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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동서한테 서운한거...

나는 나일뿐. |2004.06.14 16:57
조회 2,174 |추천 0

울 동서는 올해 27살이이에요. 저보다 5살 아래죠. 경상도가 고향이구요....

25살에 시집와서 (어린나이라 정말 친동생처럼 대해주고 그랬네요. 제 친동생보다도 3살이나 더 어렸으니까....) 아들 낳고서 다시 직장을 다니고 있죠.

회계법인이라 바쁜달은 정말 새벽에도 퇴근해야할 정도로 바쁘답니다.

저도 회계일을 했었기 때문에 동서의 그 고단한 생활을 이해하죠.

동서네랑 저희는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요.

저희는 시댁과 가까이 살구 있구요.

왜 경상도 남자들 무뚝뚝하다 재미없다... 다들 그러시잖아요. 경상도 여자도 그런가요?

아직도 시댁을 그렇게 어려워하네요.

아기를 시어머님이 봐주고 계셔서 주말마다 아기보러 시댁엘 가거든요.

그러면서도 차로 5분거리에 있는 저희한테는 안부전화 없어요.

뭐 올때마다 꼭 하라는건 아니고.... 제가 지난번에도 전화 자주 하고 살자... 이랬었거든ㅇㅅ,

돈번다고 애쓰는 동서가 가엾고, 또 시댁식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것 같아서 그래도

동서지간이라도 언니 동생처럼 잘 지내자고 먼저 다가갔는데도 좀처럼 저한테조차 맘을 열지

못하는것 같애요. 항상 바쁘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얼마전엔 서방님(시동생)이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전화를 했더라구요.

퇴근하면서 그냥 전화했다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동서한테 전화좀 자주 넣으라고 해주세요"

했더니 "왜 그래서 삐졌어요?"이러네요.

저요.. 일부러 전화 안하고 살아요. 동서 결혼하기전에도 서로 안부전화하고 이런저런 시댁얘기도

해주면서 빨리 적응하길 바랬거든요..(사실 저도 결혼후 1년동안은 시댁식구들과 정을 못붙혀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 다행히 맞벌이하느라 그나마 시댁과의 사이에서 맘은 편했죠)

계속 그래도 편한 사이로 지내오다가 올 초부터 동서가 굉장히 바빠지는 관계로 사이가멀어진거

같애요.

그리고 저도 2월말에 친정아버지 49제, 3월 1일에 지독한 감기몸살로 병원에서 링거르까지 맞고서 겨우 몸 추스리고 딸아이 눈수술때문에 바로 3월 2일날 서울가서 수술하고 3월 4일날 늦게 집엘 왔답니다.

그때도 감기몸살때문에 집에와서도 또 병원엘 다녀와야했지요.

뭐 그렇게 아픈 딸아이와 15개월(그때당시) 아들때문에 제 몸 챙기는건 아무래도 뒺전이겠지요?

그러고서 아버님 생신...

정말 아버님 생신을 잊고 있었습니다. 3월 8일(월요일)이 아버님 생신이었는데.........

차라리 동서가 전화해서 아버님 생신 어떻게 할까요 라고 미리 알려주었더라면 잊지는 않았을텐데...

병원에 있는동안도 전화해서는 "수술 잘 했어요? 언제 내려와요?" 그것만 물어보더라구요.

그것도 밤 수술한날 (퇴원하기 전날이기도 하죠) 10시가넘어서 막 잠들려고 하는데....아마도 제가

자려고 했기때문에 그냥 끊었을수도 있었겠죠.

글구서 3월 5일날 폭설이 내렸죠.... 중부지방에..... 저희동네도 눈 정말 많이 왔습니다.

그리구서 토요일 집에서 쉬고 있는데(병원 오라고 했는데 눈때문에 집에 있었음)7시 넘어서 전화가 와요. 동서한테서....

"형님. 저희 지금 시댁가는 길인데..... 아버님 생신 어떻게 할거에요?"

정말 잊고 있었습니다. 아버님 생신이 월욜이라 토욜날 시장봐서 일욜날 생신상 차려드려야하는데......

