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대 끝자락에서 처절하게 매달려있는 나이 쫌 먹은 아줌마 처자입니다.
몇몇분의 글을 읽으며, 아 좀 나도 무서운 경험이 좀 있었는데
쓰고 싶다 쓰고 싶다 생각만하다가 막상쓸려니 짧은 문장력과 빈약한 글솜씨가 마음에 걸리네요~ㅎㅎㅎ
부디 열폭하지 마시길..
일단 제가 어릴때지요. 중학교를 갓입학하던 때니.. 아이구.. 몇년전이냐..ㅎㅎㅎ
저희도는 경기도에 위치한 시골마을이었습니다.
지금은 재계발이다 신도시다 뭐다 하며, 왜 그쪽에 땅을 안사다놨냐고 아부지를 타박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많이 깡촌이었지요.ㅎㅎ
집은 'ㄷ'자형 작은 주택이었고, 많이 낮은 담장은 당시의 동네 인심이었습니다.
아무나 출입이 쉽게 가능했지요. 그런데도 좀도둑도 없었어요.
동네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귀찮게 버스라는 걸 타고 등하교를 해야 했던 저로써는
피곤하여 빨리 자고 늦게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요(지금까지도..ㅎㅎ)
그날도 밤에 잠을 자고 있는데.
누가 창문을 똑똑똑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일어나 보니 낯익은 남자아이가 서 있더군요..
초등학교때는 많이 친했지만, 중학교 들어오고 나서는 내외를 했었던ㅋ
옆집 유모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오밤중에 남의 집 창문은 두들기고 있어 이놈아!" <-당시엔 큰욕
하얀이만 보이게 씩~ 웃습니다.
"왜 안자빠져자고 그러고 있는거야?? 꺼저!" <- 역시 당시엔 큰욕
그러면서 창문을 열었는데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지금 중학생이 된 유모군보다 많이 어린느낌이 들었습니다.
상황파학이 느린 나는 멍~ 했지만, 아! 꿈이구나~ 하며 다시 돌아와 잠을 청합니다..
(좀 쿨했음)
5분도 더 잔것 같지 않은데.. 금세 알람시계가 울리네요~
눈치를 다들 채셨겠지만, 그날 이후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 갔다가.. 숙제 하다가 공부하는 척 조금 하다가 밥먹고 TV보고 평소와 똑같은 하루 였습니다.
그날도 역시 빨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눈을 딱 떠보니 이상한 남자가 내 침대(당시 촌동네에서 부의 상징ㅎ)밑에서 물끄러미 나를 처다보고 있습니다.
역시 상황파학을 하고 있는데..
어두운 밤에 이상하게 얼굴이 보이더군요.. 피칠갑을 한 듯 빨갛고 거뭇거뭇한 얼굴에..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고 있습니다.
TV를 보거나 영화를 볼때 주인공, 조연 및 액스트라들은 귀신을 보면
오도방정을 떨면서 소리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는데..
훗! 저는 그게 안되더군요.. 조용히 그러나 무겁게 심장이 내려앉는 듯한
옥죄는 느낌에 '죽을지도 모르는구나' 라는 생각에 미동조차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대치를 하는데 남자가 오른손을 자기 입쪽에 가져 갑니다.
가져간 자기손중 오른손 약지를 이로 깨물어 뜯더군요.. 독한 귀신녀석;;
그걸 또 오도독 오도독 씹어 드십니다. 한번 씹을때마다 피가 터지고, 이 사이로 보이는 하얀뼈...
구역질이 나오는걸 참으며 저는 그 광경을 바라볼수밖에 없었습니다.
땀을 1리터를 쏟은 채 잠에서 깬 뒤 언니방으로 숨어들어갔습니다.ㅜㅜ
오돌오돌 떨면서 웅크려 있으니,, 언니가 깹니다.. 새벽 5시에 두 자매가 일어나 꿈얘기를 하다가..
졸린 눈을 비비며 학교에 갔습니다.
공교롭게 그날 채육시간에 피구했는데 한 불꽃슈터의 볼을 받다가 손을 다칩니다.
오른손 약지.. 인대가 살짝~ 늘어났네요..ㅜㅜ
찝찝한 느낌을 가지긴 했지만, 피구하다보면 그럴 수 있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리고 당삼 그게 끝이 아니지요~ 남자 귀신님은 5일 후에 다시 왔습니다.
1회성이라고 척썩같이 믿고선 귀신 악몽을 떨처내고 무방비로 대자로 뻗어 자는데..
누가 발끝을 툭툭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남자 귀신분입니다.
저번에 뜯어 먹은 손은 언제 재생을 했는지 붙어 있더군요..ㅎㅎㅎ
고개를 숙여 내 얼굴을 드려다 봅니다..
저는 눈을 감으려 애를 썼지만, 귀신의 숨결? 콧김? 이 닿는 느낌이 듭니다.
귀신주제에 다정한 어투로 묻습니다. 많이 아팠냐며..
