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소나기에 우산 빌려주신 소방관 오빠!

비오는날 |2009.07.14 15:39
조회 942 |추천 2

안녕하세요 ^^

 

대구에 사는 22살 여대생입니다.ㅋㅋㅋ

어제 신기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요!

 

어제 친한 동생의 첫 휴가로 친한 지인들 10명쯤 .. 모이기로 해서 약속장소로

가는 중이었죠

 

요새 계속 장마라 비가 오다가 안 오다가 하는 거. 다들아시죠 ?

 

근데 그 날따라 날씨가 너무 더운거에요.

그래서 그냥 우산을 놓고.

 

쫄래쫄래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로 향했죠.

 

다른 지방에 사는 친구들의 비가 많이 온다는 말을 상콤하게 무시한채로 말이죠.

대구에는 비가 안 올거야, 라고 확신한 채로.

 

근데 이것이 화근이 될 줄이야...

 

목이 너무 말라서 버스에 내려서 편의점에 잠시 들러 포도주스 하나를 사고 나오는

바로 그 순간 !!!

 

쏟아지는 비 ..........

 

이거 뭐 장난이 아닌겁니다 ㅠ

 

도저히 갈수 없는 상황인지라 근처 육교 밑에 몸만 피했죠.

근데 그 육교 바로 앞에 소방서가 하나 있었어요.

 

전 육교 밑에서 급 당황한 채로 서 있는데

소방서 차고 쪽에서 소방관 두 분이서 나오시더라구요.

 

한 분은 담배를 피우시고 한 분은 이야기 하고 계시더라구요.

완전 저랑 대치하는 상황.

 

제가 도로쪽을 보고 있으면 그 분들이 제 뒷태를 보게 되는...(몹쓸 뒷태라 죄송했지만)

저도 계속 흘끔 흘끔 소방관 분들 눈치를 보게 되더라구요ㅠㅠ

 

어찌나 창피하고 무안하고 ... 육교 옆 쓰레기통 옆에 여자하나 ㅠㅠ

정말 부끄러워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 그 순간.

 

소방차가 차고로 들어가고 차고문이 닫히더라구요.

 

속으로 "시민을 위한 소방관께서 내게 우산을 빌려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드라마 같은 상상도 해보고..

 

근데 세상에 그런일이 어딨겠어요.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데리러 오라는 둥

집으로 갈거라는 둥 나름 바쁘게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게 한 5분 지났을까

 

갑자기 육교쪽으로 소방관 한분이 다가오시는 겁니다!

우산 하나를 들고요.!!!!!!!!!!

 

"저, 이상한 사람아니구요, 관공서에서 나왔는데요, 우산이 많이 남아서 그러는데

이거 쓰고 가셨다가 나중에 돌려주시면 되요."

 

라고 말씀하시며 제게 우산을 건네주시더라구요

 

아!! 그 감격이란 ㅠㅠ

평소 잘 보이지도 않던 주황색 옷이 그렇게 반짝 반짝 눈이 부실수가 없었죠.

 

드라마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

 

그렇게 저는 무사히 약속장소까지 소방관께서 빌려주신 우산을 쓰고

갈 수 있었습니다 -____________-**

 

그리고 오늘, 우산을 돌려드리러 가려구요.

그래야 다음번에 급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또 우산이 갈 지도 모르잖아요.

 

감사의 표시로 비타 000000 쯤은 사들고 가는게 센스겠죠 ㅋㅋ

 

대한민국 모든 소방관 분들, 화이팅입니다 !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