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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보낸 문자가 나와 11살 차이나는 사람에게!

ㅋㅁㅈ |2009.07.30 04:41
조회 1,700 |추천 2

 

한참이나 외로웠던 날이었어요ㅜ

방학인데 유학생이니 한국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정해져있고

아무튼 보고싶은 사람들이 참 많은 날이였습니당

그래서 사람들에게 뭐하냐는 문자를 마구 날렸어요

오랫만에 보고싶었던 미국고등학교 동문 언니들한테도 문자를 날리던중에

일이 시작된겁니당ㅋㅋ

 

연락하려던 언니 번호가 2개나 저장되어있었던 겁니다

그것도 다 다른 번호로

하나는 미국이름, 하나는 한국이름으로

 

예를들자면,  제인=민지

"제인언니" - 010-1234-5678

"민지언니" - 010-0987-6543

이 위에 사람이 동일인물이긴 한데 번호가 두개니까 두개다 문자를 보냈죠

 

나 -"언니뭐해요"

 

미국이름으로 저장되어있는 번호에서 먼저 문자가 오더군요

 

그분 - "누구세요?"

 

나 - "언니 저 ㅋㅁㅈ예요!!"

 

그분 - " 저 누구신진모르겠지만잘못..보내신거같아요"

 

나 - "죄송합니다 번호가 잘못 저장되어있었나봐요"

 

이러면서 문자를 끝내려던 순간

문자가 한통이 더 오더군요

 

그분 - "혹시몇살이세요"

 

뭔가 깨림직한 기분이었지만 워낙에 호기심도 많고

그때 마침 할일도 없어서...는 개뿔 

네... 이런게 인연으로 발전하는가 싶었습니다

드디어 내게도 봄날이 오오오옹오오오오 오오라오라와로와로오롸

 

핑크빛설렘마음을 담아서 보냈습니다

 

나 - "한국나이로 스물두살이요 부끄ㅋㅋ"

 (잇힝, 북흐러 꺅ㅋㅋㅋㅋ)

그분 - "그럼지금미국/놀람/이셔요? 저하고 큰차이나네요 11살"

 

나이얘기 듣는순간... 아 이분은 내게 너무 먼분 ㅋㅋㅋ...  

 

나- "미국유학생이예요 지금은 한국이구요 33아님 11이시겠네요ㅋ"

 

그분께 뛰어넘을수 없는 나이차라는걸 각인시켜 드렸죠 근데...

 

그분 - "ㅋㅋ 근데 왜이리친해졌을까? 호호하하

우리그냥 우연히 된 친한아는사람어때요 맘에안드시나?"

 

잉? 전 님이랑 별로 친해진거같지 않은데여........☞☜

아...능글맞으신 그분...

저야 어차피 곧 미국 들어가니까 "그냥우연히된친한아는사람"

까이꺼 해도 나쁘지않겠다 싶었어요  문자로 뭐 해꼬지 하면 연락 끊으면 되니까요 ㅋㅋ

 

나- "나쁘지 않네요ㅋㅋ 문자로만이면ㅋㅋ"

 

요렇게 선을 그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근데!...

 

그분 - "이름은 안알아도 미국이름있으세요

전 헬렌 지금제가 힘들게하시나 한번만더하고 끝내요"

 

헬렌이라.. 헬렌켈러 그헬렌?..남자이름 헬렌이 있던가요.. 헬렌... 헬렌...

왓더헬...?

 

나 - " 여자분이셨어요!? 미국이름은 없어요ㅋㅋ"

 

그분 - " 그쪽은 여자아니셔요?

전여자입니다.나이차는나지만친하게 지내요 한국이름은 ㅇㅇ"

 

아...여자분, 남자라고 오해하던때와는 달리 굉장히 경계심도 무너지고 궁금증이 커져갔습니다

추정되는 나이 33에.. 잘못보낸 문자로 친구먹자는 영어이름 헬렌이신 이 여성분,

뭔가 외국에서 오래살다 오셔서 물정을 모르지만 왠지 나이도 있으시고

커리어우먼 같았습니다 ㅋㅋㅋ 잘되면 배울것도 많을것 같았구요 ㅋㅋㅋ

혹시나 진짜 잘나가는 미국 ceo 인데 한국친구는 없고 나만 유일한친구! 그래서 나에게

막 같이 동업을하자며 저에게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를 논의하며 전 최연소로 연봉 몇십억을 거머쥐는...

