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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SK(탈)-2부 - 대륙에 부는 바람

바람 |2004.06.21 20:38
조회 501 |추천 0

2부를 시작하며....

제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시간이 많이 늦어 졌네요. 솔직히 지금도

2부를 시작하지만 빨리 글을 업 시킬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어쨌든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비록 엉망인 글이지만 참고 보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2부를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2부 - 대륙에 부는 바람.

 

 

1.구출작전

 


서산에 지는 붉은 노을아
오늘은 어디에서 놀다 왔느냐?

 

지저귀며 날아가는 새들아
오늘은 어디서 쉬려느냐?

 

출렁이는 강물은 흐르고 흘러
내 고향에 데려다 주려나.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흐르는가?


서산에 지는 노을은 아는가?


지저귀는 저 새들은 아는가?


 석양에 불한강(佛漢江)의 물결이 붉게 출렁이고 있었다.
도도히 흐르는 그 물결 위를 조그만 조각배 하나가 그림처럼 떠 있었는데
옛날 풍류를 즐기며 돌아다니기 좋아했다는 도랑의 노랫가락은 그 배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옛 한국시대 때 사람으로 시와 노래 그리고 술을 좋아 한 것으로 유명했던
주선(酒仙) 도랑(道浪)은 불한강의 대석대(大石垈)에서 석양이 지는 모습을
보고는 그 아름다움을 노래했는데 그 노래가 조각배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귀향이라는 노래였다.


 주선 도랑은 원래 태국(太國)의 둘째 황태자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남달리 총명하고 영리하여 태국의 황제인 도천 에게 많은
귀여움을 받았다. 황제 도천은 그의 뛰어남을 보고 첫째인 도민을 보위에
올리지 않고 둘째인 도랑을 다음 대의 황제로 선택했다.

그러나 첫째인 도민은 그것을 인정 할 수 없었다.

그는 둘째인 도랑을 황제 몰래 암살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도랑이 우연하게 그 암살 계획을 알게되었다.


'아! 황제가 무엇이 길래...형제의 연마저 끊으려 하는가!'


 원래부터 보위에는 관심이 없었던 도랑은 그 길로 태국을 떠나 동대륙을

떠돌며 시와 노래로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나라로는 돌아 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의 노래에는 언제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처로움이 담겨져 있었다.

 

 

 지금 조각배에서 흘러나오는 귀향이라는 노래도 그 애처로운 심정을

노래한 것이었다.
 조각배는 어선처럼 보였는데 그 곳에서 도랑의 귀향이라는 노래가 나온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저녁 노을이 거의 사라질 무렵 어렴풋한 그림자 하나가 빠르게 조각배 위로
뛰어 올라왔다.

그 그림자는 강물 위에 떠 있는 무엇인가를 몇 번 밟고 뛰어오르더니
가볍에 배 위에 올랐는데 그 몸놀림이 무척 가벼웠다.
 갑자기 배 위로 낯선 그림자가 올라오자 노를 젓던 늙은 사공이 놀라서 소리쳤다.


"누...누구요?"


 그러나 사공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그 그림자는 배 위서 술을 마시고 있던
또 다른 남자의 앞에 앉으며 소리쳤다.


"하하하. 내 초목(草木) 치령(蚩領) 형인줄 알았소!"


 그의 말에 술을 마시던 남자는 자신의 술잔을 앞에 앉은 거한에게 내밀며 말했다.


"대붕 강대호! 자넨 항상 요란을 떨며 등장하는군!"


"크하하하. 내 성격이 어디 가겠소? 치령 형의 노랫소리가 저 북문 밖에서 부터
 들려오니 내 참을 수가 있겠소? 그렇지 않아도 요즘 이 술 배가 요동치는데
 술과 노래가 있는 이곳을 오지 않으면 내 어디 가겠소. 하하하"


 대붕 강대호의 말을 들은 초목 치령은 하얀 이를 들러내며 웃었다.

그의 조각같은 얼굴에 맑은 웃음이 번지자 남자인 강대호가 보아도

아찔 할 정도였다.


"그럼. 이 술 한잔 더 먹어야 겠군."


"하하하. 형이 주는 술이라면 언제라도 마다 않겠소."


커다란 술잔에 술을 가득 채우며 치령이 조용히 물었다.


"그래. 천이의 소식은 들었는가?"


 그의 물음에 술을 벌컥벌컥 먹던 강대호가 술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것이 좋지 않네."


"좋지 않다니?"


"태호까지는 흔적이 남아있는데...더 이상의 흔적을 발견 할 수가 없었소."


