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
톡을 즐겨보지만 글은 처음 써보는
꽃다운 나이긴 하나 꽃처럼 살지 못하고 있는
22살 여자입니다^^
5일 일요일,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이에요
친구와 옷을 사러 가게 되었는데,
너무 귀찮았던 우리는 그나마 집근처인 잠실 지하상가로 가게 되었어요
친구와 저는 아주 오랜만에 쇼핑을 하는 것이라
약간은 들떠 있기도 했었어요
괜찮아 보이는 가게를 찾아 두리번 거리다가
처음 그 가게를 들어갔습니다
천천히 둘러 보다가 친구가 걸려있는 옷들을 하나씩 넘기면서 보고있었어요
그러나 우린 몰랐습니다
옷들을 세게 넘기지도 않았고,
아주 살살 넘기다가 옷걸이와 옷이 떨어지는 순간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이라고는......!
맞아요 친구가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들을 하나씩 보다가 하나가 떨어졌어요
옷걸이와 함께...
제 친구는 워낙에 착하고 여립니다.
친구가 얼른 주우려고 했고, 죄송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알바생 여자(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애가 얼른 낚아 채가더라구요
저희는 그런가보다 하고.. 다시 옷을 보고있었습니다.
많은 옷들이 걸려있었고 그렇게 보다 보면 옷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잖아요ㅎ;
그렇게 끌리는 옷이 없었고 슬슬 다른 가게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바로 뒤에서 일하는 직원과 얘기하는 게 들리더라구요( 참 크게 말씀하시는..)
"어!! 구멍났네??"
"아까 떨어져서 구멍난거야??"
알바생과 나이들어보이는 여자직원이 아까 떨어뜨린 옷을 보며
구멍이 났다고 얘기 하는 거였어요
바로 오더라구요 알바생이
알바생 : "이거 구멍났어요"
저와 제 친구 : ....... ( 그냥 쳐다보고 있었음 )
그러더니 설마... 설마 했습니다
저희가 아무말이 없자 직원분이 오더니
" 이거 떨어지면서 구멍났거든요 사셔야 되요 ^^ " 이러더라구요
전 갑자기 심장이 5배속으로 뛰면서 아니다 싶었습니다.
떨어져서 구멍이 나면 무조건 사야 되는 것도 웃기고, 떨어졌다고 구멍이 나는 옷이나..
또 그 옷이 원래 구멍났던 옷인지 어떻게 알아요.. 일부러 떨어진 옷을 가져가
어느 하나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으로밖에 안보였거든요.
그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고, 저의 표정은 썩다못해 눈에선 살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워낙에 표정관리가 잘 안되서... 화가나서 정색한 저의 표정은 좀 무섭긴 해요...
착한 제 친구는 꺼내서 보고 있던 옷을 들고 순간정지상태가 되어있었어요.
알바생과 직원은 계속 우리에게 "구멍나서 사셔야되요"
를 외치고 계셨고 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옷을 보여주는데 그 구멍.... 약간 두꺼운 바늘로 잠시 박았다가 뺀 그정도 크기에요.
저는 친구에게 계속 들고있던 옷 괜찮냐, 살거냐 를 물어본 뒤
별로라고 말하면 바로 나오려고 했어요.
그런데.... 좀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사지 않았어야 했어요
약간은 고민 하고 있었어요
그 사이 사장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오셨고 얼굴에는 심술이 덕지덕지붙어 있었습니다.
사장 아줌마 : "이거 아까 떨어지면서 구멍난건데 사야되는데? 어쩌지? 이게 철옷걸이라 떨어지면 바로 구멍이야~~ 구멍나면 어쩔수가 없어 ~ 무조건 사야되~~~
내가 아까 보니까 떨어질 때 딱 옷에 구멍나는 소리가 나더라구~~ 재수없으면 구멍나는데 그럼 사야지 뭐~~"
오잉!!!!!! 떨어질 때 구멍나는 소리도 있나요... 이런 일이 한두번은 아니었나봐요
옷을 팍팍 세게 넘긴것도 아니고 살살 넘기다가 실수로 떨어뜨린 옷인데
철옷걸이라 재수없으면 구멍이 난다네요. 그럼 무조건 사야되구요..
사장님 말하시는 게 더 어이가 없더라구요..
저희가 재수가 없었던 거네요.. 점점 협박 어조로 말씀 하시는데....
제 친구는 너무 순진하고 착해빠져서 이 구멍난 옷을 살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전 아닙니다. 매사에 약간은 소극적이고 낯도 가리고 조용한데 확실하게 아닌건
아니기 때문에 또 소심하기도 해서 후회할 행동은 거의 안하고 사는데
전에도 고등학생 때 음식점에서 있었던 일도 있었는데..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그게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ㅎ
아무튼 이걸 샀다가는 제가 너무 후회가 될 것 같았고 아마도
이 근방에 사는 한 이곳에 올 때마다 생각이 날 거라서...
