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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사는 저..하루종일 낚였네요.. 광역시란 넓은 곳이였습니다.

에혀 |2009.07.28 01:22
조회 625 |추천 1

공부하는 시간보다 톡보는 시간이 많은 시골사는 18살 학생입니다..

남자구요^^

 

몇일전.. 군대가신 형이 병원을 가야할 일이 있어 휴가를 당겨나왔습니다

나오면서 형님이 그러시더군요

"00아 형 대전으로 병원가야되는데 아빠랑 같이올라와"

"싫어 거기가서뭐해 공부해야되"

"가서 형 검사 받고나서 옷도좀 사고 밤에 친척형이랑 술이나먹자"

"응갈게이따가봐"

학업에 너무 열중하느라 지칠대로 지쳐있던 저는 형과 대전에서 흥미롭게 놀며 심신을 치유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버지와함께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대전에 도착하자마자 형님은 제 핸드폰과 시계와 지갑까지 뺏어가셨습니다.

못된자식

형과 점심을 먹고 병원에가서 진료를 받고나니 저녁때가 되더군요..

아버지가 친척들하고 저녁이나 한끼 먹고 내려간다 하셔서 친척집으로 가기전에 옷사러 은행동을 들렸습니다

형님이 짧은 해병대머리가 쪽팔리다며 모자를하나 사더군요

아버지가 편한 티가 필요하다고 하시길래 헤드가서 하나 골라드렸습니다

제 차례가 되서 제가 말했습니다

"나 팬티도사고 티도사고 신발도 사야되"

형이 말하더군요

"인터넷에서사~ 여긴 이쁜거없어ㅋㅋ"

친척집 갔습니다. 나쁜자식

 

친척들과 나가서 저녁을먹고 나서 아버지가 집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전 대전에서 형들과 해야할 일이 남았기에 먼저 가시라고 했죠

아버지가 가시고.. 형과 친척형이 차에 오르더군요

제가 타려고하자 저희 친척형..... 단호하게 미성년자는 집에있으라더군요

친형에게 나도 대려간다면서 왜 구라치냐고 나혼자 여기서 뭐하냐고 따지자

"그럼 저밑에 내려가서 빵이나 사먹어 형갈게"

아진짜빌어먹을 아........못되빠진자식

 

집가는 차도 끊기고... 손전화기도 없고... 남은건 지폐몇장과 현금카드.. 친척집엔 똥강아지같은 초등학생 두마리가 나랑 놀아주지않으면 물어뜯어 죽여버리겠다 라는 눈빛으로 절노려보고 있더군요

집에 컴퓨터도 없어서 형한테 전화해서 피시방어딨냐고 물으니 집앞에서 좀걸어가면 바로 있다고 하길래 나왔습니다

걷고 걷고 걷고

15블럭정도 걸어가니 피시방 하나 나오더군요

그때 생각하니 지금도 울컥하네요

진짜나쁜자식

 

피시방도 왜이렇게 꼬랐는지...

아무튼 핸드폰이 없던 저는 네이트 문자대화로 친구에게 연락을했습니다

제발 오도방타고 와달라고 기름값 하고 찜질방 내가 쏠테니까 와서 놀자고

싫다는 친구와 10분동안 실랑이 하다가 결국은 포기..

그리고 다른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대전에서 혼자 뭘할수 있냐고 물었더니 그런거 없다그럽니다.

자기는 시골에있어도 도시에 있는 제가 하나도 부럽지 않다며 절 조롱하더군요

뭐라도 해야되겠다. 난 젊으니까 뭐든지 할수있다.라고 생각하며 떠오르는 하나..

자전거투어

계산하고 나와서 주인없는 자전거를 찾아 한참을 방황했으나..

다들 주인님을 잘만나서 꼭꼭잠겨있네요

그때 마침 머릿속에 영화라는 두단어가 생각났습니다

 

택시를 잡고 아저씨께 가까운 영화관 아무대나 데려다달라고 했습니다.

아저씨 참 착하시더군요

혼자보러가냐~ 여자친구는 있냐~ 대학생이냐~ 가서 하나 낚아서 같이봐라~ 딱보니까 너얼굴정도면 안넘어오는여자 없을꺼다~

그렇게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아저씨가 "저쪽길로 쭉들어가면 무슨영화관이랑 무슨영화관이랑 무슨영화관있으니까 가봐~ 오래되서 하나는 없어졌다는 소리도 들은거같은데.. 아무튼 학생 영화 재밌게보고가~"

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작별인사를 드리고 아저씨가 말한 길로 들어섰습니다.

골목길이더군요...이런데 영화관이있어?? 설마 저렇게 착한아저씨가 구라를치겠냐고 생각하며 걷고있는데..

어느 할머니 한분이 말을 거시네요

"학생~ 놀다가~"

"예? 아니에요;;;"

일명 떡방이라고 하나요.... 할머니들이 와서 돈받고 어느방에 대려가면 아줌마가 들어와서 관계를 맺는 방식의....

'아 대전은 넓으니까 영화관 옆에서도 이런 할머니들이 있구나...'

조금더가자 한분이 또오시더군요

"학생~ 놀다가~"

"아이;;아니에요;;"

"아줌마아줌마~ 싫어?"

"가야될데가 있어서요;;"

이렇게 수많은 할머니들을 제치고 골목의 끝에 다다르자 도로가 나왔습니다.

도로만 나왔습니다.

택시기사... 진짜 아......

아마도 그분은 저에게 신선한 경험을 주시고 싶으셨나봅니다..

 

다시 택시를잡고 영화관 찾으니까 세이백화점에 데려가주셨습니다.

이때가 11시쯤 이었던거 같네요

영화관에 올라가니까 연인들만이 절 불쌍한 눈으로 쳐다봐 주셨습니다.

정말 저만 혼자더군요 아...

그렇게 해운대를 혼자서 보고..두시 친척집으로 가는데..

울고싶었습니다정말

세상이라는게이렇게까이고까이는그런곳인가요?

 

휴...

 

친구들과 몇일뒤에 서울투어 가기로했는데...

에효

 

도시에서 혼자 놀수있는법 없을까요?

이렇게 많은사람들에게 치이거나 연인들이 불쌍하게 쳐다보는일 없이요..

 

고생했다고 영화관에서 준 훈장입니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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