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친구와 동거하고있는 22살 여자입니다.
오빠랑저는 2년을 사귀었고 제가 대학입학하고 2학기 접어들때 동거하기시작해서
현재는 동거한지 벌써 2년이 넘었네요.
동거하기 전 양쪽 부모님들께 힘들었지만 겨우 허락을 구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세상을 다 얻은것처럼 행복했죠.
하지만 함께 있는것만으로도 좋았고 행복했던 추억은 지나가고 이제 서로 원망만 남았습니다.
오빠도 물론 저희부모님 맘에안드는 부분있고 저한테 원망도 많이 들겠지만
전 정말 제가 지금 왜 사나하는 생각까지듭니다.
오빠네 부모님은 이혼을하셔서 현재는 어머님만 뵈곤 하는데요.
어머님은 저랑 성격이 다르셔도 너무 다르시더라구요.ㅠ
저는 집에있으면서 밥먹고 간단히 설거지하고 청소기만 돌려봤지 솔직히 살림에는 일가견이 없었어요.
반면 어머님은 완전 깔끔하시죠. 방바닥에 머리카락 떨어져있는것도 엄청 싫어하셔서 저희집 오시면 저 보자마자 머리묶으라고 화부터내십니다.
하지만 뭐 그럴수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깔끔하지 않은걸수도있으니까요.
김포에서 처음에 1년정도 살다가 계약도 끝나가고 어머님이 집 얻는데 돈을 좀 보태주신다하여 감사했죠.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집얻는데 보태주신다고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고생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죠.
그렇게 얘기듣고 얼마안지나 어머님께 전화가왔어요. 오빠가 받았었고 얘기를 가만히 들어보니 집을 얻어놓으셨다는 것이었어요. 괜히 짜증이났죠. 그래도 저도 여자고 제가 살림해야할 집인데 한번도 보지도않은집에 이사를 가야한다니 화가나서 오빠한테 말했죠. 그랬더니 얻어주는집 그냥 고맙게 생각하고 살지 뭔 말이 많냐고 화부터내더라구요. 제가 어머님한테 서운한거 말하면 갑자기 돌변해서 절 잡아먹으려는듯이 화부터내고.. 결혼하면 남편때문에 산다는데 정말 서운했죠. 그리고 집사는데 보태주신돈도 다 갚으라더군요. 갚을거였으면 어머님집 바로 5분거리에 이사 오지도 않았죠. 아마 일부러 저 살림가르치시려고 이사시키신것 같았어요.
솔직히 결혼한것도 아니고 어머님은 아직도 절 진짜 며느리로 생각안하신다면서 시집살이는 다 시키시고 그러면서 늘 어머님은 시집살이 안시키는 신세대 시어머니라네요. 이사오고 일주일이 지났을까. 제가 다니던 일을 쉬게되었고 낮에 친구랑 집에있는데 누가 문을 벌컥 여는거예요. 어머님이었죠. 열쇠를 가지고있었는지도 몰랐고 오기전에 전화도 없으셔서 당황했지만 인사를했어요. 그리고.. 전 정말 쪽팔려 죽고싶었어요.
오자마자 화장실에 머리카락떨어져있다고 화부터내시면서 화장실청소하고계시고 집안곳곳 먼지는 다 쓸어보시면서 설거지는 밥먹고 담가놓지말고 바로해놓으라는둥 방바닥이 이게 뭐냐는둥 제 화장대까지 다 들춰보시면서 정리좀하고 살라는둥 잔소리가 1시간남짓 이어졌죠. 물론 어머님이 돈 많이 보태서 얻어주신 집이지만 정말 너무하시더라구요. 며느리집 오시는데 연락도없이 열쇠로 문따도 벌컥벌컥... 그때한번이면 제가 덜 화날텐데 오실때마다 벌컥벌컥. 그때 제 친구도 있었는데 화만내시고는 현관문 쾅 닫고 가버리시고. 제 친구가 절 측은하게 바라보며 한마디 하더라구요. 왜사냐고. 진짜 서럽더라구요. 제가 설거지 좀 늦게하고 화장실청소 자주안해서 그럴수도있지하면서 애써 마음추스렸습니다. 그땐 제가 바보였죠.
