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31탄 : 미소... 입니다.
-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를 꼽아보자면, 미소도 그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웃는다는 것...
이것은 동물에는 없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감정표현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간혹, ‘웃는동물사진‘이라는 이미지들이 보이는데, 이것은 감정적으로 기분을 표현하기보단, 안면 근육이 움직여, 사람이 보기엔 마치, 웃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랍니다.
사람의 얼굴엔 생각보다 많은 근육이 있는데, 얼굴을 찡그리는 데에는 64개의 근육이 웃는데에는 13개의 근육만 필요할 정도로, 원래는 잘 웃을 수 있도록 태어난 행복한 존재라는 것이죠.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고, 타인과의 갈등내지는 행복에 대한 욕구, 자아에 대한 고민, 인생에 대한 고찰 등등으로 인해, 어린시절엔 그토록 잘 웃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웃음을 잃어 간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지었을 때, 자신의 미소가 어색하게 느껴지시나요?
그럼, 더 많이 웃으셔야 합니다.
언젠간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할 나이가 오는데...
그 때...
타인에게... 심술 맞게 생긴 동네어른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
웃는다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가만히 앉아서, 불과 13개의 근육만을 움직이면 되니까.
아! 그런데 한 가지 사실...
거울 보면서 실험을 한번 해보시면, 확실해 질 듯 한데 말이죠...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데...
웃는 인상과 우는 인상이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싸이코 패스들은 그 두가지의 표정 구별을 못한다고 들었거든요...
음...
자... 그럼... 거울로 두가지의 실험을 한번에 해볼까요?
거울을 보신 후, 웃는 표정을 지으신 다음, 우는 표정을 지어보세요.
정말 비슷해 보이나요? 아니면... 그 표정들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나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구요??
.....
그렇다면... 세가지의 경우중에 하나입니다.
평소에 잘 안 웃는다거나...
당신이... 싸이코패스라거나...
둘 다 아니라면...
당신의 거울을 의심해 보시길... 아마도... 거울이 깨져있거나, 일그러져 있는듯~ ㅋㅋ... 웃자는 이야기~ ^^;;;
- 웃음이라는 것. 미소라는 것.
분명 기분좋은 감정이고, 충분히 다른 사람들도 함께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마법과도 같은 행위입니다.
그러나...
이 미소가... 항상 사람을 기분 좋게만 해줄까요...?
상황에 맞지 않는 미소는... 오히려 사람을 공포감에 몰아넣습니다...
가령...
인적이 드문 산길을 가는데...
한사람이 마주오고...
머리는 산발인 채로, 신발마저 신지 않은 그 사람...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사람이... 자신을 보면서... 미소를 짓는다??
어떤... 느낌일까요...?
.....
저라면... 눈도 마주치지 않고, 두주먹을 불끈쥐며,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할 것 같네요... ^^;
- 훈련소 시절...
2대대엔 유달리 많은 기합을 받던 구대가 있었답니다...
저희 1대대와 2대대의 훈련동선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단 한명의 훈련병 때문이라더군요.
항상 히죽히죽 거리고 다니는 훈련병 하나 때문에 같은 구대의 다른 동기들까지 엄한 기합을 받게 되는 것 이였죠.(군대는 단체랍니다. 하나가 잘못하면, 소속된 모든 사람이 기합을 받게 되죠.)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이 있다지만, 훈련소에선 예외랍니다.
‘나 죽겠다~‘라는 곡소리가 나야, 조교들이 보람을 느끼고, 오늘 훈련도 빡쎄게 되었구나... 라고 생각될텐데, 여유롭게 웃고 있는 녀석이 있다니... 괘씸한 것이죠...
더군다나, 자신이 실수해도 웃고, 옆사람이 심하게 혼나고 있어도 웃고, 엄숙한 행사때도 웃고...(갑자기 배트맨에 나오는 조커 생각이... -_-;)
여튼... 웃는것이라면, 세계 제일이라 여겨질 정도로 잘 웃었던 훈련병이 있었다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훈련을 마치고, 내무실로 들어가기 전. 역시나 웃고 있던, 그 훈련병 때문에 별도의 기합까지 받았던 동기는 화가 있는 대로 났었답니다.
한바탕 할 분위기만 옅보고 있었는데...
마침 점호가 끝나고... 짧은 취침준비 시간...
잘 웃던 훈련병은 여전히 얼굴에 웃음을 머금은 채, 세면가방을 들고, 세수를 하러 갔답니다.
동기는 서둘러 그 훈련병을 따라 화장실로 향했다네요.
화장실 문틈으로 세면대쪽에서 거울을 보는 그 훈련병의 뒷모습이 보이고...
동기는 화장실문에 들어서며, 거울에 비친 그 동기를 보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굳어버렸답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런 말을 해주더군요.
“그... 그런 표정은 생... 생전 처...음 봤어... 눈을 튀어나올 듯 부릅뜨고, 입꼬리를 있는대로 양옆으로 찢은 상태로, 위아래 잇몸이 다 보일정도로 입술을 벌린 상태로 중얼중얼하는데... 뭐라는 줄 알아...?”
“뭐라는데??”
“중얼중얼 하는말이... ‘이렇게 자주 웃어야 하는데... 요즘엔 맨날 인상만 쓰고 있네...’라더라구... ”
“.....”
- ..... 그 훈련병 자신은... 자기가 웃고 있었다는 걸 몰랐던 게 아닐까요...
그 훈련병이 싸이코였다는 말도 있었고, 귀신에 빙의되었다는 말도 있었지만, 자대배치까지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웃는건 좋은데, 예쁘게 웃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