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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과 사랑니.....

종이피리 |2009.07.16 10:41
조회 226 |추천 0

우선 제 소개 부터 할꼐요.

 

나이는 23살이구요.

동안 페이스에, 피부 깨끗하고,

잘생기고, 착하고 ㅎㅎ

 

23살에 군대 갔다 왔는데도,

간혹 민증 검사하구요.

 

군대에서나 밖에서나 잘 생겼다는 소리

몇백번 들은거 같아요.

군대 간부들이랑, 병 선임, 후임들이 잘생겼다고 하고,

알바 면접갔는데도, 면접관이 잘생겼다고 하고 ^^;;

친구들도, 이목구비 뚜렸하다고 하고...

 

그리고, 피부에 잡티 하나 없어, 웬만한 여자들보다 피부도 깨끗하고요.

피부미남 소리까지 들음....

 

그런데, 중요한건, 여자를 1번도 못사겨봤어요. ㅠㅠ

남중, 남고 나와서 그런진 잘 몰라도,

대학교때도, 여자랑 말을 거의 못해봤어요....

군대에서, 니 정도면, 여자들이 따라 다닌다고 하던데,

폰에 저장된 여자 0명 ㅡㅡ;;(엄마 뺴고....)

싸이엔 여자 5명 될라나....(그런데, 다 연락안함)

 

지금 까지 제 소개였고요.

(참고로, 위에꺼 거짓 하나 없습니다. 있는 사실만...)

 

-------------------------------------------------------------------------------

 

제가 23살인데, 사랑니 4개를 다 뽑았습니다.

 

23살에 다 뽑은 사람은 저 주위엔 아무도 없네요.

 

저의 친형이 있는데, 친형은 아직 1개도 안뽑았는데...

 

 

제 첫사랑은, 초3때, 짝사랑이였어요.

 

피아노 학원 앞에서, 첫눈에 반했었고요.

 

그땐, 아 그냥 이쁘다. 그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4학년때, 같은 반이 되는게 아니겠어요.

 

이야~ 재수다. 전 그때까지 같은 초등학교, 같은 학년인 줄도 몰랐어구요....

 

제 친구 A는 다른 애 B를 좋아했고, A 와 그냥 맨날 B와 제 첫사랑인 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땐, 가난하고 돈도 없고 해서, 여자 인형 스티커 붙이는게

 

500원 인가 했는데, 그거 몇개랑 편지를 사물함에 넣어두는게 다였습니다.

 

다가가서, 말할 용기가 없었거든요.

 

걔가 벌 받을때 만큼은, 제가 대신 받고 싶고,

 

화장실에서, X 누다가 그 얘가 생각나면,

 

언제나 기도를 했져. 그 애 대신 내가 다 아프게 해달라고~

 

 

그러다 4학년이 끝나고, 6학년때, 또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같은 반이 되어서, 보니 걔가 5학년때 같은 반이였던,

 

다른 애랑 펜팔(편지 주고 받는거)을 하고 있더군요...

 

용기가 없던 저는, 그냥 그려러니 하다가, 펜팔이 끝나더군요.

 

초6땐 짝지도 하고 했습니다. 물론 상당히 기분도 좋고,

 

짝지니깐, 어느 정도 이야기는 할수 있었져.

 

 

빼빼로 데이 인가 그때, 위에선 말한 제 친구 A 한테

 

대신 빼뺴로 좀 전해달라고 했다가, 걔가 다른 애 한테 걸려서

 

그게 전교로 소문이 났습니다.

 

그때, 미칠뻔 했고... 그 일이 조용하게 넘어갔습니다.

(그떈, 그런게 부끄러웠습니다.)

 

걔는 이뻐서, 다른 남자 애들한테도 인기도 많았구요.

 

 

그러다, 갠 여중, 전 남중으로 가고,

 

제가 학원을 옮겼는데, 걔가 거길 다니고 있더군요.

 

한편으로 좋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안하더군요.

 

제가 걔를 따라 학원 옮겼다고 생각할까봐서요...

 

몇 달 뒤 걘 따른 학원으로 옮겼습니다.

(혹시, 나 떄문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학원에선, 말 한마디 안했던거 같네요...)

