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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여자

자비무적 |2004.06.09 00:36
조회 764 |추천 0

 

 

* 위태로운  여자 *

 

독한 술보다 더 깊이 파고드는

힘찬 물살의 외도

어둠을 가르며 조용히 기우는

바다에 취한다

 

결코 비우지 않은 허공에

연신 자맥질하며 뿜어내는

파도의 하얀 수액이

허물벗은 가슴 한켠에 고이기 시작한다

 

숨통을 트이게 하는

쟁반같은 너의 하루는 무슨 색일까

꿈속만큼 풀어지는

자유한 이 바램은 또 무슨 색일까

 

생각 중이다

 

깜박 잠을 잃은 내가

위로의 말처럼 비워내는 기도는

어느 계절에 목놓아 부르던

심각한 불협화음인지

 

까맣게 숮이된 영혼

눈물을 잃는다

 

허공을 가르며

허물을 벗는

위태로운 여자

 

물 위에  서다

 

시 / 박소향

음악 / The First Time Ever l Saw Your Face : Celine D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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