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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번째 생일... 동원훈련 갑니다...

안습청년 |2009.07.06 21:00
조회 193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6세의 평범한 청년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을 한다고들 하셔서 저라도 좀 다르게 해보려고 했는데

마땅히 할만한 건......  없네요.  하하하하하~


다름이 아니라...  제 생일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해요.

제 생년월일은 양력으로 1984년 7월 7일 입니다. 7월 7일...

흔히들 칠월칠석...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이라고도 하죠.

외우기도 쉽고, 행운의 숫자가 두 번이나 들어가고...

나름 생일에 관해선 자부심이 있었어요... (별 건 아니지만;)

날짜는 분명 좋아요. 그렇고 말구요~(물론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상하게도 제 생일날이면 비 가오는 것 이었습니다~!!!

한 두 번은 그냥 뭐...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1년, 2년, 3년... 이렇게

해를 거듭 할수록 짜증이 되었다가 현재는 포기상태가 되었죠...

비가 안 오면 이상하더군요. -_-;


세월이 흘러 저도 어느새 군대를 다녀오고 매년 동원 훈련을 받으며 사회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6월 초였던가요... 제 친구들이 하나둘씩 동원 훈련을 다녀오고

‘아~ 나도 이제 곧 가겠구나... ㄱ-’

올해부터는 동사무소에서 하는 게 아닌 군부대에 가서 2박 3일간 현역들과

내무생활을 하며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즉... 첫 동원훈련인 셈 인거죠.

‘나는 대체 언제 가는거야...?-_-’

그러던 어느 날!!! 우체부 아저씨께서 건네주신 따끈따끈한 편지봉투를 받았습니다.

병무청에서 왔더군요... ‘아... 올 것이 왔구나...’


                              지   휘   서   신

안녕하십니까?

향토 방위와 지역 사회 발전을 씨부렁 씨부렁...


‘흠... 어디보자... 날짜가... 7월 7일이구나... -_-’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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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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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헑!!!!!!!!!!!


‘뭐... 뭐지;; 잘 못 본건가???’

저는 몇 번이고 다시 읽어봤습니다.

뭔가 착오가 있었겠지... 설마... 아닐거야... 아닐거야~~~!!!!

하지만... 틀림없는 7월 7일(화) ~ 7월 9일(목) (2박 3일)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잠시 멍 때리고 있다가 정신 챙기고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 야, 나 동원훈련 날짜 잡혔는데 내 생일이다?

친구: 헐... -_-;


거의 대부분 이런 반응...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날 그냥 안 가면 나중에 날짜 다시 잡아준다고...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죠. ‘그래... 그럼 되겠네...+_+'

하지만 그 친구도 확실하게 모르겠다는 말에 지식즐을

미친 듯이 뒤졌습니다. 동원훈련은 동사무소에서 실시하는 향방작계 훈련과 달리

병무청에서 주관하는 훈련이라. 불참시 바로 고발이 된다는 충격적인 사실...

저는 다시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ㅁㄴ애려ㅑㅂㅈ둇 ㅜㅑㄴㅇ마 ㅐ려ㅓㅜ 매ㅑ널ㅇ ㅁ널오미ㅏㄹㅗ

그래도 혹시!!! 아주 조금! 코털만큼 이라도!!!

대책 없더군요... -_-


바쁜 사회생활에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어느새 또 시간은 흘러 제 생일과 더불어

동원훈련은 뽀나스로 약 3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생일파티... 올해는 안 할랍니다...

훈련 준비물이나 주섬주섬 챙기며... (이러고 있다... ㅠ_ㅠ;)

동원가면 바깥 세상에 있는 친구들과 연락이라도 되야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희 집에서도 잘 터지지 않는 휴대폰... 벌써부터 불안해 옵니다... 안 터지면

나는 무얼 해야 할까요...?

혹시라도 제 생일이라고 초코파이 케잌을 만들어 내미는 불쌍한 어린양이 없기를...

내일 혹시라도 현역병 구타 사건이 뉴스에 나온다면 저라고 생각하시길...

시간은 점점 가고... 제 얼굴엔 주름이 하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제 얘기는 어찌 보면 다른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요... 저... 위로받고 싶어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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