 

고등학교되어서, 걔가 싸이를 하더군요.

 

싸이에 보면, 생일이 뜨잖아요.

 

생일이 떠서, 걔 생일날 집 앞에 갔다가, 그냥 오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반창회를 했습니다.

 

많은 얘들이 왔고, 담임선생님까지 오셨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6년 만이니,

 

거의 모든 여자 애들을 모르겠더군요.

 

이름을 들으니, 아~ 누구누구 구나 이 정도...

 

제 첫사랑은 없었고, 그냥 실망했었습니다.

 

 

단체로 버스를 타고, XX로 갔습니다.

 

XX에서 밥을 먹는데, 걔가 들어오더군요.

 

오랜만에 봤는데도, 그대로 이쁘더군요.

 

밥을 먹고, 보드방에 가서, 게임은 했는데,

 

반창회니깐, 사람수가 많아서,

 

여러 테이블로 나누어서 게임을 했습니다.

 

벌칙으로, 딴 테이블가서 맞고 오라고 할떄,

 

걔한테 맞을떈, 이상하게 기분이 좋더군요...

 

 

보드 게임이 끝나고, 술집에 갔는데,

 

이상하게, 남자 답게 보여야 겠다는 생각에,

 

술을 진짜 미친듯이 마셨습니다.

 

술집에서 나갈때, 전 그냥 계단으로 내려갔는데,

 

걔랑 다른 여자애 둘이 있더군요.

 

둘이서, 저보고 귀엽다고....

 

솔직히 기뻤습니다.

 

당시에 소심했던 저였기에, 못들은 척 하고,

 

그냥 내려갔습니다.

 

술에 취해 있을땐, 걔가 없어졌다는 소리를 들으니

 

술이 딱~ 깨더군요. 그리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뛰어다니면서, 걔를 찾아다녔고, 나중에 다시 돌아와보니

 

걔가 있더군요.

 

그러고서는, 노래방에 갔고,

 

저는 친구랑 있을때도, 노래를 안불렀는데,

 

노래방에서도 남자 답게 보이기 위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술 취한 기분에, 고백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딱~ 필름이 끊겼고, 제가 바닥에 앉아 있더군요.

(걔랑 저는 바로 앞 소파에 마주보고 앉아 있었습니다.)

 

걔가 술에 취했으니, 남자 친구가 오더군요.

(얘는 저랑 중,고 얘//중학교때, 질이 안좋았던 애랑 걱정이 되더군요...)

(그런데, 다음에 싸이를 보니, 행복한거 같아서, 기뻤습니다.)

 

그렇게 떠나보내고, 다른 곳으로 옮겨 또 술을 마셨습니다.

 

이젠, 그냥 마셨습니다. ㅠㅠ

 

 

가끔, 걔 싸이에 들려서, 어떻게 사는지 보고...

 

군대 휴가때도 잠깐씩보고...

 

전역해서도, 가끔씩 봤습니다.

 

남자는 첫사랑을 못잊는다 그런 말들을 하시잖아요.

 

제가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을 사귀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계속 생각이 나더군요....

 

보니, 걔가 모싸이트에서 얼짱이 되어더군요...

 

솔직히, 이뻤으니, 그렇구나.... 그냥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몇일 전, 4번째,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그날, 친구가 밥 먹자고 해서, 나왔는데...

 

몇년 동안 못본 걔를 길가다가 우연히 지나쳤습니다.

(기분이 진짜, 묘했어요.)

 

걔 싸이에 자주 들어가서, 사진을 많이 봐서, 그런지

 

딱, 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이젠 잊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스쳐지나가더군요.

 

 

그러고선, 집에 와서 생각 해보니,

 

사람은 사랑니 4개가 난다고 하잖아여

 

마지막인 4개째 사랑니를 뽑는 날

 

몇년 동안 보고 싶어도 못봤던 얘인데...

 

그날 걔를 만났다는게, 너무나 우연히 일치더군요.

 

어짜피, 걔를 잊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고,

 

마지막, 사랑니도 뻈고.....

 

 

신기 하지 않나여??

 

몇년 동안 못봤던 얘인데, 마지막 사랑니 뽑은날 만났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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