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대가 갔다.” 5일 인간과 컴퓨터가 맞붙은 체스 대결 마지막 날. 독일에서 2주간 펼쳐졌던 그 격전(激戰)에서 인간 챔피언은 여섯번 붙어 컴퓨터에 한 판도 못 이겼다. 6전4무2패. 세계 체스챔피언인 블라디미르 크람니크(Vladimir Kramnik)와 독일의 컴퓨터 체스 프로그램인 ‘딥 프리츠(Deep Fritz)’ 간의 이번 대결이 열리기 전만 해도, 도박사들은 “그래도 백중세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러시아 출신의 크람니크는 2000년 세계 챔피언에 처음 등극한 뒤로, 2004년과 2006년에도 타이틀을 따냈다. 체스계의 절대 강자다. 그는 2002년에도 ‘딥 프리츠’와 대결한 적이 있다. 당시는 초반에 잘 나가다 후반에 밀려 결과는 4:4 무승부. 인간은 기계와 달리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