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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수 있을까요??

아이 둘 데... |2004.06.29 09:13
조회 1,664 |추천 0

정말 이렇게 울고 또 울었슴다...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될줄은.....

어제밤 시모랑 시부가 제가 친구에게 돈을 좀 빌린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 계좌를 인터넷으로 알아본거죠...

두달전에 빌린 돈 80만원....저번달에 30만원 갚고 이번달에 50만원 마저 갚은거였는데 참 난리두 아니었습니다... 자기 아들이 고생하며 번돈을 도둑년이 다 쓴다구 욕을 욕을 하시는데..정말 서럽더군요..

살아오면서 그런 욕을 들은건 시모랑 시부밖엔 없습니다..

저희 신랑 월급 120만원입니다...저 걸루 4살 낼 모레가 돐인 아이 둘 키웁니다...

어제밤 저희 집에 오셔서 저 따라다니며 욕하시길래 그거 듣기 싫어 딴 방으로 갈라구 하니 제 옷을 확 잡아당기고 절 막 찌르고 정말 입에 담기 상스러운 욕.....저 더이상 참기 힘들어 112에 신고 해 버렸어요

애기 아빤 무지 사랑하지만  그런 시부모까진 보듬어 살고 싶진 않더라구요...ㅠ.ㅠ

정말 5분만에 경찰오고 제가 저 맞는거며 욕하는거 휴대폰으로 녹음한거 다 듣고 보호조치를 해 준다고 하더군요...저희 친정아버지가 오고 있으니 보호 조치는 필요없다 하고 그날로 친정으로 내려 왔어요..

울 아버지 신랑한테 딱 한마디 하더군요 내가 24년 키워 시집보내는 동안 내눈에서 눈물 한방울 안떨어지게 해서 키워 보냈는데 너는 이게 모냐고...애를 바짝 바짝 말라 죽인다고..참고로 저 42키로 나가요..

오면서 저희 아버지 얼굴을 똑바로 못 보겠드라구요...울지도 못하고...제가 울면 저희 아버지가 더 아프실까봐...

저 2001년도에 임신 4개월에 결혼했어요..그것까지 흠이더군요...

원래 그런건 여자 책임이라나....(참고로 시모도 저희 신랑 임신 5개월때 결혼했어요)

내선에서 해결했으면 결혼도 안 시켰다고...그런얘기를 4살된 손녀를 안고 하십니다....

애기 아빠 그말 듣고 제 눈길을 피하더군요..

둘째 아기 낼 모레믄 돐바기가 뽈뽈 기어서 지네 아빠 다리 잡고 일어서니 그걸 발로 차 버리더군요..

무슨 발밑에 있는 가방처럼...울 아들 두어번 구르더니 머리 찍고 막 울더군요..

그래서 다 끝내자 맘 먹고 경찰에 신고까지 해 버린거죠...새벽에 신랑 울면서 전화 왔었어요..

미안하다고...저도 맘이 안 좋네요..결혼하고 1년은 신랑이 실업자에 이제 일한지 다다음달이믄 2년인데 그동안 잼나게 여행다녀본적도 없고 즐거운 추억거리도 없었는데....제가 많이 사랑해서 그걸루 살았는데 울 아가들이 아빠 없이 자랄것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네요....

저희 시부 오늘 부산에 가서 변호사 알아보고 소송준비할꺼랍니다....정말 어이가 없어요

시모는 형부한테 가서 해결해 달라고 말할꺼랍니다 그 형부가 부산에서 깡패라고 유명하다믄서..

저희 아버지가 애기 아빠한테 7월 10일까지 서류 작성해서 보내라고 했는데 보내줄련지....

정말 결혼은 특히 여자한테는 남자만 보고 해서는 안된다는걸...어른들이 그 집안 환경을 왜 그렇게 중시하는지 뼈져리게 몸도 마음도 너무 황폐해진 지금에 그걸 알았어요

 

좋은일 아니지만...사실 넘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냥 답답한 마음에 써 봤어요...

자고 있는 아이들 얼굴을 보니 맘이 너무 아파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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