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님의 글을 읽었답니다. 여간해선 답글안적는데 적고싶네요. 님! 친엄마라고 다 살뜰하게
살펴주는건 아니랍니다~ 물론 대부분 어머니들은 좋으신분이 많지만~
저희 어머니는 건강도 안좋고 세상물쩡 젬병~(당근 결혼준비 젬병)
엄청 권위주의 독불장군 아버지랑 마지못해 꾸린 결혼이어서
참 저는 울기도 많이 울었답니다. 결혼준비하면서요...
저는 친엄마있었지만 모든걸 저혼자 다했답니다.
음식하는 아주머니 불러서 이바지음식(백오십만원 정도)할때도 결혼전날까지
새벽시장가서 시장도 같이보고 음식할때 시다도 했답니다.
다른비용절약하고 시어머니께서 이바지음식은 꼭해야하고 집에서 만들어야된다고해서
알음알음으로 음식하시는분도 다 제가 구해서(동네 아주머니통해)
새벽시장까지 동행하니 비웃는것 같더라구요. 남 속썩는건 모르고...
아버지요? 물론 친아버지지만 입으로는 자식을 사랑한다하지만
엄청 이기주의 거든요. 당신시간 절때 뺏으면 안되고, 집사고 월급갔다주면
최고의 아버지인줄 착각하고 다 큰년이 그것도 못하냐면서 관심없었답니다.
그래서 울면서 링겔맞아가면서 꼼꼼히 노트에 정리해가며 열심히 한것같아요.
그래서 시댁에 점수좀 딴것같기도 하구요...
님! 새엄마라서 제가 못느낄수 있는부분도 물론 많겠지요.
앞으로 결혼생활하면서도 엄마의 자리가 더 그리울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님 남편분과 사랑하면 잘 헤쳐나갈수 있어요.
저는 시댁에 눈치보여서 산후조리원 갈려다가 비용도 그렇고 눈치도 보여서
뻔히 알면서도 부탁해서 친정에서 했는데 겨우 미역국 얻어먹으며
온갖욕설다 듣고
(입으로는 사랑한다하면서 남편자식은 평생 원수라는 여자)
병원에서 하룻밤자고 와서부터 애가 울어서 이상하다는둥, 문도 쾅쾅닫고
젖병소독, 빨래 청소 다 제가 했답니다. 물론 빨래는 언니와 남편이 도와주고
그래도 조금 생기는빨래 어쩔수 없이 하고, 고무장갑좀 사놓으라니까 절대 안사놓아서
손으로 젖병소독해가며 , 새우잠자며 , 방은 아주 천천히 닦으며 눈물을 흘렸답니다.
도우미 불러줄 형편되면서 부모가 통 상식이하여서 다 큰년이 별나다고,.
젊은년이 무슨 일하는아줌마를 쓰냐면서 절때못부르게 하더군요.
제 피붙이여도 생남보다 못한 사람도 있답니다.
그러니 님! 힘을내시고 인내하시고, 조금만참으시면서 남편될분과 잘 상의해보셔요.
우리는 정말로 좋은엄마가 되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하긴 엄마가 되어보니 정말 엄마는 특히 좋은엄마되기란 힘들다는걸 느낍니다.
대단한 인내심과 체력이 필요해요. 경제력도 있으면 금상첨화겠지요.
시대가 바뀌어도 엄마가 자식을 위하는마음은 변하지않을겁니다.
제부모님을 남이 흉보면 싫지만 참 특이한 분들이거든요.
사랑은 하지만 평생 매일 엄청난 욕설을 아침저녁으로 해가며 싸우고
이혼한다소리지르고. 연예인이 꿈이었던 엄마는 자식을 귀찮게 여기고...
어렸을때 잠깐 잘해주고 초등학교4학년때부터 거의 가사일포기 하면서
덩그러니 집도 있고 (부자는 아님 걍 단독),아버지 직장 뚜렷해도
밤 한시까지 설겆이하고 음식해대고 학교갔다오면 손빨래하며
살았답니다...소녀가장비교하면서요...
그나마 명맥유지하면서 둘다 바깥으로 도는데 착한 아이들은 집안일 착실히하고
슬플땐 선생님, 친구들에게 의지하며 오늘날 살고있네요...
그래서 제가 복을 받았나봅니다.
좋은친구들도 많고 제남편 엄청 착하고 성실하고 저한테 잘해줍니다.
애기낳고 제가 이바지음식 다준비하고 전날 새벽시장까지 본거 알고는
더 잘해주면서 왜 진작 이야기를 하지않았냐고 섭섭하다고 그랬어요.
전 약간 공주병처럼 남편에게 어리광피며 그랬거든요.
마치 엄마가 아주 잘해주는것처럼...
님도 힘드시고 눈물나시겠지만 그래도 낳아주신 아버지위해 참으시고 잘해드리면서
하늘에 계신 엄마께 도와달라고 기도해보셔요...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노력하는자에게는 무언가 주시는듯합니다.
님 힘내셔요. 엄청 젊으시고 직장생활도 잘하시는것같네요...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주시구요...글 읽었으면 답해주실래요...
우리는 좋은 부모가 됩시다... 절대 대물림 하지말자구요...작은변화가 세상을 변하게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