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6세의 평범한 청년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을 한다고들 하셔서 저라도 좀 다르게 해보려고 했는데
마땅히 할만한 건...... 없네요. 하하하하하~
다름이 아니라... 제 생일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해요.
제 생년월일은 양력으로 1984년 7월 7일 입니다. 7월 7일...
흔히들 칠월칠석...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이라고도 하죠.
외우기도 쉽고, 행운의 숫자가 두 번이나 들어가고...
나름 생일에 관해선 자부심이 있었어요... (별 건 아니지만;)
날짜는 분명 좋아요. 그렇고 말구요~(물론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상하게도 제 생일날이면 비 가오는 것 이었습니다~!!!
한 두 번은 그냥 뭐...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1년, 2년, 3년... 이렇게
해를 거듭 할수록 짜증이 되었다가 현재는 포기상태가 되었죠...
비가 안 오면 이상하더군요. -_-;
세월이 흘러 저도 어느새 군대를 다녀오고 매년 동원 훈련을 받으며 사회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6월 초였던가요... 제 친구들이 하나둘씩 동원 훈련을 다녀오고
‘아~ 나도 이제 곧 가겠구나... ㄱ-’
올해부터는 동사무소에서 하는 게 아닌 군부대에 가서 2박 3일간 현역들과
내무생활을 하며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즉... 첫 동원훈련인 셈 인거죠.
‘나는 대체 언제 가는거야...?-_-’
그러던 어느 날!!! 우체부 아저씨께서 건네주신 따끈따끈한 편지봉투를 받았습니다.
병무청에서 왔더군요... ‘아... 올 것이 왔구나...’
지 휘 서 신
안녕하십니까?
향토 방위와 지역 사회 발전을 씨부렁 씨부렁...
‘흠... 어디보자... 날짜가... 7월 7일이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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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헑!!!!!!!!!!!
‘뭐... 뭐지;; 잘 못 본건가???’
저는 몇 번이고 다시 읽어봤습니다.
뭔가 착오가 있었겠지... 설마... 아닐거야... 아닐거야~~~!!!!
하지만... 틀림없는 7월 7일(화) ~ 7월 9일(목) (2박 3일)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잠시 멍 때리고 있다가 정신 챙기고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 야, 나 동원훈련 날짜 잡혔는데 내 생일이다?
친구: 헐... -_-;
거의 대부분 이런 반응...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날 그냥 안 가면 나중에 날짜 다시 잡아준다고...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죠. ‘그래... 그럼 되겠네...+_+'
하지만 그 친구도 확실하게 모르겠다는 말에 지식즐을
미친 듯이 뒤졌습니다. 동원훈련은 동사무소에서 실시하는 향방작계 훈련과 달리
병무청에서 주관하는 훈련이라. 불참시 바로 고발이 된다는 충격적인 사실...
저는 다시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ㅁㄴ애려ㅑㅂㅈ둇 ㅜㅑㄴㅇ마 ㅐ려ㅓㅜ 매ㅑ널ㅇ ㅁ널오미ㅏㄹㅗ
그래도 혹시!!! 아주 조금! 코털만큼 이라도!!!
대책 없더군요... -_-
바쁜 사회생활에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어느새 또 시간은 흘러 제 생일과 더불어
동원훈련은 뽀나스로 약 3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생일파티... 올해는 안 할랍니다...
훈련 준비물이나 주섬주섬 챙기며... (이러고 있다... ㅠ_ㅠ;)
동원가면 바깥 세상에 있는 친구들과 연락이라도 되야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희 집에서도 잘 터지지 않는 휴대폰... 벌써부터 불안해 옵니다... 안 터지면
나는 무얼 해야 할까요...?
혹시라도 제 생일이라고 초코파이 케잌을 만들어 내미는 불쌍한 어린양이 없기를...
내일 혹시라도 현역병 구타 사건이 뉴스에 나온다면 저라고 생각하시길...
시간은 점점 가고... 제 얼굴엔 주름이 하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제 얘기는 어찌 보면 다른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요... 저... 위로받고 싶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