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놓고선 잊고 있었던 글이.. 이게 톡된 건가요?;;
뭐 알리미가 떠서 봤다가 조회수와 리플들에 깜짝 놀랐네요;
이 글 쓸 때 네이트판 처음 보고 재밌길래 한번 올려본건데..
관심가져주신 분들, 한마디씩 남겨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리는 건데..
제가 뭐 남자친구 다 먹여살리고 이런 건 아니구요;
오래 만나다보니 서로 용돈 어디가는 지 대충~ 다 아는데..
내가 점심사면 남자친구가 저녁사고.. 그런 식으로 합니다.
뭐 그 외에 막 용돈을 준다거나 공부하라고 이것저것 다 해주거나 그런 거 아니구요;
남자친구도 막 다 저보고 내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떨 땐 제가 내려고 생각하고 같이 갔는데 자기가 먼저 계산해버리기도 하고,
뭐 사달라고 한 적도 거의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절반씩 내는데, 가끔 좀 비싼 밥 먹을 땐 왠지 모르게
제가 내야할 것 같은.. 그리고 뭐 안 해줘서 서러운 것보다
사정 뻔히 다 아는데 뭐 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
해줘도 밥은 먹고 다니면서 나한테 이런 거 해주나.. 싶어지는 것 때문에
조언이나 좀 얻어보고자 올린 글이 이렇게 됐네요ㅠ
그 생각만 하면서 글을 쓰다보니 너무 제 남자친구 나쁜 사람 만든 것 같아요ㅠ
제목을 잘못 선정했나 싶어지기도 하네요;;;
일본가는 것도, 생각은 하고 있는데
집안 사정이랑.. 저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했었을 때 이 글 썼었는데
아무래도 집안 형편 나몰라라하고 공부할 수 없겠다는 얘길 엊그제 들었네요;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자세하지 않게 올린 글인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ㅠ
아무튼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ㅎ
경험담도 조언도 감사합니다.
리플 너무 많아서 아직 다 못 읽어서 악플은 못 찾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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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스물넷, 남자친구는 스물여덟이고 사귄 지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아직 둘다 학생이지만 내년쯤엔 사회생활 시작할 거 같구요.
데이트 비용 남자가 다 내야한다거나, 뭐 이것저것 선물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밥 한번 사면 커피 한번 사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처자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랑 금전관계 때문에 조금 스트레스를 받아..
조언 좀 얻고자해서 글을 올립니다.
좀 길 것 같아요ㅠ
대학원생인 남자친구 한달 월급이 30만원쯤 됩니다.
교수님께서 학비 다 대주시고 매달 용돈처럼 주시는 돈입니다.
집에서는 정말 한푼도 안 받습니다.
부모님 사정이 좀 어렵기도 하지만, 남자친구가 부모님 걱정 안 시켜드리려고
심지어 토익 공부한다는 얘기도 안 합니다.
공부한다고 하면 학원가고 책사고 해야하지 않느냐며 돈 준다고 하실까봐..
그런 건 부모님 생각하는 마음도 대단하고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30만원 중에, 학자금 대출 받은 이자와 핸드폰 요금이 합쳐서 10만원쯤 나갑니다.
취업 준비 중이다보니 매달 토익접수비나 자격증 같은 거 책값 같은 것도 좀 나가구요..
그러고나면 한달에 쓸 수 있는 돈이 15만원 정도 남습니다.
연구실 생활하느라 거의 집에도 잘 못 가고 밥도 거의 다 사먹는데
그 15만원으로 밥사먹고, 담배 삽니다.(정말 이거 밖에 안 합니다.)
담배를 끊었으면 싶기도 하지만 매일 일과 교수님한테 치이면서
다른 취미생활은 아무것도 안 합니다. 술도 별로 안 좋아해서요..
그러다보니, 2년을 사귀면서 제게 뭐 해준 것이 별로 없습니다.
남자친구 사정을 뻔히 알다보니 뭐 해달라고 한 적도 없고,
같이 늘 학교 근처에 있다보니 자주 같이 밥먹는데
조금이라도 좀 비싼 거 먹을 땐 웬만하면 제가 내려고 합니다.
전 그나마 부모님께서 생활비 넉넉하게 주시는 편이라..
