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많이 마셨더니 머리가 띵하네요
그냥 아침 부터 이리 저리 뒤척이다가 아픈 마음을 달래며..
그리고 그 사람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몇자 적습니다
전 올해 나이 31살입니다 . 제도권에서 펀드매니저 생활 1년차 정도 하다가
제 작년에 두명의 선배들과 독립해 현재 법인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나름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받으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사실 2년동안 죽으라고 일만 했고..현재는 많은 스폰서 분들을 만나
연봉 1억+@ 를 받고 있습니다(제 자랑이 아니라..제 나이때 이정도 될려면
정말 일에 미쳐 살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겁니다)
회사에서 독립하기전에 지인의 소개를 통해 만난 여성분이 있었죠
무척 귀엽고 제 이상형 이었답니다 ..
그래서 바쁜 시간을 틈내 데이트도 하고 좋은곳도 가고..그렇게 이쁜 사랑을
키워 나갔죠(제생각) 프로포즈는 안했지만 부산이 고향인 저에게 서울에서 그 사람은
저의
전부였고 ..속으로 결혼까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작년에 주식시장의 검은 바람이 불었고..저희 역시 매일 정신없이
지냈답니다...
거의 하루종일 컴퓨터 4대앞에서 1분 1초의 타이밍을 놓치기 싫었고 손실본 고객들의
돈을 어떻게든 회수 하기위해 주식과 선물 옵션 쪽에서 열심히 열심히 매매를 했죠..
그 결과..올 3월에 주식시장이 다시 꿈틀될때..작년에 손실본 금액 전액을 수익으로
돌려놨고 현재는 많은 수익을 스폰서들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고 보니..그 사람은...........이미 저에게 마음을 접었더군요..
사실 그 사람과 전 6살 차이가 났습니다..많은 나이차라면 나이 차이죠..
작년 8월 부터 올 3월까지..저 하루에 3시간 이상 잔적이 없습니다..
미국시장 매매와 한국시장 매매....밤낮으로 오가며 일을 하다보니 그 사람에겐 소홀해
졌죠..
그리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그녀에게 전화가 오면...
"나 바뻐" 딱 이 말만 하고 제가 끊었다고 하네요.....거의 전화 올떄마다...
일 중독이라는 소리도 그녀가 가끔했는데..전 그냥 농담으로 흘려 들었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그녀와 여행다운 여행을 한번도 못했네요..
그리고 추억다운 추억도 못가졌고..
하지만 결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던건 아닙니다..
단지 저의 직업 특성상 그녀에게 조금더 관심을 못 가져주고 조금 더 다정스럽게
말 한마디 한마디 못한게 너무나 미안하고.후회 됩니다..
다시 잡고 싶고 만나고 싶지만...
그녀는 저와의 이별을 하고 공부를 위해 캐나다로 떠났네요...
"내가 사랑했던 세영아... 오빠만나서 2년 이라는 시간동안 고생만 했지?
정말 미안했고 한번 도 너에게 따뜻하게 대해준적이 없었던거 같구나..
하지만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난날..그리고 헤어지면서 울면서 한말...
그 말은 내 가슴을 찢어 놓더구나..
절대 그런게 아닌데 말이야...
난 어릴때부터 다정다감하게 말 하는 법을 배운적이 없었고...
그런걸 받아본적도 없었단다..
이게 변명이라면 변명이겠지....
그런 나와 달리 넌 언제나 활발하며 항상 나에게 사랑을 속삭여 줬는데..
난 받기만 했구나...
그러고 보면 2년동안 니 생일이 두번이 지나갔는데..생일 당일날 챙겨준적이
한번 도 없구나..
지금 와서 이러면 뭐하겠니?,,,
다 내 잘못인데...
세영아.....너와 나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추억...그리고 헤어질때 니가 나에게
건네준 일기장...
영원히 간직할께...
캐나다에 가서 니가 바라는 꿈 꼭 이루길 바라고 건강하게......지내길 바란다....
행복해라..."
휴...........딱 오늘까지만 술 마실렵니다...........오늘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