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를 찍는 변태를 잡았습니다

냐옹이 |2009.07.19 13:09
조회 138,453 |추천 4

안녕하세요

용기없고 소극적인 인생을 살아온 27살 여자입니다

 

전 지금 여자 화장실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변태를 잡았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놀라울 정도로 용기를 냈었네요

지금도 심장이 두근두근 터질거 같네요 ㅠ_ㅠ

방금 30분전에 벌어진 상황입니다

 

주말인 오늘 부모님 가게에서 일을 도와드리고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당구장을 합니다

건물은 8층 상가 건물로 이 동네에서 크다면 큰 건물중에 하나입니다

불행히도 이 건물은 한층에 화장실 하나씩..입구만 같은 남녀공용이죠

남녀 입구는 하나지만 들어가면 양쪽으로 염연히 나뉜 화장실입니다

(지하철역 화장실의 큰 입구처럼)

 

어쨋든

화장실을 가려고 복도를 나갔는데 저 멀리 모자쓴 남자가 걸어오더라구요

그려려니 했는데 저 들어가고 나서 제 옆칸에 누군가가 들어온 소리가 들리더군요

분명 여자화장실인데..저 멀리 오던사람은 남자였는데..

뭔가 이상하다..제가 촉이 진짜 좋거든요....

 

 

제 옆칸,

물이 안내려가 있어서 안들어갔던거였는데 그 뒤로 들어간 사람이

물내리는 소리가 안들리는겁니다

볼일을 보려고 온사람이라면 물이 안내려간 화장실은 내리고 사용하는게

상식이죠.......

이미 온 신경은 옆칸에 집중..

그래도 에이..설마 싶어서 땅바닥 (칸이 위 아래로 뚫린 화장실이죠) 과 위쪽만

번갈아 바라봤습니다

혹시나 카메라가 들어올까 싶어

 

그렇게 숨죽이고 있을때

약간 부스럭 부스럭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만..

정말이지 심장이 멈출정도로 옆칸에서 핸드폰이 쑥!!!!!!!!!!!!

진짜 놀랐지만 소리 안질렀습니다

도망갈까봐요

카메라 들어오는 순간 일부러 부스럭거리고 헛기침했더니 금방 없어지더군요

다행히 첨부터 이상한 낌새 차리고 옷은 입고 서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조용히 문을열고 나와서 화장실을 나가는척 했습니다

그러고선 다시 조용히 문을 열었죠

그 뒤로 한 5분에서 7분정도 안나오더군요..

계속 그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옆 가게쓰는 미용실 언니가 들어가려길래 조용히

"언니 저기에 남자있는거같아요 "그랬더니 언니도 같이 기다려주고

 

마침 그때 딱나오는거에요

모자 쓴 남자애

제가 계속 핸드폰으로 찍을준비 햇었습니다

찍었죠 얼굴(모자쓰고 역광땜에 잘 안보이지만..)

얼굴 숙이고 나가려고 하길래 팔목 딱잡고

"당신 뭐하는거야 거기서" 라고하면서

가게를 향해

"아저씨!!!!!!!!! 여기좀 와주세요!!!!!" 소리질렀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이 동네 토박이시고  당구장도 십몇년 운영하시고 나름 유명해서

손님도 대부분 단골, 아님 아버지 친구, 아버지 친구의 친구,후배 그런식이죠

아무튼 손님도 절 다 알고 저두 손님 다 알고 그런분위기였죠

 

아저씨 당구치시다가 막 뛰어오시더니 무슨일이냐고 하길래

상황 얘기했더니 아저씨 (쫄티입으시구 삭발에 덩치..있으신분입니다 포스짱)

그 남자 팔 잡더니 가게로 끌고가서 쇼파에 집어던지고 뭐하는 새끼냐고

막 욕하시구 혼내시구..

애더군요 한..22살이나 먹었으려나...

첨엔 급해서 잘못들어갔고 핸드폰 떨어뜨린거라구..

제가 옆에서 지금 그게 뚫린입이라고 하는소리냐니깐

나중에서야 죄송하다고...

아저씨께서 너같은놈 가만두면 안된다고

한참을 설교하고 혼내다가 가라고했습니다

성인이 아닌 어린아이니깐 훈방으로(?)끝내주고 보냈습니다

인생 그따위로 살지 말아라......라고 한마디 해줬더니

죄송하다고.....꾸벅꾸벅 인사하구 나가더라구요

 

아직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저에게 그런 용기가 있었는지 몰랐어요

 

나이가 한두살 먹다보니깐 당하고 사는게 바보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과거의 어린 저 였으면 분명 뒤에서 눈물 흘리고 있었을거에요...

 

왜 그렇게들 살까요..

그거 찍어서 뭐하려고..;;;

에휴

동영상이나 사진은 몸매좋은 전문 배우들 봅시다!!!   남성여러분들!!!!!!!!!

 

 

이런 문제는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민망하고 부끄러운 상황이 되버리니깐

자꾸 번번히 문제가 생기는거 같습니다

여성분들 용기내서 혼내주세요!!!!!

주변엔 당신의 용기에 도와주실 분들이 참으로 많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방문자가 갑자기 늘어나서 놀라서 들어와보니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읽으셨네요 ^^;

저도 흥분해서 적고나서 보니 22살이 성인이 아니란말은 좀 그렇네요

제 기준에 성인이란 저보다 나이많은 아저씨뻘로 생각해서 그랬나봐요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휴대폰 물론 확인해봤죠

어떤님의 말대로 찍고 전송하고 삭제하면 소용도 없는것이고..

증거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보내줄수밖에 없었죠..

훈방이라는 순화된 표현을 썼지만

꽤나 눈물 쏙 빠지게 혼냈어요

그러니 괜히 보내줬단 말씀은~~ㅠ_ㅠ

기가 센 여자 아니고 평생 딱 한번 용기내어본 소심한 여자랍니다

다른 여성분들도 당하지 말라고,

또 주변 남성분들도 도와주시라고 올려보는거에요

그러니 넘 심한 악플은 싫어요~~

 

 

추천수4
반대수1
베플근데...|2009.07.21 08:30
안 찍힌 님이 재수가 좋은 건지.... 경찰서 안간 그놈이 재수가 좋은 건지..... 잘 모르겠어요.....
베플잉?|2009.07.21 08:51
성인이 아닌 어린아이니깐 훈방으로(?)끝내주고 보냈습니다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를 찍는 변태를 잡았습니다 22살인데 성인이 아니라고? 훈방-_-해준 덕분에 그 시키는 다른 여자화장실 가서 몰카 찍었겠네.. 다른피해자가 나왔겠지..저런걸 왜 봐줘요? 그냥 경찰한테 넘겨주면 그쪽에서 알아서 하겠지 ㅉㅉㅉㅉ
베플아더벌려|2009.07.21 12:00
핸폰에다 오줌을 갈겨주지 그랬어!!!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