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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를

백연 |2004.06.04 12:03
조회 246 |추천 0

 나는 요즘 행복하다....

우리 울 남자친구 수야는 굉장히 무뚝뚝한 성격인데...처음에는 그것때문에 맘도 많이 상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

길거리에서 팔짱한번 낄려고 하면 "덥다" 한마디로 나를 무안하게 만들었던 울 수야..

꽃한번 받아보고 싶어서 장미꽃 한송이만 사달라하면 "먹도 모하는거 갖다가 머할래?"

휴일날 어디 나다니는거 병적으로 싫어하고 티비보면서 뒹굴뒹굴 하는게 가장 행복하다고..참..토요일엔 세상이 두쪽나도 원없이 술마셔야 한단다...술 너무 좋아하고 친구 너무 좋아하고...

토요일날 술마시고 나면 일욜은 12시까지 자는건 기본이고 어느날은 5시까지 자는 것도 봤따...

그러니 만난지 5년지나도록 놀러간 기억은 2번밖에 없다...그것도 친구들이 가자고 해서 같이 따라가는 정도...사랑한단 말 한번 한적없고...내가 "오빠 보고 싶어" 하면..."응..."하고 대답하는게 고작이다..

많이 울었고....한번씩 불평해도 대꾸도 안한다...내가 혼자서 1시간정도 얘기하고 나면 한마디한다...

"좋으니까 만나지 안좋으면 안만난다..' 얼마전에는 그러더라.."인자 우야겠노...정으로 만나는거지"

그말이 너무 섭섭해서 그럼 사랑하지 않느냐고 했떠니 " 원래 사랑보다는 정이 좋은거다"

그런다.....자기 나름의 표현인건지....내가 이때껏 선물할때마다 고맙단 말한마디 안한다....

"이런건 머하러 샀노.....쓸데없는데 돈쓰지 마라"

아....쓰다보니 정말 열받는다....울오빠네집에 갈비 사갖고 갔을때도 "너거집 갖고가서 먹지..."

한다.

사람성의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아......쓰다보니 너무 흥분했다....

그렇지만.. 많이 사랑했었다.....정말 많이.....

그런데도....

우리는 헤어지게 됐따

수야씨네 집에서 반대를 한단다...오빠도 내가 버겁단다....

그래서 그냥 헤어져 줬다...맘이 많이 아파서 조금 방황도 하고 못먹는 술도 많이 마시고...오빠한테 못해주고 떽떽거린게 후회되고  한번만 더 만나서 맛있는 거 한번 사주고 싶고...그랬찌만..난 곧 원래의 내 생활을 찾았다..워낙 오래 만나서 보는 것마다 오빠가 생각나고 가는 곳마다 오빠가 보이고 그랬진만 난 잘 참았다.....오빠를 위해서 ...

2달이 좀 못되었을때 오빠가 집앞에 왔따...

나보고 독하다고 했따....난 독해져야만 했다고 말했다...내 없이 안되겠단다.....난 대꾸를 할수가 없었따...앞으로 잘하면서 죄값을 치룬다고 했다...난 눈물이 났따....

그리고 우린 다시 만났는데...

어제 오빠가 나한테 사랑한다고 했다....이런데서 희소성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

행복했다....요즘 오빠는 먼저 뽀뽀도 해준다....그리고 꽃도 사준댔다...내가 돈아까워서 싫다 했더니...."좀 그렇지?"한다.....그런 모습마저도 사랑스럽다...

그리고 한번씩 나를 그윽하게 쳐다본다...나도 같이 마주본다....

특별히 사주는 것도 없고 말은 안해도...요즘은 울수야씨가 나를 사랑한다는 걸 온몸으로 느낄수 있다....

나는 정말 행복한 여자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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