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한번 누른 빽스페이스키가 장장 이십분동안 쓴글을 먹어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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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남아서 나디아의 "베란다쑈" 이야기를 해볼라 했드만..
이놈의 네이트..당췌 도움을 안주니..내 없어진 글들은 어디서 찾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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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님의 글을 읽고 리플을 달다가
(부부쌈에 관한 거였던가..당췌 기억이 가물가물 한것이..
)
나디아네 "베란다쑈" 얘기를 잠깐 언급한 일이 떠올라..
글솜씨도 없지만 해볼려구요..![]()
때는 바야흐로..석달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희부부는 여섯번 만나고 상견례하고 8번 만나고 합숙에 들어갔습니다..
시댁 사정상 결혼식은 연기하고 혼인신고만 한채 시댁에서 1년 5개월정도를 합숙했지요..
그러다 지금은 분가한지 두달있으면 딱 1년이 됩니다..)
연애기간이 극히 짧았던 터라..저희는 합숙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한창 달아오를때? 싸움한번 안해보고 합숙에 들어간지라..
합숙하면서 엄청 싸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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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올해 2월달엔 이혼의 위기까지 겪고 전 119에 실려가고..
울신랑은 친구무덤이 있는곳에 목숨을 끊으러 가는 사태도 발생했지요..![]()
울신랑의 취미는 겨울-사냥 봄,여름,가을-낚시, 수시로 만화책보기, 비됴보기,
낚시채널. 게임채널 죽치고 앉아서 보기.. 그정도 입니다..![]()
석달전 쌀쌀한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즈음..(여기는 산간지방이라 겨울이 깁니다..)
어느 일욜 아침 새벽 울신랑이 일어나서 부시럭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하..또 사냥을 나서는 구나..깬거 알면 따라가자고 할까봐 ..숨죽이고 자는척 했슴당..![]()
"짐은 사냥을 떠나오..그대는 편히 주무시구료..내 무사히 다녀오리다..5시 30분 출발하오.."
하는 메모를 연습장에 남겨놓고 총가방 어깨에 메고 나가더라구요..
3시간이 지나고 4시간이 지나도 안옵니다..걱정이 되고,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뭔놈의 사냥은 시간만 나면 평일이든 주말이든 가는지..총을 불싸지르고 싶어집니다..![]()
앗..현관문 따는 소리가 들립니다..화가 나니 얼굴 마주보기 싫어 또 자는척...![]()
근데..신랑이 내옆으로 오는게 아니라 생활비봉투가 들어있는 서랍장으로 가선 뒤적뒤적..
종이 세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 나갑니다..
나가는 소리 듣고 일어나 서랍장 뒤져보니 10일치 생활비 8만원이 빕니다..![]()
헉..더 열받아서 뭔일인가 베란다로 나갔습니다..
왠 렉카차가 서있고 옆에는 신랑회사차..신랑이 렉카차 기사에게 돈을 건넵니다..
저 열이 이빠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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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서서 들어오는 신랑..집안까지 무사히 오게 냅뒀습니다..
얼굴 마주보고 오지게 싸웠습니다..
돈까지 까쳐먹고 사냥을 하러 다니냐..제정신이냐..어쩌냐..막 쏘아 댔습니다..
그놈의 메모에 있던 "무사히 다녀오리다"가 떠오르고 입살이 보살..
나갈라면 조용히 다녀오지 쓸데없는 글은 왜 써냤나..어쩌냐..정말 엄청 퍼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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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신랑왈 "그러게 니가 따라다니면 좋지 않냐? 논뚝에 차바퀴가 빠졌는데..
니가 있었으면 니가 운전하고 내가 총쏘면 그 큰 장끼도 안놓치고..차바퀴도 안빠지지 않았을꺼 아냐?"
기가 막힙니다..헉... ![]()
그렇게 1차 대전이 시작되고..월욜날 퇴근무렵..
울신랑 " 나 오뎅이 먹고 싶어..집에 가다가 오뎅좀 사주라.."
물론 몇백원 안하는 오뎅이지만..
이인간 어제 멀쩡하니 팔만원 까먹고 뭐가 먹고싶다 소리가 나오는지..더 열받았습니다..
퇴근해서 한참 저녁을 하는데 친구한테 전화받더니 나간답니다..
저 어제 화난거 아직 안풀렸는데..![]()
"갔다가 12시전엔 들어와" 한마디 하고선..혼자 이리저리 시간보냈슴당..
"지금 집에 간다" 11시부터 전화만 오고 12시 20분에 초인종 누릅니다..
열받은거 아직 안풀려 현관문을 안열어 줬습니다..문열어달라..초인종누르고 어쩌고..![]()
눈도 꼼짝안했더니..키로 2개는 따고..안쪽이랑 현관문이랑 연결되는 고리만 남았습니다..
몇번 당기고 큰소리 내더니 확 잡아당기더니 결국 끊어졌습니다..
2차대전시작..
드뎌 화욜 아침..아침부터 열받게 어쩌구 저쩌구 저를 약올립니다..
연짝 삼일 쌓인게 폭발합니다..'옳거니..오늘로 3차대전 막을 찍어야 겠구나.오늘 회사는 결근이다.'
맘속으로 작전을 재빨리 짜고는...
냉장고에 있던 소주를 꺼냅니다..
그라스에 따라 단숨에 들이켰슴다..(저 주량이 소주3잔입니다..술이랑 별로 안친한지라..)
한병을 단숨에 비우고..![]()
냉장고에 있던 맥주도 한병 꺼내서 쭈~욱 들이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분위기 잡다 남은 와인도 꺼내서 쭈~욱..![]()
순식간에 세병을 마셨습니다..
급하게 쭈~욱 들이켜선지 술이 덜 취합디다..
베란다로 나갔습니다..
난간을 붙잡습니다..이인간 아직 사태파악 안되고 눈만 두리번두리번 ..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 한번에 베란다난간으로 올라가 걸터 앉았습니다..(우리집 4층)
아래로 보면 무서울까봐 눈을 질끈 감고
"나 이렇게 맨날 자기땜에 속터지고 사느니 차라리 그만 살란다.
이혼할 용기도 없고. 친정가서 부모님 속썩이기도 싫고 나 이제 그만 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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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치고 뛰어내릴려는 찰나..울신랑 언제 왔는지..
(사실 알고있었죠..내가 베란다 갈때 내뒤에 따라온것을..) 저를 꺼집어 내립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하더니 눈물을 닦고선 나갑니다..아 출근하는구나..
저는 회사에 몸이 아파 오후에 출근한다 연락하고 푸욱~자고 일어났더니..![]()
울신랑 언제 왔는지 냉면 시키고 부서진 현관문 고치고 있더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제가 무지 한성질. 한성깔로 나오는데..이렇게 되기까지는 울신랑의 주특기.
-마누라 염장 지르기. 마누라 속상하게 만들기. 마누라 열받게 만들기-가 큰공을 세웠습니당.
위 사건은 아주 단편이니 "나디아 그렇게 안봤는데 성격 파탄자다" 이렇게 생각지 마시길..![]()
그 사건 이후론 부부쌈은 안하고..잘 살고 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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