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천원은 봉투에 넣으면 안됩니까..?"로 몇자 올렸던 초딩맘입니다...
그땐 첨으로 톡에 올렸었는데 넘 많은 분들이 보시고 답글 달아주셔서 넘 감사했어여^^
그 뒤로 조용히 남들 올리는 톡만 보다가 다시 몇 자 올리려 합니다...
몇년전.. 2006년 8월 일입니다...
평생 빚이란 모르시던 우리아빠는 사촌 언니의 빚보증을 섰다가 집이랑 차가 압류 당하
는 상황까지 몰렸는데 원금 구백오십여 만원에 이자만 육백쯤이 더 붙은 천 오백만원
이란 돈 때문이었지요..
아빠는 사촌언니한테 빌려준 돈도 못받구 있었는데 그 빚까지 떠안게 되자 상심이 크셨
어요.. 매일 잠도 못주무시고 담배에 술에.. 그 모습이 안타까워 저랑 신랑은 대신 갚아
드리기위해 새마을 금고를 찾았습니다..
당시 담당이셨던 아줌마는 이자는 빼고 원금만 갚아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우린 제 3자이고 몇년이나 지난 거라 일시불로 육백오십만원이란 돈을 주고
모든 채무를 종결시키는 걸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당근 압류도 다 풀어주기로 하고 "특
수채권종결" 이라는것과 영수증을 챙겼습니다.. 그뒤로 아빠는 두발 뻗고 주무셨구요^^
근데 어제 일이 터진겁니다...
갑자기 아빠 월급이 나오는 전북은행에서 연락이 왔는데 새마을금고에서 압류가 들어
가니 통장에 있는 돈 다 빼라구요..
아빤 허둥지둥 은행으로 가셨구 저한테 전화를 해서 알아보라 하시더군요...
깜놀한 저는 새마을 금고에 전화해 알아보니 그때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서 다른분이
알아봐준다하고 끊었습니다.. 순간 보이스피싱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아빠한테 전화했
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었구 전화도 전북은행에서 한게 맞았습니다..
이상타 생각하다 결국은 아빠가 그전에 받았던 서류들(종결서와 영수증들.. 다행히 아
빤 그런걸 잘 보관하심)을 챙겨서 부랴부랴 새마을금고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걸려온 전화한통... 2006년 당시 아빠 앞으로 된 보증만 빼주는 걸로 합
의를 봤고 그 사촌언니 빚은 그대로 있는 상태이며 서류가 잘못되서 다시 아빠한테 압
류가 들어온거라 했습니다..
순간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에 신랑과 같이 새마을 금고로 갔습니다..
다행히 그때 당시 담당이었던 아줌마는 전무라는 직책으로 자리에 계셨고 딱 두번본
우리를기억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기억력 좋으신 분이 끝까지 아빠보증만 빼기로 한거
라고 빡빡 우기는 겁니다.. 여러가지 얘길 해도 소용없구 아빠가 가지고 계신 채무종결
서도 보는 둥 마는둥 이었습니다..
화가 난 울아빠와 울신랑은 목소리가 커졌구 당황한 그 아줌마는 한쪽에서 잠시
기다려달라더군요.. 그러더니 다시 와서 한다는 소리가 서류오류로 압류 들어간건 빼주
겠다 그러더군요.. 참나.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지.. 모든 채무를 종결하기로 하고 합
의했던건 깨끗히 잊어버리고 실수로 그런거니까 아빠만 빼주겠다는게 말이 됩니까?
그래서 그 종결서를 내밀면서 이거 내용이나 제대로 보셨냐구 그랬더니 자긴 첨보는
서류라며 그때서야 제대로 읽어보는 거 같더군요...
당황한 빛이 역력했습니다.. 정확히 모든 채무를 종결시키겠다고 써있었으니까요..
그때서야 그 아줌씨 하는말.."어짜피 사촌언니가 파산신청해서 저희도 돈 못받으니깐
없덜걸로 하죠 머"
몇년전 깨끗이 정리했던 채무를 가지고 압류 걸어놓구 이것저것 지저분하게 만들어놓
더니 이제와서 없던걸로 하자니 그 아줌마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만약 아빠가 그 종결서와 영수증을 분실했다면.. 아니, 그런쪽에 전혀 아는게 없었다면
그대로 우린 채무를 갚게 됐을텐데 없던일로 해??
울아빤 어제 그일때문에 끊었던 담배두 연달아 몇개피나 피우시고 울신랑 일도 못하구
쫓아다니구 아빠집 등기나 차 등기 등등 지저분하게 만들어놓구....
죄송하다는 말도 하는 둥 마는 둥 쫓아내다시피 우릴 내보내더군요..
아.. 다시 생각해두 열받네....흐휴...
그냥 그 아줌마 말대로 다 덮어야할까요..
아님 먼가 다른 방법으로 응징한다거나 우리가 받은 정신적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건 없을까요... 이런 일 당하고서도 서류가 없다거나 잘 모르는 분들은 그대로 당할꺼란
생각에 더 답답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