"태호...."


"응. 청도삼괴에게 쫒기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내가 쫒았을 때는 이미 그 곳에
 있지 않더군."


"청도삼괴가?"


"그들 뿐이 아니었소."


"그럼?"


"불화문에서 온 호웅사묘와 백선녀 여사랑 그리고 알지 못하는 집단까지 ."


"불화문이라면 유웅국에 있다는 그 ..."

 

 

"맞네! 그 불화문. 아주 독특한 문파라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무공만은
 무섭다고 하더군."


"백선녀 여사랑이라 처음 듣는 이름인데?"


"그리 알려지지 않은 여자 같던데. 아무래도 삼묘국 출신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유웅국에 삼묘국이라.....쉽지가 않군!"


"내가 보기에는 그들보다도....알 수 없는 이상한 집단이 더 위험한 것 같소."


"그 이상한 집단은 또 뭐지?"


 치령의 물음에 강대호는 술을 입안에 털어 넣으며 신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글세....그것이 나도 잘 모르니 위험한 것 아니겠소? 치령 형도 나를 잘 알고 있지만  
 동대륙에서 일어나는 일 중 내 눈을 피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나 되겠소? 그런데도
 그 놈들은 내 알지 못하겠단 말이오."


 강대호의 말에 치령이 놀라며 말했다.


"아니 천하의 대붕 강대호가 모르는 것이 다 있던가?"


 치령의 말에 강대호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후후. 나도 놀랍소. 내 이목을 피한 놈들이 동대륙에 존재한다는 것이..."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는군. 둘째가 치천이가 위험하겠어."


 치령의 말에 강대호가 호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치령 형도 참 걱정도 태산이오. 천하의 상천제 막개를 누가 어찌 할 수
 있겠소? 내 알기로 동대륙에서 상천제 막개를 상대할 자는 몇 안돼오."


"나도 내 동생을 믿지만 이상하게 불안하네."


"하하하. 걱정 마시고 자! 이 술이나 한잔 더 하시오."

 

이들은 바로 상천제 막개의 본가인 상무태황가의 첫째인 치령과 그의 친구인
강대호 였다.

치령은 상천제 막개가 천지환을 얻고 알지못하는 집단에 의해 쫒기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온 것이다. 그러나 이미 그가 태호에 도착했을 때에는

상천제 막개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도움을 받은 것이 의형제 처럼

친하게 지내는 대붕 강대호였다.

그는 동대륙에 음밀한 정보집단으로 알려진 향림(香林)의 주인이었다.

그가 알고자하는 일은 알지 못하는 것이없었고 그가 듣고자하는 말은 듣지

못하는게 없었다. 향림은 정보를 주고 파는 집단으로 그 활동이 음밀하고

비밀스러워 그 존재를 아는 사람 또한 드물다.
 치령과 강대호는 우연한 기회에 알게되었는데 그들은 처음 보자마자 서로

통한다는 것을 알고 친구로 삼았다.

 우울한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는 듯이 강대호가 웃어대며 술잔을 내밀었다.


"저 붉은 노을을 안주 삼아 먹는 술은 더욱 죽이는군! 자 한잔 더 합시다"

 

그의 술잔을 받아 마시며 치령은 서산에 지는 붉은 노을을 바라보았다.
오늘 따라 노을은 피 빛처럼 붉었다.
 그들이 몇 잔의 술을 나누고 있을 때였다.


삐....................


 날카로운 피리소리가 허공에 퍼져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대붕 강대호가 놀라며 말했다.


"음? 흔적을 찾았나 보오. 가봅시다."


 말을 마치자마자 강대호가 어선을 박차고 나갔다.

순식간에 그는 뭍에 올라서 치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치령은 소매에서 작은 자은덩이을 사공에게 던져주며 말했다.


"덕분에 분위기 좋게 술 한 잔했소. 그럼 잘있으시오."


 그의 마지막 말이 끝날 때쯤엔 이미 배 안에 그는 남아있지 않았다.
사공이 놀라서 뭍 쪽을 보았지만 두 사람의 그림자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허! 세상엔 놀라운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더니...저들을 두고 말하는가 보구나."