꺼지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 내공이..ㅎㅎㅎ
흐.흐.흐.흐 웃으며, 끼이이익 하는 쇠 긁는듯한 소리를 납니다.
나 한테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지르고 발광을 했지요..
귀신은 나를 물끄럼 보면서 또 우걱 우걱.. 무언갈 먹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난 확인을 해야 했습니다.
정말 무섭고, 토나오고, 화나고 정신이 나갈것 같은 상황인데.. 난 꼭 내눈으로 확인을 해야 했습니다.
이번엔 지 다리를 먹고 있더군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뱀같은 눈을 내게 고정시키고, 마치 내가 미치길 기다리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절대 영원히 그 시간이 지나갈것 같지 않더니 누군가 내몸을 흔들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언니였습니다.
내가 소리를 지르고 잠꼬대를 했다고 하더군요..ㅜ
참 이상한건 평소에 언니는 잠들기만 하면 누가 엎어가도 모르는데, 그날따라 건넛방에 내 목소리가 들렸다는 겁니다.
잠에서 막 깬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난 다리를 다치게 될거라고 울먹이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3일 뒤 나는 계단 2개에서 넘어져 다리를 삡니다.. ㅜㅜ
계단 두개에서.. 넘어졌는데.. 다리에 깁스를 해야했던..ㅜ
우스겟소리로 20개면 죽었겠다고 친구들이 놀리더군요
그렇게 다치고 나서, 겁이 너무너무 났습니다.
만약 그 귀신에 다음에 자기 심장이라도 꺼내 먹는다면!!! 난 정말 죽겠구나!!
난 그 귀신에 대해 방어를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고
반친구인 목사님 딸래미에게 전도를 받아 교회에 다니기로 합니다.
목발을 짚고간 교회에서 할랠루야 이러고 있다보니 신기하게 마음이 편해지면서,
그 귀신은 이제 난 건드리지 못할것이다 라고, 근거없는 확신을 가졌습니다요.
1주 차이지만 난 백이 있다 이거지요..ㅎㅎㅎ
그래도 혹시 몰라서 계속 언니랑 같이 잤습니다.ㅎㅎ
.
.
.
.
또 꿈입니다.
분명 난 언니랑 같이 자고 있었는데.. 내방에 앉아 있네요..
빨리 언니방으로 도망가야지 하는 생각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내 팔을 누가 잡고 는것 같습니다.
한눈에 누구의 것인지 알것 같네요..
그 얼굴만큼이나 더럽고 빨갛고 얼룩덜룩한 팔이 내 침대에서 솟아나와 있습니다.
하루만에 외워버린(필사적으로) 주기도문이 한자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얼굴은 보이지 않고, 또 그 남자의 목소리만 들립니다.
걱정하는듯한 가식적인 목소리...
아프지.. 많이 아프지..?? 그냥 편하게 해줄까...???
'!!!!!'
싫다고 소리소리를 지르는데.. 언니가 깨웠습니다.. 깨보니 언니도 울고 있더라고요..
10분 정도를 깨웠는데 내가 일어나지 않자 엄마도 부르고, 아빠도 부르고,,
내가 미치광이 처럼 소리지르고 웃고 떠들고 했다고,,
울먹이더라고요.. ㅜ
난 귀신도 무섭고 그렇지만, 엄마 아빠가 아셨다는게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습니다.
딸내미들이라도 강하게 키우자는게 우리집 교육방침이었고, 워낙에 어무니가 많이 쎄서,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무이는 일대에서 가장 무서운 엄마로 통하시는 분이셨습니다. ㅎㅎㅎ)
어머니는 활발하지만 통뼈인 작은딸이 다친게.. 꿈때문인것 같다고 하니,,
다음날 팥을 쑤어다가 죽을만들어 방문 앞 창문앞마다 모두 팥죽을 올려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버리고(미안 아부지;) 그날 부터 나랑 같이 내방에서 주무셨습니다.
호랭이 같은 엄마가 있어서인지 며칠이 지나도 귀신은 코베기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2주 정도 지나니, 또 꿈에서 맨처음 꿈에 나왔던 남자아이가 문 밖에서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더군요..
그리고 다음날은 왠 할머니가, 또 다음엔 왠 게이샤처럼 얼굴 허연 예쁜 처자가..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처다보고 있습니다.
난 그러고 왠지 그렇게 끝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역시 울엄마 쵝오 라는 느낌도..ㅎㅎㅎ
지금은 어무이를 능가하게 대가 세져서
귀신이 나오면 리벤지 매치를 하자며 머리끄댕이라도 잡게 생겼지만,,ㅎㅎㅎ
실제로는 많이 쫄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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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길다..
여기 무서운 얘기 쓰시는분들 한번에 안올려주셔서
짜증났는데..
정말 시간이 오래걸리는것 같네요~
어뜩게 조금이라도 무서웠으면 좋겠네요..
글고 어이 학상!! 리플좀 달아죠요~~ (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