허ㅗ로로호로ㅗ호로로롤롤

 

나 - "저는 ㅋㅁㅈ예요ㅋㅋㅋ미국에서사시다오셨나봐요?"  

 (언니 사랑합니다!! 아잉~)

급 비굴모드 나의 모든걸 까발려주마 (제 이름뿐이겠어요 제 몸무게도 알려드리죠 험악)

동양계 잘나가는 미국 커리어우먼을 상상하며 보낸 문자에 제이름도 실어서 보냈습니당.

 

 

 

 

 

헬렌 (나이33추정) - "아니엄마가자꾸미국가라하는데

전 고모가 거의 미국사람과비슷해서 전 영어 열심히배워요"

 

 

 

 

 

 

 

33살 어른이 엄마등쌀에 떠밀려서 미국가야한단거랑...

이모한테...나이 33이면 적어도 이모께서 50이 족히 되셨을터인데...

엄마?, 이모?, 영어 배우는중?..... 이상했습니다....

 

 

 

 

 

 

 

 

 

나 - "혹시나이가11살은아니죠?"

 

 

 

 

 

 

헬렌 - " 네 전 옛날부터 거짓말하면 엄마한테꾸중을들어 거짓말은 안해요

11살 맞아요" (좋은교훈이네요, 헬렌어머니 아이를 참 든든하게 키우셨습니다)

 

 

11살?ㅋㅋㅋ 히히히히히히히

11살?하히히ㅣ히히ㅣㅏ하하

11살이라고?ㅋ?ㅋ?ㅋ히ㅣ히히히히히

아하아나ㅓㅏㅎ어ㅏㅏ하 11살이라이말이지?!하하하ㅏㅇ하ㅏ아힌이히 ㅣ

나랑 위로11살이 아니라 아래로 11살? 히히ㅣ아항너허ㅏㅇㅎㄴ히히히 아ㅣ흥조아 ㅏ핳이ㅣ히

 

 

아.....................................................................................

 

그렇습니다... 헬렌은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였습니다...............

 

저보다 11살어린아이들도 핸드폰을 쓰더군요.............. 문자도 빨라여 화남

 

충격이 크더군요...ㅋㅋ 잘못 온 문자에 흑심을품은 33살능구렁이아저씨를 생각한

저는 내가 썩을대로 썩었구나 싶었지요 ㅋㅋㅋㅋ

 

 

나 - "ㅋ귀엽네요 말투가 어른스러워서

어른인줄알았어요 미국가면좋은데ㅋ 영어열심히해요"

헬렌 - "부담스럽지않음 전화부에 저장해놓고 문자하는사이로해도될까요?"

나 - "네ㅋㅋ 그래요 ㅋㅋ 언니라고불러요 ㅋㅋㅋ"

헬렌 - "나중에도 문자꼭해요 언니?ㅋ^- ^/부끄럼/ 열심히공부하셔용~~"

 

 

이렇게 문자를 끝내고

급 겸둥이 4학년 동생이 생긴거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당

 

ㅋㅋㅋ 지금도 가끔 헬렌이 먼저 연락옵니다

뜬금없는 말들ㅋㅋㅋ 귀여워 죽겠어요 ㅋㅋㅋ

이거 톡되면 헬렌이 보낸문자 올려드릴께요 ㅋㅋㅋ

아직도 이렇게 순수한 초딩도 있구나 싶어요 ㅋㅋㅋ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용 뿅 !

 

 

 

잡소리.

 

제발 사랑하는사람아 생겨라 ㅋㅋㅋㅋㅋㅋㅋ

 

옛날에 지하철을 타면, 커플분들을 딱봐요

혼자속으로

그럼 저 커플은 진짜 잘어울린다,

저 커플은 여자분이 좀 아깝네, 남자분이 좀 아깝네

이런 생각들을 막했었는데 (제가 우월해서 평가내리는게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사람에 대한 저의 주관적인 생각, 

혼자 속으로 생각하는것도 나쁜건가요ㅜ;)

 

근데

요즘은 커플이 보이면, 여자분만 봐요...

저 여자분은...무슨매력이있기에남친이있는걸까...

나도 그런매력좀 갖고있어보고싶당 호호로롤호로호롤

겉모습으론 평범해보이는데 옆에있는 남친분 눈엔 이뻐 죽겠다는 표정이 딱 보이니까

부러워 죽겠어요 누구한테 사랑받고싶어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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