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06-12-13 17:16]
[중앙일보] * 괄호 안에 알맞은 알파벳 한 글자를 넣으세요.
S M T W ( ) F S
* 버스의 진행 방향은 A와 B중 어디일까요?
* 괄호 안에 소(小)나 대(大) 중 하나를 넣으세요.
大 小 大 小 大 小 大 ( ) 小 大 小 大
(※ 답은 기사 아래에 있습니다.)
일본 게이오대학 부속 초등학교의 입학시험 문제가 나돌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인터넷 다음 카페 '엽기 혹은 진실'에 이 학교가 출제한 문제들이 한 네티즌에 의해 한글로 옮겨진 뒤 일주일만에 주요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블로그 등으로 옮겨지면서 문제의 난이도를 둘러싼 수백건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일본의 유명 대학인 와세다대.게이오대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부터 중.고교,대학까지 이어지는 엘리베이터식(수직) 계열화로 유명하다. 부속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이 게이오대 등용문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글을 처음 배우는 시기부터 치열한 경쟁 대열에 뛰어들고 있는 것. 이 초등학교 입학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입시학원이나 전문 쪽집게 과외도 성업 중이다.
시험문제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결 같이 "어렵다"는 반응. 언뜻 보기에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 파악하기 어려워 여러 방면으로 머리를 굴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ID ssakuryu)은 "내가 일본에서 태어났으면 초등학교도 못 들어갔겠구나"라며 한국에 태어났음을 안도(?)했고, 또 다른 네티즌(ID dobe92)은 "이 정도면 초등학교를 건너뛰고 바로 중학교로 들어가도 될 수준"이라고 평했다. "어린이들은 올챙이랑 친하니까 맞힐 수도 있겠는데요"(ID 123), "영어 교육에 익숙해서 그런지 몰라도 토익 문제가 더 쉬워보여요"(ID dasomda)라는 댓글들도 있었다.
세종대 호사카 유지(保坂祐二.일본학) 교수는 "이 문제들은 창의력과 연상 능력.판단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제로 보인다"며 "특히 5번 문제의 경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탄탄한 사고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의 입학 시험은 학교별로 출제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학교 입시 전략을 설명한 책들이 출간되기도 한다"면서 "1 ̄4번, 7번 같은 연상 문제는 출제 경향을 미리 알고 준비한 학생이라면 무난히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도대체 문제가 뭘 요구하는지 조차 파악이 안됨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