 

 늙은 사공 심노인은 불한강에서 어부로 십 여년을 살아왔다. 그러나 오늘처럼
이렇게 이상한 사람들을 만난 건 처음이었다.
갑자기 술을 들고서는 배 위에 뛰어올라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더니 이제는
또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니...정말 이상하고 신비한 사람들이었다.
가끔 이야기로 전해들은 이상한 재주를 부린다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니기도 했고 검을 마음대로
부리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본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평생 몇 번 만나기 힘든 사람들을 만났다고 생각되니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어차피 오늘은 고기를 잡지도 않고 이렇게 큰돈을 벌었으니 맛있는 음식이나
 사다가 하연이와 같이 먹어야 겠다."


 심노인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배를 뭍으로 돌리려 할 때였다.
강 상류 쪽에 커다랗게 튀어나온 바위에 무엇인가 걸쳐있는 것이 보였다.


"음? 저게 뭐지?"


 심노인은 노를 저어 바위 근처로 다가갔다.


"아니? 사람 아닌가?"


 바위에 걸쳐 있는 것은 분명 사람이었다.
심노인은 배를 바위 근처에 대고 죽은 듯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을 배 위에 태웠다.


"아직 살아있군! 아직 어린아이 같은데 어쩌다 물에 빠졌을꼬...빨리 치료를 해야겠군."


심노인은 서둘러 노를 저었다.

 

 

 

치우는 온 몸이 욱신거렸다. 눈꺼풀은 너무 무거워서 떠지지 않았다.
간간히 누군가의 음성이 귀로 들어왔지만 누군인지 알 수 없었다.
치우는 그렇게 깨었다. 다시 정신을 잃곤 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그가 정신을 차리며 눈을 떴을 땐
어딘지 모르는 낮선 곳에 누워있었다.


"깨어났구먼. 칠 일만에 눈을 떴어."


치우는 음성이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곳에는 하얀 머리에 주름살 투성이인 노인이 미소지으며 말하고 있었다.


"정신 좀 드냐?"


치우는 그제서야 동굴에서의 일이 어렴풋 기억이 났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살아나다니 자신의 명줄도 꾀나

길다고 생각되었다.


"할아버지가 절 구해 주셨나요?"


"구해주긴 강가에 떠밀려 바위에 걸터 있길래 데리고 온 거지."


 "감사합니다."


"감사는 뭘 네 명이 긴 거지....처음엔 팔에도 상처가 있고 머리에도 상처가
심했는데 이상하게 금방 상처가 아물더구나."


"예? 그래요? 이상하네. 제가 몇일이나 누워있었죠?"


"여기 와서 칠인 만에 정신을 차렸다. 몇 번 깨었다가 정신을 잃곤 했으니."


노인이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그런데 넌 어떻게 불한강에 빠지게 된 거냐? 부모님은 계시냐?"


노인의 물음에 치우는 갑자기 서러워졌다.

이렇게 살아났다는 것도 기쁘지만 이제는 자신에게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흘러내렸다.
 노인은 치우가 갑자기 울자 놀라며 말했다.


"애야? 왜 그러니?"


"흐흐흑! 전 부모가 없어요. 제 동생도 죽었구요. 흐흐흑!"


 노인은 치우의 말을 듣고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치우가 울고 있을 때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 불쌍해라! 애 그렇다고 그렇게 울면 어떻하니? 사내아이가."


 치우는 갑자기 여자의 음성이 들리자 놀라서 울음을 그치고 쳐다보았다.
 목소리가 들려온 곳에는 아름다운 여자가 미소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는 치우 보다 세 살 정도 더 많아 보였는데 칠흑처럼 검은머리를 뒤로
 묶으고 있었는데 상당한 미인이었다.

큰 눈에 붉은 입술 그리고 하얀 피부가  눈에 띄었다.
 치우는 갑자기 아름다운 여자가 웃으면서 자신을 보자 부끄러워 울음을 그쳤다.
 여자가 말했다.


 "내 이름은 심하연이라고해 넌 이름이 뭐니?"


 치우는 우물거리며 말했다.


 "저...전....치우예요."


 "치우? 이름이 톡특하네."


 심하연은 밝게 웃으며 들고 온 그릇을 치우에게 내밀었다.


 "자! 마셔. 아직 몸이 좋지 못하니 약을 좀 더 먹어야돼."


 "고마워요."


 "고맙긴! 귀여운 남동생 하나 생겼는데 내가 즐겁지. 호호호"


 심하연은 말하며 살짝 잉크를 하고는 문을 열고 나갔다.

  치우는 심하연이 나가는 모습을 넋 놓고 보다가 심노인의 말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허허허. 하연이가 널 귀엽게 본 모양이구나. 널 동생 삼겠다니."


  심노인의 말에 치우는 가슴에 스미는 따스한 정이 느껴졌다.

