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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생긴 황당 시츄에이션

황당남 |2009.07.20 00:33
조회 1,465 |추천 3

안녕하셔요

빨리 안녕하시라고요

안녕안녕

 

 

소개간단히하고본론들어갈게요

충북 청주에 살고 있으며 제대후 복학 기다리는 22살 톡남입니다.

자 대충 소개 끝냈고

톡에 올릴까말까 심히 고민하다 혼자, 제 주변 사람들과 나누기가 아쉬워

이렇게 올립니다. 제가 말솜씨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라 웃음을 드릴지 못드릴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이 시츄에이션을 장황한 설명과 함께 웃음 한 번 선사해보겠습니다.

 

자 심호흡 한 번 하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를 한 번 연습하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들어갈게요 들어갑니다.

 

 

 

술자리에서 생긴 황당 시츄에이션은

2009년 7월 19일에 일어난 일입니다.

본인은 제대 후 이래저래 갈팡질팡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요곳조곳에서 일하다

요근래 공부한다는 핑계로 백수짓 살짝 담그며 매일같이 술퍼마시는 1인입니다.

아니나다를까 12시넘으니 절친 고등학교 선배(형형하고 아무튼 무쟈게 가까운 사이)가

비도 오고 꿀꿀한데 파전에 막걸리 한 잔 걸치자하는 연락이 와서

마치 목 빠지게 기다리던 택배아저씨 전화받고 맨 발로 뛰어나가듯한 기분으로

산뜻하게 만나 막걸리를 걸치고 있었습니다.

제가 소주는 그나마 하는데 참으로 cheap한 주딩이라 맥주는 커녕 양주는 물론이며

무튼 소주 아니면 술을 잘 못해요.

거참 막걸리 먹다가 취하면 애미애비도 못 알아본다는 말이 있듯

참으로 취하더라구요

취기가 올랐고 남성 둘이서 막걸리 두 주전자정도 먹었을 무렵,

형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형 왈,

"여보세요"

"어"

"올라고?"

"그려? 잠깐만"

형이 저에게 - 야 친척누나 온다는데 와도댜?

본인 - 응 난 안불편항게 오시라그래

형이 저에게 -그려

"동생이 와도 된댜 올라면와"

"혼자오는겨?"

"25살?"

"응 와~~"

 

본인 "25살이라고?"

형 - 아 누나 아는 동생있는데 25살이래

"그려? 누나다 오예 오예 오예 소개시켜달라고해 쪼인쪼인"

-ㅋㅋㅋㅋㅋ

 

그리하여 오신다는 뜻밖의 신의 손이 저에게 악수를 하듯 평소 연상 연상하던 저에게

꿈같은 소식이었기에 술은 마치 달달한 꿀물과 같은 느낌이었다할까요

남성 둘이서 마구마구 달렸죠

그러던 중 형의 친척누나와 25살이라는 누나 아는 동생분이 오셨습니다.

제가 외적으로는 키 작고 얼굴작고 하얀 그런 스타일 좋아하는데 딱이었습니다.

마음 속으로 '오예'라는 단어를 수없이 되뇌이며 인사를 했죠.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그렇게 착석하셔 남성 두 명과 여성 두 명이 청*얼음막걸리파전이라는 상호를 건

막걸리 집의 한 테이블을 자리잡아 앉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저기 혹시 김○○ 친구 아니.....니?"

?……

 

 

-엇? 어떻게 아시죠?"

라고 입이 떨어짐과 동시 문득 슥 스쳐지나가는 기억 파노라마 한 켠과

만나자마자 두 번째로 저에게 한 말이 자꾸만 되뇌였습니다.

저기혹시김○○친구 아니.....니?

저기혹시김○○친구 아니.....니?

저기혹시김○○친구 아니.....니?

저기혹시김○○친구 아니.....니?

저기혹시김○○친구 아니.....니?

 

 

 

 

 

 

 

 

 

흐미이거설마

흐미이거설마

흐미이거설마

흐미이거설마

 

 

"저기 혹시 김○○ 누나세요?"

- 아 너 ○○(제이름)이구나~ 잘 지냈어?

"아 네...."

-잘지냈어? 너 요즘 뭐해 ○○이(동생)한테 가끔 소식들어서 알긴하는데 요즘은 뭐해

"아 요즘은 그럭저럭 잘 지내요~"

-자식아 내 동생 휴가나오면 맨날 밖에서 술퍼마시고 외박하지말고 집에 들여보내 임마

"아 누나 그게 아니구요"

     '

     '

     '

     '

     '

     '

 

마치 제 머릿 속은 지렁이 500마리가 꿈틀대는 듯한 뇌경련을 느꼈으며

 

입 가와 눈 가엔 진도 5.0도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제 머릿 속은 참으로 부끄럽더군요.

우연찮게 여성 분이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설램을 느낀 제 자신과

처음 본 순간 괜찮다 생각했던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자, 이제 그 여성 분은 저와 어느 정도의 사이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기 25살의 누나라는 여성분은

제가 세상에 살며 얻은, 그리 많지도 않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의 누나입니다.

말 안해도 눈만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친구의 누나죠.

장본인은 군대간 그 친구에게 이 퐝당시츄에이션이 벌어진 당일에 편지까지

받은 그 날인 것입니다.

거참 황당 시츄에이션이라고 저는 자부합니다.

좁디좁은 대한민국 남한 땅덩이라지만 이렇게 이런 일이 저에게도 일어났습니다.

 

부끄럽습니다.

혼내주십시오. 죽여주십시오. 떄려주십시오.

저는 이 좁은 땅덩이에 존재한다는 것에 자책하며 한탄합니다.

슬픕니다. 눈물이 납니다.

 

 

그리하여 대략 1시간정도 갖던 술자리에선 오로지 친구 이야기와

그동안 저에게 하지못했던 친구와의 과음과 외박에 향한 질책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술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군요.

 

 

 

 

거참 어이없고 황당한 이 글에 관해 저에 대한 질책은 감사히 여기겠습니다.

허나 사람에 관한 악플은 없길 바라네요.

장황하며 결론없는 듯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마철 감기조심하시구요.

눅눅하다고 마냥 짜증보단 기분좋은 톡질을^^

 

 

전 눈팅이 싫어요. 아셨죠?

그리고 괜찮다 싶으시면 위에 추천잊지말아주세여 부디....

추천수3
반대수0
베플ㅅㅂ|2009.07.20 01:01
지렁이사진 죽여벌리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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