식구들 다모이고 또 친척분들 몇분 불러야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당겨서 차려드립니다.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글세요.... 맘만 먹으면 시장보고서 음식준비하면야 그담날인 일욜날 미역국 끓여드리는건 할수 있겠

지만 제몸이 몸인지라.......

울동서 그냥 저녁이나 먹으러 나가자고 하네요. 몸이 안좋아서 못나간다고 했죠.

동서네끼리 모시고 나가서 먹고 오라고.... 어머님께도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미리 못챙겨서...

결국 아버님 생신은 그냥 월욜날 아침 상다리 뿌러지게 차려드린걸루 무마되었습니다.

어떻게요? 동서는 일욜날 다시 동서네 집으로 가고 어머님이 장 보셔서 음식 만들고, 전 일욜날도

집에서 탱자탱자(?)놀다가 일욜저녁늦게 어머님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죠.

"00에미야.... 낼 아침에 미역국 먹으러 와라....큰댁하고 고모네도 오라고 니가 전화해라.."

전정말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신랑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엄마도 그거 이해하실거다. 그러니까 너한테 연락도 안하고 엄마

혼자 상차리신거 아니냐... 글구 뭐 동네방네 소문낼일 있냐.... 그냥 식구들끼리 밥 먹으면 되지....

하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는 꼭 그렇게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서 사람들을 불러야하냐구....

오히려 음식준비하신 엄마를 많이 원망하더라구요. 그냥 제가 안절부절못하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엄마의 너무 완벽하신 성격이 조금은 이해가 안되었을거 같애요.

참고로 저 형제중 장남입니다. 시누도 둘이나 있구요.....

 

위 아버님 생신 사건으로 인해서 동서한테 그냥 서운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신경못쓴거 반성하지만

동서라도 좀 나서서 해줬으면 좋았을것을 하는 바램이 생기네요.

 

두번째 서운한거는....

5월달에 동서네 애기가 돌이었어요.

뭐 그동안에도 전화없었고 한번 전화한일이 있었는데 그때 아버님생신으로 인해서 서운했던거 얘기를

했죠. 그러면서 전화 자주하자..... 그런 식으로 전화 끊었구요. 근데 지금은 제 속마음을 동서한테

털어놓은것을 후회한다는 겁니다.

암튼 동서 애기돌이 금요일이라 많이 앞당겨서 토욜날 잔치를 치루고 진짜 생일인 금요일이

다가왔어요. 평일이라 동서는 일하고 못오니까 제가 그날은 시부모님들 울 집으로 오시라해서

저녁해드리고 케익 사다가 촛불도 끄게 했습니다. 돌이라고 해도 울 나라 나이로 2살이잖아요.

잔치때는 케익에 1개 꽂았지만 우리나라 나이로 2개꽂아서 했죠. 내년되면 또 3개를 꽂아야하니까..

울 큰딸이 원래 두돌이라 두개를 꽂아야하지만 한국나이로 3살이라 3개꽂았었거든요.

그래서 2살 나이가 그냥 휘리릭 사라졌지용.... 그런 아픔(?)이 있었기에 이번엔 두개를 꽂았죠.

먹으려고 하는데 울 집으로 전화가 옵니다. 동서입니다. 어머님이 받으셨습니다.

어머님이 " 그래... 아직도 회사냐? 00에미가 케익 사다가 했다. 니가 못챙기니까 니 형이 챙겨주네.

그래... 엉............." 그러고선 끊으십니다.

이럴경우...... 동서가 절 바꿔 달라고 해서 "형님이 챙겨주셔거 고마워요..."이런말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뭘 바라고 한건 아니지만 저에게도 조카이고 엄마가 못해주니까 제가 챙겨둔거 아닙니까...

그래도 암말없이 전화 끊으니까 정말 서운하더라구요.

 

세번째 서운한거...

시댁은 막내입니다. 큰댁, 둘째 큰댁.... 이렇게 있어요.

통틀어서 며느리 셋입니다. 큰댁도련님들은 아직 장가 안갔고, 둘째큰댁에 며느리 있지만 서울살아서

내려오지도 않습니다. 명절때랑 큰아버님 제사때만 얼굴 보죠. 그리고 저희집에 저랑 울 동서...

