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어렸을때 개신교 잠깐 믿다가 성당으로 인도되어 그때와 달리 참 주님의 뜻을 섬기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은 잘 모르지만 님께서 기도에 대해서 조금 오해하시고 호도하는 듯해서 주제넘게 글을 남기게 되네요.
기도는 개인 신심(信心) 생활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너무 개신교인들의 그런 모습만 보고 오해를 하시는 듯. 그런 것은 개인이 비는 기복신앙같은 거고요 원래 정식으로 가르치는 기독교(가톨릭) 교회에서 내려오는 기도는 따로 있답니다. 기본적으로 가톨릭 기도서에 있는 기도문들이나 로사리오 기도같은 구령기도를 바치는데요. 로사리오 기도가 천주교신자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바치는 구령기도죠. 사실 성당 다니면서도 기도같은거 한번도 안하시는 분들이 더 많지만 좀 열심히신 분들은 성무일도도 외우고요 15기도 같은것도 바칩니다. 15기도는 정식 기도문은 아닌데 그냥 많이들 바치더라고요.
그런 구령기도를 꾸준히 바치다보면 身心이 맑아지고 안정이된 답니다. 정신이 분란하고 괴로울때 구령기도를 읇다보면 그런 것들이 싹 가라앉습니다. 내가 안정이 되니까 당연히 주변 일들도 잘풀리게 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대로 매일 밥먹는 것 처럼 꾸준히 바쳐서 익숙해져야 되겠죠.
제가 확실하게 느낀 것은 기도는 자기가 하고 싶을때 자기 멋대로 드리는 것도 아니고, 기도의 효과가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매일 밥먹고 운동하고 공부하듯이 성실함과 꾸준함속에 자기도 모르게 기도의 효과가 점점 쌓여가는 것 같아요. 기도를 바칠때는 그 사람의 정신자세가 가장 중요한데요 사심으로 가득차 있으면 당연히 기도가 잘 안되고 의미가 없어지죠. 그래서 기도내내 올바른 정신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어쩔때는 분심이 자꾸 들고 기도를 바치면서 정말 힘들고 고통스럽기까지하답니다.
그러니까 기도문만 봐서는 안되고 어떻게 해야 올바른 기도를 드릴 수 있는지 자신을 올바르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신부님이나 수도사분들이 쓰신 책도 많이 읽어야 되더라고요. 다른 종교나 마찬가지예요. 불교에서도 불경을 외거나 목탁을 두드리잖아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인가? 천수경, 반야심경같은거 외우잖아요. 가톨릭 기도도 만트라같이 발음하면서 정신을 통일하는 그런 것도 있지만 본질은 주님께 다가가자는 뜻이거든요. 개인의 욕심으로 비는건 님 말씀대로 기복이지 사실 교회(가톨릭)에서 가르치는 기도는 아니예요. 마음이 욕심으로 가득차있으면 당연히 기도문을 외우더라도 그 본래의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고 무의미 한 것이죠.
기도는 주님께 나아가는 과정으로 그런 욕심이나 쓸대없는 생각들을 모두 비우고 오로지 겸손함과 정성으로 바치는 것이죠. 물론 종교행위는 힘들때 의지처를 구하려는 심리나 복을 받고 싶은 욕구따위의 인간의 사심이 투여되기 마련이지만 본질은 그게 아닌거죠.
여담이지만 저도 개인의 길흉화복에 관계해서 기도를 바쳐왔습니다. 첨엔 구일기도를 드릴때 제가 힘들고 어려워서 해결해달라는 식으로 제 욕심을 투영해서 어머니 마리아에게 기도를 했죠. 그렇게 미숙한 신앙인들에게 마리아는 꼭 필요한 존재같아요. 어머니는 자식의 간구함을 그냥 바라만 보고 계시지 못한다고 하죠. 노력한다고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닌지라 기도만 했습니다. 기도한다고 응답이 오지도 않지만 꾸준히 바쳐왔습니다. 그런지 몇년이 지났습니다. 어느순간 제 기도가 이루어져있더군요. 순간의 기적도 아니고 돌아보니 몇년동안 희안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딱 적절한 타이밍에 말이죠. 그래서 기도는 사심을 투여해서 바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직도 유혹에 빠진답니다.
정말 기도를 바치고자 하는 자라면 그런 유혹에 빠지면 안됩니다. 나약하고 간사한 인간인지라 제일 많이 빠지는 유혹이 바로 그런 것이죠. 항상 그런 식으로 신앙을 바라보면 사람은 더 나아가지 못합니다. 항상 예수님과 어머니에게 매달리기만 하는 어린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기도는 기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정신을 그리스도께 바치는 행위입니다. 우리의 본성을 더 그분과 가깝게 하고 그분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한 행위입니다. 이것을 모르면 자신이 만든 관념에 그분을 가두어놓고 영영 참된 것은 보지 못하고 거짓된 것에만 안주하게 됩니다. 제가 볼때 그 친구분과 그 어머니도 지금 거짓된 신앙에 갇혀있습니다. 인생에 항상 행복한 일만 벌어질 수는 없습니다. 누구가 행복할때 누구는 불행하고 누가 웃을때 누구는 눈물을 흘립니다. 그게 세상이고 인생살이겠죠. 참신앙인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께 나아가려고 노력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렵고 힘든 시련속에서도 그리스도를 향해 자신을 바치는 사람들입니다. 단지 자신의 영달을 위해 기복을 비는 것은 참신앙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구복신앙을 가르치는 개신교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중 누가 그리스도를 뵐 수 있겠습니까? 뵐 수 없습니다. 자신의 그릇된 관념속에서 허상만 그리고 살아가다 죽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