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심술한가득 사장아주머니와의 대화.... 아니 따질 준비를..
정말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건 아니지 않나요??
그렇게 구멍나는 거 알면서,, 옷걸이를 바꾸던가...
빡빡하게 꽂혀있는 옷들 꺼내서 봐야지 그냥 걸려있는 거만 보고 살 수 없잖아요..
실수로 떨어뜨려서 구멍나면 무조건 사야된다는 게....
그래요 그래도제 친구의 잘못이긴 하죠 떨어뜨렸으니까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너 저거 맘에 들어? 살거야?"
"....... 아니.. 맘에 들진 않은데.. 사야되는 거 아니야??"
ㅜㅡ 아니야...
"그럼 그건 맘에 들어?? (계속 들고있던 옷) "
"좀 괜찮은 것 같긴 한데.."
그걸 샀으면 안되는건데... 알바생은 그렇다 쳐도
사장님이시면 그렇게 말씀 안하셔도 좋게 말씀 하시면 살수도 있죠 물론...
죄송해서라도 샀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그렇게 장사를 하시는 게 .........
계속 그걸 사라고 강요 하시는데
그냥 친구가 계속 들고있던 거 사겠다고 하더라구요.
전 화가 너무 났지만 참았습니다. 따졌더라도 예의는 지키면서 말씀드렸겠지만
큰소리 내고 싶지도 않았고...
계속 구멍냈으니 사야된다고 소리치시던 사장님은
바로 그걸로 사라고 하시더라구요.
휴..... 계산하시면서도 계속 뭐라고 비꼬면서 말씀 하시더라구요
또 봐준다는 식으로 운좋은 줄 알아라 원래는 사야되는건데
이러시는데 계속 듣고 있는 저도 바보같아서
" 옷걸이 바꾸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떨어져서 구멍나면 무조건 사야된다는 게...
이건 아니지 않나요..? ".... 라고
근데 바로 " 아니 옷걸이가 다 이건데 어떻게 다 바꿔?? 그리고 떨어진다고 무조건 구멍이 나는 게 아니야~~ 내가 아까 들었늗네 구멍나는 소리였다니까~~ "
그놈에 구멍나는 소리................ 무슨 빳빳한 재질의 옷도 아니고;
얇디얇은 면이 어떻게 구멍나는 소리를 내나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친구와 저는 웃었습니다..
나중에 친구가 얘기하더라구요
너 표정 많이 무서웠다고...... 한바탕 할 것 같아서 그냥 샀다고..
옷이 그렇게 맘에 안든것도 아니고.. 그냥 사는 게 조용히 넘어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냥 샀다고 하더라구요 괜찮다고... ㅎ
이 얘기를 집에와서 가족들에게도 했는데
엄마도 잠실지하상가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셨어요
지나가다가 괜찮은 옷이 있어서 사이즈가 있나 보고 있었는데
저희 엄마 그렇게 뚱뚱하지도 않고 마르시지도 않고
중간 체형입니다. 저에게는 정말 이쁘고 멋진 분이신데..
젊은 여자 알바생이 와서는 그러더랍니다
" 아줌마한테 맞는 사이즈 없거든요?? "
라고...... 표정도 꽤나 싸가지 없고 그냥 나가라는 식이었나봐요
할말을 잃은 저희 엄마는 그냥 나오셨고..
늙은 게 죄지 .... 그렇게 자신을 한탄하며 그냥 돌아오셨다고
말씀 하시는데 가슴이 정말 아프더라구요..
거기서 절대 옷 사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리고 거기 지나갈 때마다 생각 난다고..
상처가 되셨나봐요...
그 후로도 기분이 너무 안좋고 지금도 그거 생각만 하면
속이 부글부글 해요. 잘 참은건가 싶기도 한데
잠실지하상가의 모든 옷가게가 이렇지는 않을 겁니다.
다른 곳 둘러보니 옷걸이가 철옷걸이인 곳은 별로 없더라구요.
하지만 이곳에서 더이상 옷을 사는 일은 없을 거구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주의 하시라구 ^^
앞으로 무서워서 옷에 손 대겠습니까... ㅎㅎ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면 손님을 우선으로 생각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잠실지하상가 철옷걸이... 조심하세요~
옷 보시다가 떨어뜨려서 재수없게 옷 구멍나면 무조건 사야된다고 하니까
조심조심 절대로 떨어뜨리지 마세요!!
글을 쓰다보니 정말 많이 길어졌네요 ^^;
읽어주시는 분이 있으려나... ㅎ
첨 써보는 글이고 글재주도 없어서 ..ㅎ 또 맞춤법 틀린 거 있음 지적해주시구
만약에! 톡이 된다면..
그 옷가게 어딘지 알려드릴게요^^
외로워 하고있는 제 친구들의 홈피도...ㅋ
악플은 달지 마세요 !!
제가 좀 소심 합니다..
소심한 싸이 공개
http://www.cyworld.com/JJJIN88
친구가 되고 싶은 분들 환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