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에서 잠시 휴학하고,
돈을 벌기 위해 학원 강사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중, 고등학생을 가르치게 될것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지만,
막상 구한 곳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곳입니다.
중학생도 가르치고요.
학원 일 자체의 고됨은 그러려니 하지만,
'아..관두고 싶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
아이들입니다.
여러 반 중,
장난 꾸러기 아이들이 가득한 반이 있습니다.
5명의 남자아이들이 목청도 크고,
엄청나게 활동적...이라, 엄청 떠드는데,
우선은,
'조용히 해야지'
'니들이 떠들면 다른 친구들한테 방해가 되잖니,
공부하기가 싫다면, 다른사람을 방해하지는 말아라'
'...oo야, 선생님이 말로할때 들어야지'
한 서너번 말로 주의를 줘도, 들은 척도 않고..
점점 저의 분노 게이지를 차오르게 합니다.
결국 매를 드는데,
'선생님이 말로 경고해도 듣지 않는구나,
손바닥을 한대씩 맞자'
하고, 때리면,
그때부턴 남자애가 삐져서,
책상에 고게 들여박고,
다리흔들면서,
수업도 안듣고,
어후...
처음엔 바로잡아줘야지, 나도 어렸을땐 저랬는걸..
했지만,
이젠 그냥 모른척 합니다.
툭하면 삐지는데,
자기 마음에 뭔가 들지 않으면 격하게 반응합니다.
그 징징거리는 소리 들으면
정말 속이 썩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지난 번엔 뒤에서 친구랑 신나게 떠들고 있길래,
쓰고 있던 분필을 토막내서 그쪽으로 던졌습니다.
세게 던진것도 아니고, 위쪽으로 포물선을 그리게 던진 것이
방향을 잘못 잡아, 그 아이 얼굴 바로 옆을 지나갔습니다.
속으로 '아, 맞을 뻔 했네, 잘못던졌구나' 하고
뜨끔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아이는 내가 뜨끔한 눈치를 챘는지
바로 책상에 엎드려 아픈척을 하더이다.
분명히 맞지 않은것을,
나도, 그아이의 짝도 보았는데.
그 순간 어찌나 밉던지..
그아이왈 : '맞았거든'
짝꿍왈 : '안맞은것 같은데?'
그아이왈 : '살짝 스쳤거든..'
그냥 냅두고 수업했습니다.
한달에 한번, 사다리 타기다 뽑기로 자리를 바꾸어 주는데,
자기 혼자 여자랑 앉게 되었다고 자리를 안옮기겠다고 버팁니다.
심지어 자기 친구들조차도
'쟤 원래 저래요.. 왜저러냐' 이렇게 말하는데,
이 애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결국 이 애랑 자꾸 트러블 일어나는게 너무 짜증나서,
몇개월만에 관둘 결심을 하게 되었는데.
그냥 답답하다는;;
옆반에 한살 어린 5살 남자아이들은,
모든 선생님들의 원성을 사는데,
그것이,
어린 것들이 수업시간에
반 친구들에게 성적인 모욕을 주거나,
선생님 한테는, '선생님, 내돈으로 월급받잖아요?' 이러고,
벽에 붙어있는
'수업을 방해하는 행동이 반복될 경우, 퇴원조치하겠습니다'
라는 벽보에다가는,
'해봐라, 병신아 ㅋㅋ'
이런 낙서나 하고 있고..
내가 선생이 되어 교직에 나가면,
이 초등학생 아이들을 만나게 되겠죠.
모든 아이가 비뚤어진 모습을 보이는건 아니지만,
그냥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