부모님 힘들게 버시는 돈 남자친구한테 다 갖다바치냐 란 말씀은 말아주세요ㅠ
데이트할 시간도 없어 어디 나가 쓰는 돈도 없는데
비싼 밥 먹는 것도 같이 줄여가고 여유 생길 때마다 다시 부모님께 돌려드리고 합니다.
사귄 지 얼마 안 되어 사정 잘 모를 땐
남자친구도 아르바이트하고 있던 때라 커플티도 몇개 사주고
자기 좋아하는 취향 옷 입고 다니라며 두어벌 사주고 그랬습니다.
커플링은 남자친구 학교에서 무슨 조교비..? 이런 걸로 좀 들어왔을 때
제가 갖고 있던 안 쓰는 금붙이 모아가서 절반쯤 내고
나머지 절반은 남자친구가 내서 했어요.
사정 아니까 이해하면서 할 수 있는 한에서 알뜰하게 즐겁게 만나면 되지,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남자친구가 장난처럼 '나 가난해' 란 말을 자주 합니다.
전에도 장난처럼 '나 가난해' 이러면 '그랬어~ 그럼 오늘 점심은 내가 사줘야겠네?' 하며
장난치고 하긴 한 거 같은데.. 요즘들어 그 말이 귀에 와 박히네요.
전 치킨 피자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남자친구는 좋아합니다.
가끔 밤에 둘이 치킨 한마리 시켜놓고 맥주 한캔씩 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 치킨 사주나?' 하면 '그래 그래 그럼 맥주는 오빠가 사와~' 했었는데
어느 날 생각해보니 거의 대부분 그런식으로 제가 산 것 같더라구요.
가끔씩은 뭐 근사한 것 먹으러 가고도 싶은데 일단 제 예산을 짚어보게 됩니다..
7만원쯤 쓰게 될 것 같은데 그거 내가 쓰고 이번 달 살 수 있나? 하면서요.
돌이켜보면 제 생일에도 케익 하나 사준 적이 없습니다..
사실 제가 없는 살림에 해준다고 자잘한 것 해주지 말고 아껴뒀다가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나 이것저것 다 사줄거지? 하면서 농담처럼 말하고 말거든요.
자기도 미안한지 그러면 그래 내가 내년에 돈 많이 벌어서
핸드백이랑 옷이랑 예쁜 구두랑 화장품이랑 악세사리랑 다 사줄게 했었는데
얼마 전엔 갑자기 그 얘길 하더니 '근데 아무리 돈 많이 벌어도 두달에 한번씩
월급날마다 그런 거 다 사주려면 무리지 않을까?' 하더라구요.
정말 두달에 한번씩 월급날마다 갖다바치란 얘기가 아니라
그냥 지금 못해주는 것 미안해하지말라고 한 얘기였는데요..
남들 많이들 한다는 이벤트 이런 거 바라지도 않았는데,
돈 다 떨어졌다고 할 땐 밥도 먹고 담배도 사고 같은 연구실 사람들한테
자판기 커피라도 사라고 지갑에 슬쩍 1~2만원 넣어두기도 하고 했었는데
뭐 받아본 것 없는 것보다 그런 말 한마디에 더 섭섭한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이제 6개월만 지나면 남자친구도 취직할거고
돈 때문에 구질구질하게 스트레스 받고 그런 것도 끝이다 하고 있었는데
박사까지 하고 싶답니다..
남자친구 공부하는 게 그래도 전망은 있는 거라고 들어서
석사하고 나면 대기업 취직하려고 했었는데
석사 과정은 너무 짧아서 하고 싶은 것 다 못 해보는 것 같다고,
기왕 석사 시작한 거 박사까지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그리고 일본가서 박사를 할까 생각 중이라는데 3년 반이 걸린답니다.
그쪽에 소개받은 교수님께서 학비와 생활비 조금씩 주신다는데
근근이 먹고 살며 공부할 정도이지 3년동안 몇번씩 만날 비행기값은 안 나올 것 같거든요.
여지껏 잘 견뎌왔는데..
박사할 거란 얘길 들으니 왠지 자신이 없어집니다.
사실 3년동안 얼굴도 못 보면서 기다릴 자신도 없는 것 같구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걱정말고 그냥 잘 지내야할까요?
남자친구 지갑사정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