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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날 너무 막 대하는 남자

우는여우 |2004.06.04 02:53
조회 111,355 |추천 0

 

제겐 두달 만난 동갑내기 남친이 있습니다.

첨에 남자다운 그의 모습에 홀딱 반한 제가 먼저 조아라 해서 만나게 됐습니다.

근데 이 남자... 남성우월주의에 이기주의가 장난이 아닙니다.

완전히 조선시대 남존여비사상을 21세기로 그대로 옮겨논 꼴입니다.

게다가 자상한 면이라고는 쥐뿔만큼도 없고 여자인 저를 너무나 막 대합니다.

 

 

나이도 동갑이면서 꼭 말끝마다 지가 오빠라고 우겨댑니다.

 

아무리 내가 먼저 조아라 한거지만 첨 시작할때부터 대화 내용도...

 

남친: 너 그럼 앞으로 이 오빠한테 충성을 바칠꺼야??

나: 징그러~ 오빠는 무슨 오빠야!!

남친: 이게~ 말 안들어?!?!

니: 아.. 알았어... -_-

 

그후로 내가 지한테 조금만 불손(?)한 말투와 행동을 보이면 난리가 납니다.

 

남친: 야!! 그래서 이게 이거구 이러이러케 된거자나!!!

나: 그게 아니지~ 그게 어떠케 그거냐??

남친: 머?!?! 이게 주글라구 어디서 오빠한테 반말지꺼리야!!! (퍽)

 

저 그날 남친 주먹에 맞은 팔이 시퍼렇게 멍들었습니다.

이후로도 항상 절 주먹으로 툭툭 치는데 남친이 워낙에 힘이 세다보니

지는 툭툭 치는지 몰라도 맞는 저는 장난이 아닙니다. ㅜ.ㅜ

 

 

술하고 친구라면 아주 환장을 합니다.

 

아마 일주일 7일 중에 족히 6~7일은 술을 먹을 껍니다.

오늘은 무슨 친구들이랑, 오늘은 무슨 선배들이랑, 오늘은 무슨 후배들이랑...

단 하루도 조신하게 집에 붙어있는 날이 없습니다.

저랑 만나는 날은 저를 위해 스케줄을 비워둔 날이 아니라

마침 약속이 없거나 약속이 펑크나거나 한 날입니다.

그나마 저랑 만나기로 했다가도 친구 누구, 선배 누구가 불렀다 하면  

전 그대로 버림받습니다. 아무리 친구가 중요해도 그렇지 너무합니다.

근데 지는 그러면서도 내가 친구들과 술마시고 노는 꼴은 또 못봅니다.

 

남친: 야! 오늘 나와라! 만나자!!!

나: 앗... 오늘은 약속 있어서 안되는데....

남친: 아이씨~ 또 누구랑!!! 네가 남자냐??? 맨날 나가서 술퍼먹게???

나: 내가 언제 맨날 그랬어... 오늘 진짜 빠질수 없는 모임이라.. 어쩌구저쩌구...

남친: 아씨! 됐어 끊어!!! (뚝)

 

 

도대체가 나갔다하면 연락이 안됩니다.

 

어디 나가면 절대로 지가 먼저 전화하는 법이 없고 전화도 거의 안받습니다.

어쩌다 로또당첨확률로 전활 받더라도...

 

나: 여보세요?? 머해?? 어디야??

남친: (왁자지껄) 어 지금 술먹는데 내가 이따 걸께!! (뚝)

 

그리고 이따가 전화하는 법 절대 없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진짜 미치고 환장합니다.

계속 전화하면 귀찮게군다고 짜증낼까봐 다시는 전화도 못하겠습니다.

그가 전화해주기만 기다리는데... 항상 그날 중에는 절대 전화 안옵니다.

 

 

머든지 지가 잘못하면 괜찮고 내가 잘못하면 죽을죄입니다.

 

약속을 하면 항상 제가 약속시간 전에 먼저 나와 지를 기다리고 있어야 됩니다.

