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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란 신비디움 수출로 승부 건다.

연라기 |2006.12.12 01:24
조회 150 |추천 0

-국내서 가장 질좋은 신비디움 생산.

-연간 1만5000본 생산, 1만본 중국으로 수출.

-수십년간 작업일지 쓰면서 기술 보완.

대평 난농원(태안군 태안읍 송암리)의 김기현씨(54)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질이 좋은 양란을 생산하는 농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재배하는 서양란 신비디움은 화훼인들 뿐 아니라 농촌진흥청 직원들도 놀랄 정도로 곱고 화려하다고 한다. 당연히 난 경매시장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대평 난농원은 매년 신비디움 1만5000본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1만본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하우스 3개동 총 1600평 규모의 신비디움을 재배하면서 연간 2억여원 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꽃값이 폭락해 농민들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지만 이런 외풍에도 태평 난농원 만큼은 비교적 잘 견뎌내고 있다. 신비디움 1본 가격은 5000-6000원대로 몇년전에 비해 3분의 1로 떨어졌으며 폐농을 검토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

꽃값 하락에도 농장이 견딜 수 있는 것은 꾸준한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농장관리를 위해 피눈물 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7년부터 난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래 선진 재배기술을 익히기 위해 일본을 내집 드나들듯 했다. 이제는 신비디움 재배에 관한한 일본 못지않게 기술력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15년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농장 작업일지를 기록한 점도 품질을 끌어 올리는데 기여했다. 분갈이, 비료주기, 온도맞추기…. 매일 작업일지를 쓰면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끝없는 실험과 보완을 통해 대평 난농원은 드디어 국내 생산 신비디움 중 최고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이에따라 농림부장관상을 두번이나 받았으며 농협중앙회장상, 농어촌발전대상, 충남도지사상 등을 받는 영예를 맛봤다.

가족농으로 농원을 꾸려 나간 것도 위기를 극복하게 된 요인이다. 일본을 오가면서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때문에 대규모 난농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간파한 것이다.

특히 생산원가 절감을 통한 경영쇄신이 주효했다. 보온효과가 뛰어난 고급재료를 사용하면서 난방비를 크게 절감했다. 2004년 경유 5만6000ℓ를 소비했지만 2005년에는 시설보완을 통해 4만1000ℓ로 줄였으며 올해는 연료 소비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기질 비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서 재료비용을 줄였으며 자연스럽게 난의 화질도 높아지게 됐다. 화학비료를 덜 쓰고 20년간 깻묵과 쌀겨, 동물뼈 등을 섞어 유기질 비료를 만들고 있다.

“난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지금이 위기 입니다. 중국시장을 더 집중적으로 공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난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반면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난 재배기술은 좋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우리 화훼농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ㅎ한다.

일반 화훼 농가라면 잔뜩 기가 죽을 일이지만 그는 이참에 더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원색 계통의 꽃이 피는 난을 호주에서 들여와 재배할 예정이다. 나아가 중국 현지에 대규모 난농장을 짓고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殷鉉卓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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