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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남편과 싸우는 꿈을 꿉니다

보리피리 |2004.06.18 14:51
조회 1,979 |추천 0

휴........답답한 마음을 풀어놓으려니..어디서부터 써야할지 막막한 기분이 드네요..

또..어쩌면 이런일이 누워서 침뱃는 집안 욕하는 일이 되버리면 어쩌지 하는...걱정도 들구요..

암튼..그래도..가슴에 쌓아놓고..매일밤 남편과 싸우는 꿈을 꾸는것보다 낳으리란 기대감에..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전 결혼한지 6년차 되는 주부입니다...

남편은 아들 삼형제 중에  막내이구..홀시어머니가 계십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특정 종교를 가지고 계십니다..그래서 그겄때문에..신혼초에..참 많이 다퉜습니다

남편은 어쨋거나 좋든 나쁘든 당신 어머니가 믿는 다는 이유로 제가 믿기를 바랬고..전 남들이 다 아는 종교도 아니고 태어나 첨 들어보는..이단같은 종교를 믿을수 없었으니까요...

시어머니도..처음엔..모르는 사람도 데리고 오고..저에게..이것저것 종교를 믿어야 잘산다며..어르고 타이르고..혼내기도 하셨지만...결국..그 문제는 저의 버팀으로..무마되었습니다..

저희 시댁은 시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형편이 아주..안좋은 집이였습니다..

그래서...작년인가 결혼안한 아주버님과 살던 집마저 나오게 됐구..그 다음부터가 문제였습니다..

남편은 저랑 상의도 안하고 무조건 자기가 모시겠다고 하고...저는..왜 막내인 우리부터 모셔야하냐고..버티고..그래서..또..서로..험한말까지 해가면서 싸웠죠...

그 와중에서도..저의 시어머니는 그집에서 나온돈을 큰 아주버님께 홀딱 줘버리고는 정말이지 오갈데없는 처지가 되버리셨구요...

그럼..돈준 큰 아들과 사시면..될것을...싫다고 하시고 저의가 마련해드린 보증금 삼백에 월세 이십짜리 방으로 이사를 하셨습니다..

아무리 받은것 없는 부모지만..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

어쨋거나 부몬데 칠순이 다되가는 시어머니를 혼자 사시게 내버려뒀으니까요..

하지만..자식은 셋인데..왜 저희만 그문제로..싸워야하는지...억울한 마음도 들었답니다..

그렇게 혼자 사시는 일년동안 무려 이사를 세번이나 하셨구요..이유는 집 주인이 교회를 다닌다..말이 많다...시끄럽다...그런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이사 하는 동안 어렵게 마련한 삼백은..오간데 없어지구...다시...모시는 문제로 형제간에 모이게 되었죠...

전 큰 아주버님은 제쳐두고라도 둘쨰 아주버님이 모셔주기를 바랬지만..오히려 둘째 아주버님은 저에게 먼저 모시면 어떻겠냐고 하셨고..전...무슨 용기였는지 싫다고했습니다...

뭐 아주버님도 할말이 없으셨는지..어머님은..둘쨰아주버님 댁으로 이사를하셨습니다..

그게 작년 11월이였습니다..

엄마나 아들이나..둘다 성격이 불같아서..내심 걱정은 되었지만..다행이 둘째 형님이..저에게..동서는 걱정하지 말라는 고마운 말씀을 하셔서... 이제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 했습니다..

하지만...그 두 모자가 매일같이...험한소리하며 싸우는 바람에..어머니는..다시 큰 아주버님 댁으로 가셨죠...저의 어머니..보통 칠순인 시어머니보다..훨씬 기가 쎄시고..고집도..보통이 아니신 분입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고 밤이니까..내일 못을 박아드린다고 아주버님이 그러셨다는데...어머니는 기어코 당신 손으로 망치를 가지고와서..못을 박았답니다..

아무리 아들이라도..나이 마흔이 다되가면...자식도 어려운 법 아닐까요...

그냥 아들이 해주는 대로..조금 양보하고..그러면...괜찮으실것을..왜 그렇게 싸우시는지...명절이나 아버님 제사때도..모이기만 하면...싸우기 바쁜 식구들이랍니다..

이제는 결국...작은아주버님댁도 큰아주버님댁도 못살고..다시..방을 얻어서..혼자편히 살겠다며 나오셔서 사셨는데...결국 일이 또 터져버렸습니다..

어머님이 넘어지셔서..한쪽 얼굴이 다 나가시고..또 팔도...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셨답니다..

이제는 정말 혼자 계셔서는 안되는 상황이 되고 말은거죠..

전...남편에게..어머니 우리 모시자고..말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현실이니까 차라리 제가 먼저 말을 하는게..더 마음을 굳히는데 낳을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집쎈 어머니..안가시겠다고...우기시고..아직 그집에 혼자 계십니다..

이젠 어머니 설득하다가 지칠대로 지친 남편은 이달 방세 줄때까지는 혼자 계시라고 하고...그다음엔 저의집으로 모셔오겠다고 하더군요...

저도..그렇게 생각하구요..사실...없는 살림에 방세며 생활비며 너무 버거우던 차였으니까요..

물론 작은 아주버님도 도와주셨지만..아무래도 어머니는 말하기 편한 막내아들에게 더 기대셨던터라..더 많이 부담하고 있었습니다...

휴.............말은 모신다고...했지만...그날부터 저는...잠들면..남편과 심하게 싸우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꿈에서 남편에게 내 심정좀 이해해달라고...그렇게 악을써도..남편은 들을려고 하지않고..결국 전 목이셔서..말도 안나오는..정말 악몽같은 꿈을 꾼답니다..

꾸고 일어나면..정말이지 온몸이 아프고...오늘 새벽에도 그 꿈을 꾸고...화장실가서 혼자 울었답니다...

마치...내 신세가 그물에 걸린 생선같다는 생각에..너무 슬펐으니까요...

이제 오시면...매일아침 시어머니는 향을 피우고 그 주문같은 걸 외우시며 절을 하시겠죠...

모든게..정말 끔찍합니다...

부모모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저를 욕하시겠죠...저도..처녀적에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전 정말이지 두렵습니다...

남편을 낳아주고...기른 어머닌데...전 왜이렇게..시어머니가 무섭고...모시기 싫은지...

남편과 저...아들 이러케 셋이서만 살고싶은 건 지나친 욕심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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