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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7개월동안 68만원받고 일하다 짤렸습니다.

디자이너 |2009.07.13 22:04
조회 45,099 |추천 3

톡 된건 친구 연락받고 알게되었는데;

벌써 톡만 세번째.ㅋ

이미 판에서 내려져서 누가 볼지는 모르겠지만 -

정말 댓글들 감사합니다.

속을 후벼파는 댓글도 참 많고. 뭐, 근데 이 상황에선 그런 말들이 더 힘이되네요^ ^ㅎ

 

아, 그리고 전문대니 어쩌니 그런걸로 싸우시던데;

4년제 대학 나왔고.. 이름 들으면 아실만한 대학; 나왔어요^ ^;ㅎ

음. 그리고-

집이 못산다고 불쌍해하시는데;;

학생때는 넉넉하진 않아도 부족한거 없이 잘 살다가.

저 유학 갔다온 후 부터 집안 사정이 급격히 안 좋아져서..

뭐 그런거임.ㅎ

 

그리고 실업급여 신청했어요^ ^ㅎ

 

어쨌든 톡커님들의 피같은 정보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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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5세 女 현재 '백수'입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랄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톡커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네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

 

 

정확히 작년 12월에 신입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3학년 마치고, 1년 유학을 갔다와서 졸업은 올해 2월에 했구요.

교수님 추천으로 디자인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턴이 6개월이고 한 달에 70만원밖에 안 준다는게 좀 맘에 걸렸지만,

6개월 후면 무조건 정직원으로 채용해준댔고, 무엇보다 청년실업이 심해서.

그 조건에라도 얼른 입사를 해야겠단 생각에 바로 출근을 했지요.

 

정말 말이 그렇지 그 반년간의 세월은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벼룩의 간을 빼먹지, 그 70만원에서도 세금,보험 5만원정도 떼가고.

그나마 지각안하면 만근수당이랍시고 2만5천원 주는거 받으려고,

9시 출근인데도 하루도 안 빼고 여덟시 반엔 출근했습니다.

(출근길 전형적 BMW. Bus,Metro,Walk.... 한시간 가량 소요)

대충 67~68만원정도. 방세는 제가 지방에 살아서 방세도 제가 내야했고

(집에선 용돈 10원도 안 받았어요- 오히려 부쳐드려야 할 판이었는데, 제 코가 석자라..)

교통비. 핸드폰 요금 뭐 이것저것 하면 남는것도 없죠.

진짜 매일 도시락싸서 다니고, 사고 싶은거 일부러 구경도 안하고,

학생때 입던 옷 그냥 입고 출근하고;;; (직업 특성상 옷에 관해선 터치X)

말 그대로 거지같이 살았어요-

그래도 6개월 후. 정확히 말하면 7개월후였죠.

왜냐면 월급날이 매달 말일이었으니까.

 

 

날짜도 기억해요. 6월30일.

매일 아침에 떠지지 않는 눈 비비면서 몇 시인지 확인하고,

폰 메인에 써 둔 D-210일 하루하루 줄어드는거,

이제 100일대 돌파! , 두자리, 드디어 한자리. 뭐 이런식으로.

그냥 희망에 부풀어 위안아닌 위안 삼으며 살았어요.

사실 인턴 끝나도 138만원정도지만. 그래도 두배가량 받는다는 생각에.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동생한테 선물도 사주고

정말 나도 첫 월급타면 적금부어서 이사가자. 이 생각뿐이었거든요 -

(인턴 68만원 첫월급 받았을때도 용돈드릴 형편 안되서

내복만 사드렸었던게 맘에 걸려서... 그나마 겨울이라서 다행이었음.ㅋ)

 

근데 실장님, 자꾸 6월내내 제 눈 피하시더니. 정확히 6월 26일에 부르더군요.

원랜 5월중에 연봉협상이든 뭐든 말을 해줬어야 정상인데-

 

드디어드디어! 정말 부푼가슴을 안고 들어갔더니.

회사사정으로 정직원 채용을 못하겠다.라는 것이었어요-

뭐, 요새 그런 일 많다고 하지만. 정말 그 자리에서 눈물만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7개월동안 이 날만 기다리면서 이 악물고 참아왔던 거.

회사 막내라고 맨날 욕 얻어먹고, 눈치보며 살아왔던거.

그냥 지금 생각해도 그냥 막 눈물이 날꺼 같네요-

 

집에와서 진짜 핸드폰,티비,컴퓨터 다 끄고 불 조차 안 켜고 누워서 생각했어요.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벼랑끝에 선 기분이랄까.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스럽고. 마른하늘에 날벼락? 뭐 그런 느낌.

 

 

정말 나는 되는일이 이렇게도 없을까.

이런생각에 스스로 자책감도 들고.

 

 

솔직히 일은 스스로 정말 잘했다고는 못해도, 열심히는 했어요 -

출근도 늘 일찍했고, 퇴근도 윗분들 가실때까지 자리 지키고 있었고,

전화받기, 커피타기, 손님들 오시면 문 열어주기, 점심먹고 설거지하기 등등 뭐 그런거.

온갖 귀찮지만 꼭 해야할 일들. 그런건 정말 다 제가 도맡아했어요.