사람을 강남역 한복판에 세워놓고 한시간씩 늦게 나오면서도

되려 지가 큰소리를 칩니다.

 

나: 머야... 40분 지났자너.. 어디까지 왔어?? 아직 다 안왔어??

남친: 아이씨~ 가구 있으니까 거기 꼼짝말고 서있어!!! (뚝)

 

그러면서 내가 어쩌다 10분이라도 늦게 나오면 아주 난리가 납니다.

지는 항상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오면서 꼭 약속시간 정각에 전화를 겁니다.

제가 시간맞춰 나와서 지를 기다리고 있나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남친: (택시안) 어디야!! 나와있어??

나: 아.. 아니.. 아직... 지금 열심히 가구있어.. 헉헉...

남친: 이게 미쳤나~ 정각에 딱 나와있으라 그랬지!!!

나: 아.. 알았어... 거의 다 왔다니깐...

남친: 나이제 거의 다왔다. 딱 기다리고 있어!! (뚝)

 

그런데 그만 남친이 저보다 좀 먼저 도착한 겁니다.

 

남친: 야!!!! 너 어디야!!!!!!

나: 앗... 거의다 왔어... 지금 열심히 뛰어가구 있다니깐... 헉헉..

남친: 아이씨!! 주거 진짜!!! 빨리와!!!! (뚝)

 

1분 후에 또 전화옵니다.

 

남친: 아씨!!! 왜안와!!!!!

나: 헉헉헉... 다왔어 다왔어...

남친: (뚝)

 

그리고 1분 후에 또 전화옵니다.

제가 약속장소에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 계속 옵니다.

미칩니다 정말. 근데두 전 남친 무서워서 꼼짝 못합니다.

 

 

데이트비용도 내가 거의 다 냅니다.

 

그는 아직 대학생이고 저는 직장인이니까 제가 돈을 더버는건 사실이지만

최소한 데이트비용의 반 정도는 지가 부담하는게 양심적이지 않습니까??

만나면 맨날 내가 술사주고 밥사주고 겜방비내고...

완전히... 야! 술사줘! 밥사줘! 소리가 입에 붙었습니다.

네가 좀 사줘바~ 그러면 "야! 넌 돈벌자나!! 학생이 돈이 어딨어!!!"

그러면서 친구들이랑은 맨날 나이트 가서 양주 퍼마십니다.

옷은 또 얼마나 잘입고 다니는지...

그럼 대체 옷사입고 양주 퍼마시는 그 돈들은 어디서 나는 겁니까.

 

근데 어느날은 남친 친구들과 같이 만나서 술을 마셨습니다.

소주병이 세병... 네병... 다섯병... 일곱병... 늘어만 가고...

남친은 남자들끼리 얘기하는데 여자가 껴들면 재수없다고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는 제가 찍소리도 못하게 합니다.

혼자 눈치만 보고 있다가 슬슬 파장 분위기 되길래 얼른 일어나

"언제나처럼" 제가 술값을 계산했습니다.

근데 왠일로 그날따라 남친이 카운터로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카운터: 아~ 3번 테이블이여. 좀전에 저기 여자분이 계산하셨는데여. ^^

남친: 야!! 누가 너보구 계산하랬어!! 이게 어디서 건방지게 지멋대루 계산을 해!!!

나: (얼떨결에) 미안해... 난 그냥...

남친: 어휴 이걸 콱~!!!

나: -_- ;;;

남친: (휙~ 친구들과 나감)

 

돈을 내도 머라그러니 진짜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도대체 어떠케 비위를 맞추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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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그에 대한 일부분일 뿐... 창피해서 말도하기 시른 일들 더 많습니다.

그가 너무 좋아서 꾹 참고 사귀지만 이런 상태로 계속 사겨두 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본성은 절대 변하지 않는건지.. 제가 잘하면 이사람을 바꿀 수도 있을지...

 

이런 남자는 대체 어떻게 해야되나여.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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