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알게 된 동갑 남자아이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지지난주에 같은 셀 멤버들끼리 대천으로 다같이 엠티를 다녀온 후
A는 제게 먼저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 전엔 따로 연락을 한 적은 없었고 엠티때문에 몇번 주고받은게 전부였어요.
그러다가 하루 종일 문자를 주고받게 됐고,
A는 다음 날 제 네이트 등록을 했고, 일촌신청도 했습니다.
근데 싸이 일촌 신청 할때 일촌명 정하잖아요. 저보고 네이트온에서
일촌명 뭐가 좋을까? '비타민 소녀 어때?' 그래서
'음. 좋아.'
'따로 별명있어?'
'회사에서는 4차원 소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이다. 4차원 비타민 어때?'
'응! 조아!'
'웃겨~맨날 좋데. 넌 왜이리 뭐든지 다 좋아하니? 신기한 아이야.' <-정말 똑같이 말함
저녁 되니 집에 가는 길이라면서 그냥 전화해봤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들 만나고 있고 좀 이따 집에 가려고한다고 했더니
'그럼. 친구들이랑 잘 놀아~ 연락할게' 라고 하네요
집에 가는 길에 제가 문자보냈어요.
'난 이제 집에 가. 어디?'
전화왔네요.
'나 아직 차가 너무 밀려. 갑갑해죽겠어. 집에 언제가지?'
수요일에도
네이트에서 얘기하고 문자하고.
제가 회사 끝나고 격일로 영어학원을 다니는데 강남역에서 집까지 좀 걸립니다.
지하철 타는데 전화가 옵니다.
전 A가 무슨 말만 하면 빵빵터져요. 지하철 타고오는데 다행히 제가 탄 칸에 아무도 없었거든요. 완전 발 동동 거리며ㅎㅎ웃다 지쳤어요.
A가 지하철에서 나오는 방송을 들었나봐요
'이제 수서네? 나 때문에 집까지 금방 왔지?. 내일 또 전화할게.'
며칠 간 이렇게 연락하고 지내다 보니 사람 마음이라는 게..ㅋ 끌리더라구요.
얼굴도 귀여운 편이구; 애가 밝고 활달해서..
그 전엔 착하고 친절하니 쟤랑 친해지면 재밌겠다고만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젠 얘가 날 좋아하나? 까지 생각이 들었어요.
걔 홈피도 처음으로 가보고..
사진들이 다 2005, 2004년 것들.
다 전 여친 홈피에서 퍼온 사진들이더라구요 (전여친 사진은 못 봤구요.)
근데 그때의 여친이 지어준 별명이 유쾌한 씨였나본데..
지금 A의 홈피 메인 제목이 유쾌한 씨 더라구요. 좀 마음이 이상했어요.
다행히 전 여친은 남자친구가 있더라구요..ㅋ
하지만 A에게 다른 여친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반지는 안 끼고 있고, 다른 여자 얘기는 한번도 한적 없어요.
(간접적으로 여친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 없나요?)
목요일도 네이트에서 얘기하고, 문자하고
'월요일에 같이 저녁먹을까?.'
제가 평일에는 약속을 잘 안 잡거든요. 바빠서. 그리고 비서니까 끝나는 시간도 일정치 않고..
'음.. 내가 말야.'
'맞다, 우리 일요일에 교회에서 보지? 월요일 얘긴 그냥 패스!.'
'일요일은 뭐해?. 난 친구들 만나.'
'왜? 나 데려가게?ㅋㅋ'
암튼 전 퇴근한다고 하면서 네이트에서 나왔고,
근데 그 때부터 문자도 안 오고, 학원 수업 듣고 집에 가는데 저녁 11시가 되도록 전화가 안오더라구요.
내가 잘못 짚었나? 아님 좀 무안했나;
생각 하는 순간 전화가 왔습니다. 시끌벅적한게 술 자리 같았어요.
뜬금없이
'**아. 내가 한 가지만 물어볼게.'
(두근;; 전 혹시... ?ㅋㅋ)
'응. 그럼 한 가지만 물어봐.'
'아, 너 진짜 ㅋㅋ 내가 지금 친구들이랑 내기를 하고 있거든. 루이비통이 이태리꺼야 프랑스꺼야?'
'프랑스 아냐? 프랑스에 본사있잖아.'
'**아. 오늘만 그냥 이태리 해주면 안돼?' (안돼요~~ 여자목소리..ㅡ.,-)
'음... 그럼 오늘만 프랑스 해줄게.'
'ㅋㅋ 너 너무해~ 암튼, **아 고마워. 지금 들어가는 길?'
'어~'
'잘 들어가고 또 연락할게~.'
'그래~~'
그러고 나서 끊었어요.
아 근데!!!!!!! 그 다음날 부터 네이트에도 안 들어오고, 문자도, 전화도 없고..
더 황당한 건 일요일에 교회와서 '안녕! 잘 지냈어?' 이거 한 마디.
무슨 평일에 연락 안한 것 마냥.. 좀 그렇더라구요.
나한테 이렇게 연락 자주한 거 교회 사람들한테 다 말해버릴까!!! 쳇
그리고 문자로 얘기할 때 제 이름 틀리게 말한다고 뭐라했을 때 먹지에 100번 쓰겠다면서 핸드폰 문자에 제 이름 한가득 적어서 보냈으면서 교회에서 모두가 보는데서 제 이름 부를 땐 또 틀리고.. ㅡㅡ
암튼 그 이후로 일주일 가까이 전화로 연락한 적은 없네요.
네이트에서는 몇번 얘기했는데
막 얘기하다가 그냥 나가버려놓구서는 나중에 따로 연락도 없고.
이런 건 진짜 짜증나더라구요.. (친구로서라도 지켜야 할 예의 아닌가?)
이런거 섭섭하다고 하면 걔가 또 오해할까요?
제가 먼저 연락 하자니..
제 마음을 걔가 알아버릴거 같고..
그러다 보니 오늘 글까지 쓰게 됐네요.
누구 때문에 잠까지 설치는 지경이 되다니.. 3시가 다되가는..
아, 그리고 걔가 여친이 있다는 가정하에.
제 남동생한테 여친 있는데도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여자친구 있지만 그렇게 한다네요.ㅋㅋ
그리 이상한 거 아니라고.ㅎㅎㅎ (정말 그래요?ㅡㅡ)
A군은 내게 관심이 있는 건가요? 아님 정말 친구가 되고 싶은건가요?
(즉, A가 지금 제 마음 떠보는 건가요? 아님 그냥 심심해서 연락한거에요?;)
배고프면 연락하라고 하구,
약속깨져도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전화연락없는 상태에서 먼저 보자고 하기도 그래요..ㅠㅜ
스물 일곱인데; 학생 마냥 들떠 있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