물론 디자인적인 작업도.. 회사에서 밤 샌적도 있고, 야근도..

 

6월30일날 약속대로라면 연봉협상한 월급이 나왔어야 정상인데,

정말 정직하게. 평소랑 똑같이 67만 몇천몇백몇십원이더라군요-

퇴직금, 위로금 그런건 기대도 안했지만.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그냥 지금 집에 내려와 있는 상황인데,

이력서도 다시 넣고, 실업급여라도 받아보려고 여기저기 다니는데.

그 때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나온게 이제와서 괜히 억울하고,

스스로 답답하네요 -

 

이런말하긴 그렇지만, 제 사정 아는 주변 사람들이 노동청에 신고하라고도 하고.

(사실 이래저래 알아보니깐 법적으로 걸리는게 꽤 되더라구요ㅠ)

그치만 동종업계 취업에 지장이 있을까봐 그렇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회사 언니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셨고 엄청 잘해주셨었기 때문에...

회사만 봐선 너무 밉지만. 솔직히 사람들과 그런 옛 정도 있고, 그래서.

신고하거나 그럴 맘은 없네요.

가끔 지금 내 현실이 답답해서 확 신고하고 못 받은 돈이라도 받아볼까

뭐 이런 생각도 가끔 하지만.ㅋㅋ

 

 

악플이라도 좋으니, 따끔하게 한 마디 해주시든.

위로든 칭찬이든 해주세요.(칭찬 받을 일은 없지만;;;)

 

앞으로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뭐 뻔한거겠지만요..

다시 이력서 넣고, 스펙 재정비하고.

새로운 직장에서 새출발...

 

근데, 7개월 경력. 이력서에 쓰는게 나을까요, 안 쓰는게 나을까요 -

너무 어정쩡한 기간이라.. 에휴.

그냥 답답하기만 합니다 -

 

추천수3
반대수0
베플  |2009.07.15 09:03
단물만 쏙 빼먹고 버린거죠 그 회사 말이 6개월뒤 정직원 이죠~ 인턴뽑아 6개월에 한번씩 갈아 치울 회사네요 나름 지내는 꼴에 디지이너라고 잡일은 안하고 지네 시다바리 할 직원이 필요한데 그렇다고 회사에선 정식직원 월급주긴 아까워 그 개같은 방법 으로 님을 이용한거 같네요 교수님은 왜 그딴 회사에 추천을 했는지;;; 지금 당장 백수라고 급하게 취업생각마시고 다음직장은 꼼꼼히 따져보실꺼 따져보고 보장된 회사에 취업하세요 또 이런일 격지 마시고요
베플정신 똑바로|2009.07.15 11:42
동종업계 취업에 지장이 있을까봐 그렇기도 하지만, -> 노동부에 진정서 낸다고 동종업계 취업에는 전혀 지장 없습니다. 무엇보다 회사 언니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셨고 엄청 잘해주셨었기 때문에 -> 회사 언니들이 월급 주나요? -_-;; 그게 무슨 상관? 회사만 봐선 너무 밉지만. 솔직히 사람들과 그런 옛 정도 있고, 그래서. 신고하거나 그럴 맘은 없네요. -> 정신 덜 차리셨네요. 앞으로 다른 회사에서 돈 못받아도 잘 살아가시겠어요. 그놈의 대단한 '정'때문에요. 따끔하게 써달라고 해서 썼습니다. 그리고 이력서에는 7개월 이력도 쓰세요.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치만 혹시라도 다른 회사에 면접 보러갔을때 왜 7개월일하던 회사 그만 뒀냐고 하면 너무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마시구요. 님 잘못이 아닌데도 그런 사연 있다고 하면 회사측에서는 괜히 꺼림직해 하더군요. ㄴㅁ럴~
베플vin.|2009.07.15 09:15
베플이 잘못된 듯 위에 글 보면 '3학년 마치고 1년 유학을 갔다와서' 라고 명시되어 있네요 베플 내용중에 학교아니면 전문대인데 ☜ 이건 대체 뭔말? 어법이 이상하네요. → 이 부분은 정정할게요 제 글 밑에 댓글 달아서 알려주신 분 감사 (학교=전문학교 이거군요) 어쨋든 제말의 요지는 3년 재학했다고 했으므로 4년제를 다녔다고 이해하는 것이 문맥상 맞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글쓴님 디자인회사라고 하셨는데, 너무 포괄적이라 정확히 어떤 쪽인지는 모르겠네요 의류쪽이건 컴퓨터쪽이건 디자인쪽이 박봉인건 사실이예요 특히 초기에는 이런 현실은 인정하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래도 힘든 일들 다 감수하시고 정규직 채용만 바라셨을텐데 실망감이 크시겠어요. 읽는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일단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하시고, 너무 자괴감 같은 것에 빠지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본인은 잘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정규직으로 채용되기엔 2% 부족한 어떤 점' 이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 계셨던 곳에 그 언니분들한테 조언을 구하는것도 좋겠네요 어느 분야건간에 본인이 죽기살기로 한다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바라던게 되지 않았다는 슬픔보다는, 더 나은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을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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