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올해 34살 두아이의 아빠 직장인입니다.
먼저 제소개 좀 하고 시작하지요
저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25살이 되던해인 2000년 지금 이회사에 입사했습니다.
나름 중견그룹사의 계열사로서 급여또한 적지않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언~9년넘게
이곳에서 한팀에서 근무를 하고있습니다. 아직까진...
제가하는일은 회사에서 세무신고 및 회계업무를 도맡아 합니다.
워낙 타이트한 인원으로 가다보니 정말 일도 많고 자기일에 책임을 지고 해야합니다.
저는 위로 팀장이 한명있고 그위로 임원(이사)이 한명있습니다. 아래로는 여직원한명이
있습니다. 팀장은 완전 무능력한 낙하산부장입니다. 회사전체에서도 무시당하고 욕먹고 그냥 자리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죠.
제직급은 올해 계장6년차입니다..
회사가 이상하게 돌아가다보니 진급이 많이 늦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직원들이
진급이 늦습니다. 인건비 절약한다지만...이건 아니지요..
제 옆 팀 오늘의 주인공 제 동료 저랑 나이도 동갑이고 바로 옆팀이라 하는일도 비스무리
하니 많이 친합니다. 술도 자주마시고 같이 담배도 피면서 참 편하고 서로의 일 잘 도와주고 제가 강력하게 추천해서 제가 주로 배우는 교육에도 참석시켜주시도 하면서 참 잘지냅니다.
동갑에 직급도 같은 계장. 어떤사이인지 짐작가시죠..서로 윈윈하자고 다짐하면서 지내는사이 랍니다..
그냥 글쓰기 편하게 제 동료를 김계장이라 칭하겠습니다.
참고로 김계장은 입사가 2007년입니다. 다른회사에 있다온 경력직원이지요.
저는 이회사가 첫직장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일들도 해보고 각종 세무신고와 무시무시하다는
세무조사도 경험해봤습니다. 저의 가장큰 단점이지요. 다른회사의 분위기와 현재 하고있는
제조업관련 세무회계 외엔 잘 모른다는...
암튼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바로 어제 였습니다.
제가 법인세신고 업무를 도맡아 하는데요..김계장이 최근에 법인세 교육도 받고와서 그동안 제가한걸 공부겸 검토해보는겁니다. 여기까진 저도 좋았지요..앞으로 같이 하면서 일도 좀 편해지겠다 싶으니...근데 김계장이 갑자기 저한테 조용히 오더니 과거 3개년치가 모두 잘못됐다고 합니다. 깜짝놀라 자세히보고 법전뒤져가면서 확인해보니..윽! 잘못했네요..
이쪽업무 하시는분들 잘 아시겠지만..제 잘못으로..가산세만 1억8천만원이 나오는겁니다.
1억8천만원.....믿겨지시나요?
아..어쩌나..어쩌나..정말 일도 손에 안잡히고 점심 밥도 안먹히더군요...제 회사생활에 가장큰 오점이고 너무나 큰 타격이면서...머리속이 복잡해지는겁니다..집에 있는 애들도 스쳐가고..
머...제 실수를 찾았다는거..아니 틀린점을 찾았다는거..칭찬해주고 잘한겁니다.
그순간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
저희 회사는 올 연말이나 내년초쯤..세무조사를 받게되는 시기입니다.
그럼 세무조사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때가서 걸리면 터지고 세금내자...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어차피 지금까지 아무도 몰랐고..세무조사때 딴게 터져나오면(분명 딴게 터지죠) 묻어서
세금내고 정리하자라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김계장이 갑자기 이사님한테 보고해야 되는거 아니냐이러는겁니다.
어제까진..자긴 모르는걸로 할테니 잘 생각해보세요..이랬던 사람이 오늘아침부턴
갑자기 보고를 해야되는거 아니냐..하면서 자기가 보고서까지 작성한겁니다.
물론 위에 보고하는게 맞는거지만...그게 옳은일이고 이치에 맞는거라지만...
이걸 보고하면 전 짤리게 될텐데....위에서 얘기했듯이 낙하산 허수아비 팀장은 아무것도
모르고 분명 책임은 저에게 돌아올게 뻔합니다.
김계장이 왜..무슨이유로 태도를 돌변하여 제 숨통을 조여오는걸까요?
제가 보고를 안했음한다는 뉘앙스를 비추니까..대뜸..그때가서 나보고 책임질꺼냐고 합니다.
지금 보고하면 책임없나요?
참고로 김계장도 진급대상자입니다. 단지 저랑 같은 나이에 같은 직급이라 어차피 대리진급을 위해선 경쟁이 필요하지요..우리회사는 한본부에서 절대 두명이상을 진급 안시킵니다.
현재분위기로선 당연히 제가 내년초에 대리진급을 하는것으로 기정사실화되어있지요.
혹시...김계장이...정말 그럴일은 아니겠지만...제가 제거되기를 원하거나..아니면 지금 이런 큰 오점이 잡혀 대리진급에 영향을 미치길 원하는건 아니겠지요..정말 이럴사람 아닌데..
만약 맞다면..세상..참 무섭네요..제가 여러회사사람들을 경험해보지 못해...잘 모릅니다..
이렇게 사회는 무서운건가요?
네..제가 실수했고..제가 분명 삐뚤어진 생각을 하는건 맞습니다.
하지만..이렇게 사람을 죽이는건 아니라고 제 자신은 생각합니다.
이런경험들 있으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