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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시엄니지

미씨 |2004.07.07 16:53
조회 2,386 |추천 0

비야비야 오지마라~~ 빨래좀 말리자

햇볕이 그립기만 하네요

할일도 없구 아~~함 졸려

또 들왔네요 생각해보니 서운하기도 하구 뭐 그러려니 하지만

 

월욜 시아버지 제사라 오전근무후 애들과 어머니 모시고 서울 형님네로

먼저(남편은 저녁에) 갔죠

지지고 볶고 음식을 하다보니 머리가 아파옵니다

두통인갑다 하구 형님께 두통약좀 달랬더니 없다대요

참으며 부침개를 열심히 하는데 거의 다할무렵 머리가 넘 아푸고 힘이

쫙 빠짐서 속이 울렁거리는것이 입덧하는거마냥 음식냄새가 싫구

죽겠더라구요  걍 두통이 아니라 체한거라구 형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마침 세째 형님이 오셨길래 넘 아푸다하구 방에 들어가

이불쓰고 누웠습죠 으슬으슬 춥더라구요 머리는 빠개질꺼 같구

손님들이 한팀한팀 오면 인사만 하구 들어와 눕구 왠만하면 벼텨볼라했는데

도저히 그럴수가 없더라구요 다 토해내구  나니까 속이 좀 나아지대요

남편에게 다죽어가는 목소리로 올때 약사갖구 오라구 했죠

그래두 역시 남편이 젤이대요 마누라 죽을까 걱정하더라구요

누워있어두 제 맘이 불편하더라구요

하필이면 제사지내러와서 체해서  누워 있으니 말이죠 손님도 많은데

음식준빈 다했지만 밥상 술상 차려내구 치우구 해야잖아요

근데 쫄다구가 아파누웠으니 편할수가 있겠어요

그러구 있는데 울 시엄니 말씀을 어쩜 그리 이쁘게 하시는지

   아니 집에서는 생전 안 채하더니 여기 와서 체해갖고 저런다냐

이러는거에요

안그래도 미안한데 내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구 말이죠

내가 당신 딸이었다면 그런소린 안했겠죠

많이 아푸냐 이런소리 한마디 안하는거 있죠

그러면서 나한테 대접 잘 받을라고 하면 안되죠

음식하다가 바람떡 세개 집어 먹은게 딱 체한거 같더라구요 그거밖엔 먹은게

없거덩요

둘째시누(남편작은누나) 가 손가락도 땃는데 바늘로 찔러도 피도 안나오대요

(내가 그리 독한가 빈혈이라 나올피가 없는건가?)

어찌어찌하다보니 남편이 약을 사다줘서 먹구 계속 누워있으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밤 10시반 정도돼서 제사상 차린단 소리가 들려 할수없이 부엌으로 나가서 이것저것

도왔습니다 울시엄니 괜찮냔 말한마디 안하더라구요 흥~~

속에 있던거 다 토하구 저녁도 못먹구 기운이 없더라구요

울시엄니 잔정없는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정말 넘 하더라구요

당신아들이나 손주들이 먹지도 못하구 누워있었다면 그렇게 했겠어요

그럴때 보면 잘해주고 싶지도 않아요 오가는 정이 있어야죠 이건

순전히 며느리한텐 받을라고만 한다니까요

근데 저 지금 해방이예요

제사후에 시엄니 세째 형님네 계시다 오신다구 집에 같이 안오셨거든요

잠시동안이나마 편히 맘대로 지낼수 있게 생겼네요

비도 오구 졸립기도 하구 끄적여봤네요

할일이 없으니 시간도 안가구요

비야비야오지마라  주문이나 외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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