근데 오빠친구들 왔을땐 완전 다릅니다. 잔소리도 저 조용히 따로 밖으로 불러서하시고 오빠친구들한테는 며느리때문에 소란피워서 미안하다고 사과까지하십니다. 제 친구는 유령이고 오빠친구는 뭐 임금님입니까.
그 후에도 오실때마다 연락도없이 오셔서 오빠한테 열쇠 다시 달라고하고 연락하시고 오시라고하면 오실때까지 과일이라도 준비해놓고 청소도 더 깨끗하게해놓고 그러면 어머님도 화 안내시고 오빠도 편하고 그러는게 어떻겠냐그랬습니다. 근데 어이없게 화내더라구요. 자기엄마가 연락안하고 오지도못하냐고. ㅡ ,,ㅡ 할말이없었죠.
아무튼 어머님한테도 서운하지만 오빠한테도 서운한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연애할때는 절 끔찍히 챙겨주고 누구보다 자상하고 저희부모님 뵐때도 듬직하게 말하고 어른들한테도 잘해서 몰랐는데 같이살다보니 지금은 헤어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첫번째로 보수적입니다. 살림엔 거의 손도안대고 무슨말만하면 화부터 버럭버럭내고 자기전에는 안마해줘야 잡니다. 돈관리도 남자가 해야한다는 생각인지 아직도 월급에관해 말 안해줍니다. 물어보면 대충말해주죠.
두번째로 이건 정말 제가 왜 이렇게까지 당하고도 사는지 정말 미련하고 죽어버리고싶을 정도의 이유인 손찌검입니다. 혈압이있고 욱하는 성질때문에 말싸움하다 지 배알꼬이면 때리기 시작합니다. 이사온지 지금 3달째인데 경찰이 4번 다녀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동거한지 2년 다 되가는데 6번은 경찰이 다녀갈정도로 심하게 손찌검을 하더라구요. 그리곤 다음날 아침에 홧김에 그랬다면서 미안하다고합니다. 그렇게 계속 반성하면 제가 말을안하죠. 가끔 싸울때 저도 욱해서 그때 왜 때렸냐그러면 니가 맞을만하니까 때렸다면서 화냅니다. 어이가없죠.
2일전에는 회사 형들이랑 노래방도우미 불러서 논걸 당당하게 얘기하길래 어떻게 그런걸 당당하게 그러냐그러니까 들키는것보단 낫지않냐고 되려 큰소리칩니다. 남자가 사회생활하면서 그런데도 못가냐그러고 안잤으면 됐지않냐고 그럽니다. 그럼 반대로 여자도 사회생활하면 모르는 남자랑 노래방가서 술먹어도 된다는건가요.
저는 이 글을쓰고나서 이 남자와 헤어지려합니다. 제가 이 남자에게 잘못한것도 물론있습니다. 저는 어린나이에 동거를 시작해서 금전적인 개념이 안잡힌 상태였고 직장을 다녀도 3개월-6개월정도 다니다가 몇달놀고 그랬습니다. 중간중간 노는기간동안 저는 수도없이 욕먹고 맞았습니다. 제가 돈안벌고 놀아서 적금을 못 붓는다고 때리더라구요. 물론 제 잘못이라 화내도 묵묵히 참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머님처럼 깔끔한성격은 아니라 청소를 하루에 한번씩 안하는편이라 항상 그것때문에도 저한테 화를냈던것같습니다.
저는 이제 남자란 사람을 못믿습니다. 그래서 평생 혼자살려고합니다. 제가 하고싶은일을 하고 월급에 구애받지않고 제가 다니고싶은 직장을 다니고 하루쯤 화장실청소안해도 뭐라고 하는사람 없게 혼자살려고합니다.
절 욕하는 사람도있겠죠. 그러면 청소잘하고 일 잘 다니고 그랬으면 남자가 그러지 않았을수도 있었을거아니냐고. 너무 자기 주관적으로만 생각한다고 욕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누군가가 제 마음을 알아주고 응원의 한마디를 달아준다면 더 힘차게 살아갈수 있지않을까 생각해서 주저리주저리 두서없는 긴 글을 씁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