 

  치우는 몇 일간 심노인의 집에서 지내면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

 또한 그는 상천제 막개가 뇌전심법을 통해 전해준 무공을 연마하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완전하게 시행되지 못한 뇌전심법으로 인해 오히려

 혼란만 가져왔다.


  "도대체가 이해가 되지 않아."


   치우는 막개가 준책을 뒤적거리며 무술을 배우려 했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책은 난이 하게 써 있었고 그림들 또한 그가 취하기 어려웠다.

가끔 머리 속에서 무엇인가 번개처럼 떠올랐다가는 사라지곤 해서 더욱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치우는 몇 일간 연구하며 보법은 익힐 수 있었다.

이상하게 보법에 관한 내용이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흘러 나왔고 책을 보고

그 방법을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었다. 단지 그는 기초적인

내공밖에 없어서 제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 흠이었다.  
그는 몇 가지 단편적으로 기억나는 것에 대해 책을 보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리고는 그 내용을 이해 할 때까지 계속해서 검을 움직이며 연습했다.
처음 몇 일간은 이해가 쉬운 보법만을 연습했으나 갈수록 검법에 관한 것도
차츰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칠성지연검은 사실 무척이나 난해하고 배우기 어려운 검법이라 치우가 금방
깨우칠 수는 없었다. 그는 그저 몇 가지 알기 쉬운 초식만을 연구하고 연습을
할뿐이었다. 그러나 사실 그것만으로도 하급의 무사들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했다.
부족한 것은 정심한 내력이었다.

내력은 한 순간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심법과 호흡으로 그 기운을 모을 수 있었다.
보통 내력의 운용이나 기운은 그 무공의 기초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틀이 잡히지 않고서는 무공을 제대로 펼칠 수 없다. 그러나 다행히 치우는
상천제 막개에 의해 기초 내공이 전수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 무공을

배우는 사람보다는 월등히 앞설 수 있었다. 또한 상천제 막개가 전수한 
순양기(純陽氣)는 맑고 정심한 기운이어서 한번 몸에 자리 잡은 후 
계속 해서 정진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력의 증강이 두배 세배로 불어난다.
상천제 막개가 동대륙의 최강자로 불릴 수 있었던 바탕에는 순양기와 
칠성지연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치우가 칠성지연검에 대한 생각에 깊게 빠져있을 때 뒤쪽에서 심하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해?"


    "예? 아니....뭐 좀 생각 좀 할게 있어서요."


    "어? 그건 웬 나뭇가지야?"


    치우는 칠성지연검을 연습하기 위해 나뭇가지를 이용했다.


    "아? 이거요? 헤헤...땔감이나 구할까 하구요."


    심하연은 밝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아직 몸이 좋아지지 않았는데 너무 무리하지마."


    치우는 그녀의 걱정스런 말에 가슴이 따스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알았어요. 누나! 몸은 이제 많이 좋아 졌으니 뭐든 시켜만줘요. 헤헤"


 귀엽게 웃는 치우를 보며 심하연은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바구니를 건넸다.


    "그럼 이걸 집까지 들어줄래?"


    "당연하지요! 주세요. 하하하"


치우와 심하연은 서로 바라보고는 밝게 웃었다.

 

치우와 심하연이 집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반대편에서 군인들이

말을 타고 오는 모습이 보였다.
앞쪽에 푸른 깃발을 꽂고 있는 두 마리의 말이 선두로 있었는데

깃발에는 청룡과 황룡이 서로의 몸을 감싸며 승천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누나 저 군사들은 뭐야?"


 "청연합군의 병사들이야."


 "청 연합군?"


 "응. 북청과 남청의 연합군이지. 이곳은 태민시로 태무전쟁 때 청 연합군에
  편입되어서 그들의 통치를 받고 있어."


 치우는 군인들을 보며 청도삼괴가 생각났다.

그들은 예전에 태무전쟁 때 선두에서 대동국을 짓밟았다고 했다.

또한 자신들은 청연합군에 속한 사람들이라 했다.
치우는 절도있게 움직이는 군인들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끓어올랐다.
비록 그들이 직접 초개와 막개를 죽인 것은 아니나 모든 원인은 청연합군이
대동국을 침범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치우야?"


 치우가 군인들을 보고 이상한 표정을 짓자 심하연이 그를 불렀다.


 "왜...?"


 "너 왜 그러니? 표정이 이상해?"


 "아....아니야. 얼른 집에 가자!"


 치우와 심하연은 군인들이 뒤쪽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는 집으로
 서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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