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된건 친구 연락받고 알게되었는데;
벌써 톡만 세번째.ㅋ
이미 판에서 내려져서 누가 볼지는 모르겠지만 -
정말 댓글들 감사합니다.
속을 후벼파는 댓글도 참 많고. 뭐, 근데 이 상황에선 그런 말들이 더 힘이되네요^ ^ㅎ
아, 그리고 전문대니 어쩌니 그런걸로 싸우시던데;
4년제 대학 나왔고.. 이름 들으면 아실만한 대학; 나왔어요^ ^;ㅎ
음. 그리고-
집이 못산다고 불쌍해하시는데;;
학생때는 넉넉하진 않아도 부족한거 없이 잘 살다가.
저 유학 갔다온 후 부터 집안 사정이 급격히 안 좋아져서..
뭐 그런거임.ㅎ
그리고 실업급여 신청했어요^ ^ㅎ
어쨌든 톡커님들의 피같은 정보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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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5세 女 현재 '백수'입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랄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톡커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네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
정확히 작년 12월에 신입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3학년 마치고, 1년 유학을 갔다와서 졸업은 올해 2월에 했구요.
교수님 추천으로 디자인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턴이 6개월이고 한 달에 70만원밖에 안 준다는게 좀 맘에 걸렸지만,
6개월 후면 무조건 정직원으로 채용해준댔고, 무엇보다 청년실업이 심해서.
그 조건에라도 얼른 입사를 해야겠단 생각에 바로 출근을 했지요.
정말 말이 그렇지 그 반년간의 세월은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벼룩의 간을 빼먹지, 그 70만원에서도 세금,보험 5만원정도 떼가고.
그나마 지각안하면 만근수당이랍시고 2만5천원 주는거 받으려고,
9시 출근인데도 하루도 안 빼고 여덟시 반엔 출근했습니다.
(출근길 전형적 BMW. Bus,Metro,Walk.... 한시간 가량 소요)
대충 67~68만원정도. 방세는 제가 지방에 살아서 방세도 제가 내야했고
(집에선 용돈 10원도 안 받았어요- 오히려 부쳐드려야 할 판이었는데, 제 코가 석자라..)
교통비. 핸드폰 요금 뭐 이것저것 하면 남는것도 없죠.
진짜 매일 도시락싸서 다니고, 사고 싶은거 일부러 구경도 안하고,
학생때 입던 옷 그냥 입고 출근하고;;; (직업 특성상 옷에 관해선 터치X)
말 그대로 거지같이 살았어요-
그래도 6개월 후. 정확히 말하면 7개월후였죠.
왜냐면 월급날이 매달 말일이었으니까.
날짜도 기억해요. 6월30일.
매일 아침에 떠지지 않는 눈 비비면서 몇 시인지 확인하고,
폰 메인에 써 둔 D-210일 하루하루 줄어드는거,
이제 100일대 돌파! , 두자리, 드디어 한자리. 뭐 이런식으로.
그냥 희망에 부풀어 위안아닌 위안 삼으며 살았어요.
사실 인턴 끝나도 138만원정도지만. 그래도 두배가량 받는다는 생각에.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동생한테 선물도 사주고
정말 나도 첫 월급타면 적금부어서 이사가자. 이 생각뿐이었거든요 -
(인턴 68만원 첫월급 받았을때도 용돈드릴 형편 안되서
내복만 사드렸었던게 맘에 걸려서... 그나마 겨울이라서 다행이었음.ㅋ)
근데 실장님, 자꾸 6월내내 제 눈 피하시더니. 정확히 6월 26일에 부르더군요.
원랜 5월중에 연봉협상이든 뭐든 말을 해줬어야 정상인데-
드디어드디어! 정말 부푼가슴을 안고 들어갔더니.
회사사정으로 정직원 채용을 못하겠다.라는 것이었어요-
뭐, 요새 그런 일 많다고 하지만. 정말 그 자리에서 눈물만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7개월동안 이 날만 기다리면서 이 악물고 참아왔던 거.
회사 막내라고 맨날 욕 얻어먹고, 눈치보며 살아왔던거.
그냥 지금 생각해도 그냥 막 눈물이 날꺼 같네요-
집에와서 진짜 핸드폰,티비,컴퓨터 다 끄고 불 조차 안 켜고 누워서 생각했어요.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벼랑끝에 선 기분이랄까.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스럽고. 마른하늘에 날벼락? 뭐 그런 느낌.
정말 나는 되는일이 이렇게도 없을까.
이런생각에 스스로 자책감도 들고.
솔직히 일은 스스로 정말 잘했다고는 못해도, 열심히는 했어요 -
출근도 늘 일찍했고, 퇴근도 윗분들 가실때까지 자리 지키고 있었고,
전화받기, 커피타기, 손님들 오시면 문 열어주기, 점심먹고 설거지하기 등등 뭐 그런거.
온갖 귀찮지만 꼭 해야할 일들. 그런건 정말 다 제가 도맡아했어요.
물론 디자인적인 작업도.. 회사에서 밤 샌적도 있고, 야근도..
6월30일날 약속대로라면 연봉협상한 월급이 나왔어야 정상인데,
정말 정직하게. 평소랑 똑같이 67만 몇천몇백몇십원이더라군요-
퇴직금, 위로금 그런건 기대도 안했지만.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그냥 지금 집에 내려와 있는 상황인데,
이력서도 다시 넣고, 실업급여라도 받아보려고 여기저기 다니는데.
그 때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나온게 이제와서 괜히 억울하고,
스스로 답답하네요 -
이런말하긴 그렇지만, 제 사정 아는 주변 사람들이 노동청에 신고하라고도 하고.
(사실 이래저래 알아보니깐 법적으로 걸리는게 꽤 되더라구요ㅠ)
그치만 동종업계 취업에 지장이 있을까봐 그렇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회사 언니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셨고 엄청 잘해주셨었기 때문에...
회사만 봐선 너무 밉지만. 솔직히 사람들과 그런 옛 정도 있고, 그래서.
신고하거나 그럴 맘은 없네요.
가끔 지금 내 현실이 답답해서 확 신고하고 못 받은 돈이라도 받아볼까
뭐 이런 생각도 가끔 하지만.ㅋㅋ
악플이라도 좋으니, 따끔하게 한 마디 해주시든.
위로든 칭찬이든 해주세요.(칭찬 받을 일은 없지만;;;)
앞으로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뭐 뻔한거겠지만요..
다시 이력서 넣고, 스펙 재정비하고.
새로운 직장에서 새출발...
근데, 7개월 경력. 이력서에 쓰는게 나을까요, 안 쓰는게 나을까요 -
너무 어정쩡한 기간이라.. 에휴.
그냥 답답하기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