝나고 잠깐 쉬는 시간에 너무 보고 싶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목소리를 듣다가...아직도 완고한 그녀의 생각을 듣고 저도 모르게 버럭 화를 냈습니다. 내가

 

죽으면 다 끝나는 거라고. 전화를 끊은 직후에 과호흡 증상이 찾아와서 결국 회사가 한바탕

 

뒤집어지는 소동도 일어났습니다.

 

어머니에게 전화해달라고 해보기도 하고 주변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해도 요지부동입니다...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제 귀에 대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사람이 단 한순간에 그렇게 싸늘

 

하게 변해버렸씁니다. 물론 그 전의 남자를 10년 가까이 만났으니, 고작 85일밖에 안된 저보단

 

그 사람의 자리가 더 많았었겠지요.

 

그렇지만 저에게는 그 85일간의 추억들이 제가 살아온 27년보다 더 소중한 기억이었습니다.

 

그녀에게서 마지막으로 연락이 온 지 4일이 지났습니다. 강해지고, 전부 다 정리가 된 다음에

 

누나 동생으로서 연락하자는 마지막 말......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차갑고 그렇

 

게 냉정하게 절 떠난 그녀인데도, 아직도 제 마음이 그녀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걸 느끼고

 

있어서요......가끔씩 너무 보고 싶어서, 차라리 죽어버리면 문상 오는 그 얼굴이나마 다른 곳

 

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이 많았습니다. 아직 아물지 않은 그녀의 상처를 천천히, 다 나을때까지 감싸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오히려 그 상처를 헤집어 놓았으니......그때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녀

 

가 떠날 것 같아서요, 진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그랬던 건데...결국 떠나게 하고

 

말았습니다.

 

몸무게는 6Kg이나 줄고, 하루에 한끼, 그것도 한공기 겨우 될까말까 하게 밥을 먹으면서도 배

 

가 고프지도 않습니다. 하루 반 갑 피던 담배를 아침 저녁 두번 사게 되고, 체질상 술을 못 마

 

시는 것이 정말로 싫었습니다.

 

지금도 머릿속 한구석엔 죽고 싶은 생각이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만약, 만에 하나라도 그녀가

 

다시 옆에서 웃어줄 것만 같아서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때문에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빠진 내용이 많지만,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자세히 쓸 수가 없네요...제가 집착이 강

 

한 것인지...아니면 그녀 말대로 제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전 다만

 

다시 그녀가 제 옆에서 제 손을 잡고 사랑한다 말해주면, 그거면 충분한데 말이죠......

 

사랑 때문에 죽는 사람은 정말 바보같은 사람이라는데요...제가 그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습니

 

다. 정말로 바보가 될 수 밖에 없나봐요.

 

너무 보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그 작은 어깨를 꼭 안아주고 싶습니다. 그 손을 꼭 잡고 하루

 

종일 같이 있고 싶습니다. 너무...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진 부분은 많지만 거짓은 절대 없습니다. 너무나 보고싶고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재밌지도 않은 신세한탄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추천수1
반대수0
베플|2009.07.04 09:02
85일을 사귀던, 몇년을 사귀던간에 정말 사랑하고 나서 헤어지면, 괴로운 건 똑같지 않을까요? 글쓴이님도, 전 여친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면, 담배도 덜피고 밥도 잘먹고 운동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보세요 그게 물론 힘들겠지만... 10년동안 사귀었던 사람과 이별했던 여친은 같은이유로 또다시 이별하고 글쓴님을 다시 찾아올듯 한데.. 그때 다시 멋진 모습을 보여줄려면 열심히 사세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여친이 난테 흠뻑 빠지도록!! 저도 이별을 경험해 봤지만, 치료약은 시간과 바쁜 삶이더라구요 바쁘게 살고,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하다보면 몸이 고단해져서 점차 잊어가고... 지금은 당장은 힘들겠지만.. 기다려보세요 연락도 하지말고, 꾹!! 계속 막 연락하고 그러면, 전여친은 더욱더 정떨어져 할듯;;
베플심흔|2009.07.04 09:28
글쓴이..... 내 생각엔 그 여자와 그남자의 권태기..를 극복해주는 그런 존재가 되어버린거 같군.. 이런말 해서 미안..
베플집착,|2009.07.04 09:04
이라고 할것 까진 없고, 한심하고,같은 남자로서 쪽팔리기도 하고, 나랑 동갑인데 그러고 살지마라. 한창 미래를 준비해도 힘든 시기고, 그렇게 미친듯이 힘들어할 시간에, 부모님께 효도하고,어떻게 잘해드릴지 생각해라. 너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안좋은일 있으실때,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워 한적있어?? 그러지마,너 이러고 있으면, 너희 부모님 가슴 찢어지신다. 스물 일곱살 쳐먹고 참 답답하고,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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