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에 출근하자마자 톡톡이나 처보고 있는 직장녀 입니다. :)
새벽에 무서운 꿈을 꿔가지고 ㅜㅜ 그냥 여기서쓰면 속풀이나 될까 싶어서
글 올리는거에요. 글 기니까 ... 딱히 할 말은 없구요, 걍 길다그영(...)
꿈 내용은 즉슨,
저랑 남자친구랑 지하철을 탔어요. 노약자 석은 아닌데, 건너칸 넘어가는 문이 보이는 쪽이었거든요. 제가 오른쪽 남자친구가 왼쪽 이렇게 앉았는데, 제가 문이 보이게 앉아있었거든요.
한참 이야기 하다가(떠든거 말구요, 그냥 조용조용 몇마디..) 제가 그 문 유리창을 딱 보는데, 거기에 왠 애가 서 있더라구요. 한 초등학교 3학년 쯤? 으로 보이는 애가, 풀색 옷.. 그 크레파스에 우중충한 초록색.. 그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씨익 웃는게 아니겠습니까-_-
저는 완전 개깜놀 해서 시선을 돌리.... 진 않았고, 그때부터 느낌이 좀 이상한거에요. 그래도 걍 남자친구랑 몇마디씩 주거니 받거니 했어요.
지하철도 한산했는데, 사람들이 자리에 다 안앉아있고, 몇분 듬성듬성 서 있어서 좀 이상하다 생각도 하고...
그러다 또 애기랑 눈이 마주쳤는데 대뜸 입모양으로 '죽어' 이러는 겁니다. 그러곤 시선을 돌리더니 우리 옆자리에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남자친구 옆에 있었거든요. 그 사람을 바라보더니 뭐라고 막 말을 해요.
그리고 그 사람이 벌떡 일어나더니 뭘 밟을 준비자세를 취하는거에요. 오른쪽 다리를 들고 있는데, 애기가 계속 실실 웃고 있고, 다음역 나와가는데 사람들이 슬슬 저희 쪽으로 와선(헉, 방금 CD 떨어져서 깜짝..)
다 똑같은 자세를 취하는거에요.
그때 저는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역 밖으로 잠시 나왔어요. 정차하는 동안. 근데 남자친구가 안나오고 저 나갈때, 돌아 보지 말고 출발 할때쯤 들어오라면서 그러는거에요.
그걸 말 그대로 그러는 저-_-
밖에도 몇명 서 있던데 들어가더니 출발할때쯤 나오는겁니다. 저는 뭔가 싶어서 들어가보니까, 남자친구가 바닥에 피 흘리고, 여기저기 맞은자국에 정신놓고 쓰러져 있는거에요 ㅠㅠ
놀래서 가서 끌어다 안으니까 정신 좀 차리는가 싶더니, 이젠 그 문쪽에 애기가 아니라, 안경끼고 단발쯤? 머리길이 가진 여자, 외형적으론 30대 초, 중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가 서 있는거에요. 하얀 정장 투피스 입고.
꽤나 코앞에 있었는데 저희만 쳐다보고 있고, 전 내려야겠다 싶어서 남자친구 부축하고 문 앞에 섰는데, 지하철이 한창 달리고 있는데 노약자석에 어느샌가 하얀 전화기가 올려져 있는거에요.
일반 사무실에서 쓰는 전화기 같은게 있는데, 갑자기 울리더니 제가 받았어요-_-
왜 받았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_=..
받으니까 끊긴 통화음이 들리길래 다시 끊었는데, 여자가 대뜸 절 보더니,
'죽어, 죽으라고' 이러면서 막 쳐다보는거에요. 지하철은 한참달리고 있는데, 저보고 당장 떨어져 죽으라는 듯이.
거기서 잠을 깼어요-_-..
중간에 일어나서 헉헉 댔는데, 그것마저 꿈인거 같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