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직장인 톡커입니다.
친구들과 매년 여름에 바닷가를 갑니다(대구에 살다보니 포항 or 해운대)
휴가철만되면 해변을 어슬렁거리는 일명 해운대 저오빠들입니다.(어!! 저오빠들 또 왔네?? 그래서 지어졌다는;;;)
대구분들이라면 잘 아실꺼예요. 포항쪽 바다오시는분들 말걸어보면 70~80%가 대구분들임 ㅋㅋ
헌팅한다고 돌아다니다 보면 아는얼굴도 마주치곤 하죠. 이젠 나이가 있어서 힘들지만 ㅠㅠ
대천이나 경포대는 절대 안가고 항상 차타고 1시간정도 거리만 가다보니 항상 가는곳만 간다는;;;
벗어날수없는 저희들만에 영역이죠 ㅋㅋ
잡설이 길었네요 각설하고...
때는 7~8년전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친구들과 여름에 경북포항에 있는 칠포??or월포??해수욕장을 갔습니다.
민박집을 잡고 대충 끼니를 떼운뒤 씻고 바닷가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중이었죠.
다들 모자쓰거나 썬크림만바르는데 유독 바닷물에들어가는데 머리를 한시간씩 만지는 유난을 떠는 친구가 있습니다.
자칭 믹키유천이라고 우기고 다니는데 저희들은 미친유천으로 통하죠.
그 미친놈때문에 바닷가로 가지못하고 민박집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노가리 까면서 ㅋㅋ
근데 민박집에 초딩??중딩??정도로 보이는 꼬마숙녀가 우리주위를 서성이더니
저기 머리만지고 있는 오빠 여자친구 있냐고 묻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친구가 아무리 어린애를 좋아한다지만 자라나는 새싹에게 쓰레기같은 친구를 소개(?) 해줄수는 없었기에
좋은말로 타일러서 보낸 후 바닷가로 ㄱㄱ~ 눈알에 쥐날정도로 눈 돌려주시고 물장구도 치고
재미있게 놀다 저녁을 먹기위해 돌아왔습니다.
사실 저녁에 일어날 소리없는 전투를 위해 체력비축 + 씻기위해 돌아온거죠.
한두명씩 돌아가면서 씻고 있는데 그 꼬마숙녀가 또 찾아왔더군요.
그 정성이 기특해서 친구몰래 연락처를 가르쳐줬습니다.ㅋㅋ 그리고 써비스로 샤워할때 문도 열어줬더니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가더군요. 그때생각하면 그 꼬마숙녀에겐 좀 미안하네요.친구한텐 미안한건 없음.ㅋㅋ
폭풍같은 저녁을 보내고 다음날 운전하는친구 한명빼고 모두 잠이든체 대구로 출발하였습니다.
돌아가는길에 친구가 계속 이상한번호로 문자 메세지 온다고 차에서 혼자 심각하더군요.
누구지?? 누구지??이러면서요 ㅋㅋ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그때 만났던앤가?? 이러면서;;;ㅋㅋ
저희는 끝까지 모른척하다가 사실을 이야기해줬죠.ㅋㅋㅋ
친구의 얼굴엔 웃음기 싹 가시더니 바로 급 흥분을 하더군요.
그러고는 답장을 오빠는 대학생이고 넌 어리니깐 오빠가 너 대학오면 만나줄께
뭐 대충 이런식으로 보냈는데도 막무가내로 문자오는데 다 씹더군요. 씨크한놈 ㅋㅋ
여튼 그렇게 에피소드로 끝날것같은 스토리가 얼마전에 친구가 술마시면서 그 이야기를 꺼냅니다.
나 얼마전에 누구 봤는지 아냐고?? 친구가 경산쪽 D대학을 4학년 1학기까지만 다니고 취업때문에 졸업은 안한상태입니다.
학교에 볼일이 있어서 갔는데 누가 자길보고 다가오더니 자기 기억나냐고 묻길래 죄송한데 잘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그때 그 꼬마숙녀라고 이야기하더군요. 헐... ㅋㅋㅋ
그 이야기듣던 우리는 그자리에서 급 흥분했습니다.
이유는 20살 상큼이들과 같이놀고싶어서 ㅈㅅ.다들 나이들어도 이 버릇은 쩝 ;;;
물론 그 꼬마숙녀도 나이가 들면서 남자보는 눈이 달라져서 친구한테 다시 만나자고 하진않았다고 하더군요.ㅋㅋ
훈훈한 마무리인가요?? ㅋㅋ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점심먹고 잠깐 짬내서 적은거라 재미없어도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