저요... 시댁가까이 산다고 명절때랑 큰집 제사때 꼬박꼬박 가서 얼굴 도장 찍습니다.

맞벌이할때도 설겆이까지 다 하고 내려왔구요 울 신랑이랑 주말부부할때도 울 신랑은 제사있으면 2시간

거리를 달려서 제사에 참석했지요(평일에도) 둘째큰댁 형님..... 이젠 명절때도 안옵니다. 명절날 아침에

큰집에 도착해서 상차리는거 조금 도와줍니다.

근데요... 울 동서도 큰집 형님이랑 거의 맞먹는다는 수준입니다.

겨우 1시간 거리인데도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안옵니다. 서방님이 그러는건지.. 울 동서가 그러는건지..

그렇게 얘기하면 울 어머님 피곤하면 오지 말라 그러십니다. 울 신랑 그렇게 꼬박꼬박 오게 하시더니..

제사가 정월에  4개, 음력 4월에 3개, 음력 11월에 1개....이렇게 있습니다. 그것도 날짜가 거의 3일에서 1주일 차이로 연달아서............ 큰집은 제사때면 제사음식이 넘쳐납니다.

지난 5월에도 하순에 3개가 몰려있었어요. 그중에 한개는 일요일이었구요...

일요일도 시댁에 있다가 피곤하다고 제사 안지내고 그냥 가더군요. 아니 동서는 아예 회사일 바쁘다고

오지도 않았고, 그냥 서방님만 와서 애기 보고 그냥 갔지요.

나중에 큰집에 전화만 날리더군요. 바빠서 제사에 못가서 죄송하다고<===이건 좋은생각이죠....

5월 마지막날...... 할아버님 제사엿습니다. 어머님한테는 시아버님이죠. 고모님들 다 오십니다.

다들 부산이랑 경북 어딘가에 사시고 한분만 이곳에 사십니다.

그날도 전 가서 음식했죠. 그냥 버섯전이랑 갈랍(?)이거랑 명태포만 햇는데 워낙에 양이 많다보니...

허리도 아프고.....

전화가 와요... 어머님 휴대폰으로.....  제가 받았죠. 동서가 했네요.

동서도 당황했나봐요. 제가 받아서.

동서 : 형님.. 이세요?

나 : 어... 웬일이야?

동서 : 오늘.. 제사죠?

나 : 어.. 그래.... 어머님 바꿔드려?

동서 : 아뇨. 큰어머님 바꿔주세요.

나 : 그래 알았어...

하고 바꿔드렸죠. 또 예의 제사 못가서 죄송하다는 말씀..... 괜찮다는 큰어머님 말씀..

저 서운합니다. 제가 받았으면 "형님 더운데 고생하시네요. 힘드시죠?" 이런말 할수 있는거 아닙니까?

제가 전화를 안받았음 모를까.....

정말 눈치. 애교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울 동서입니다.

그래서 저도 똑같은 사람 되려고 동서한테 연락안하고 삽니다.

주말마다 시댁에 와도 저희한테 전화한통 안하는 동서네입니다. 애들아빠도 그것때문에 서운해합니다.

저도 동서네 얘기 어머님한테 듣습니다. 아니 일부러 제가 어머님한테 여쭤봅니다.

동서네 다녀갔냐구.... 요즘엔 연락도 잘 안하네요....바쁜가봐요... 제가 전화해도 안받고(가끔 안받을때 있읍니다. 그러면 번호 남겨질텐데 그래도 안하더군요..) 이러면서....

 

전 울동서가 좀더 애교가 있었음 좋겠어요.

제동생도 나이차가 나는 형님이 있는데 동생보면 애교있게 잘 하거든요?

 

어머님 하시는 말씀 들어보면 울 동서를 썩 내켜하지는 않는다는겁니다.

저요? ^--------------------^ 그래도 시댁에 잘하는 며느리로 소문나 있지요.

울 아버님 생신 그냥 빼먹은 빼구요....

동서랑 잘 지냈음 좋겠는데......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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