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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아시안게임

양만춘 |2006.12.18 22:14
조회 62 |추천 0



한국 시간으로 16일 폐막한 아시안게임을 보며 많은 국민들이 아쉬움과 안도감, 기쁨을 느끼고 있다.

 일본을 누르고 메달 집계 2위를 했다는 기쁨도 있고,

기대했던 구기종목들이 예상 외의 실력 부진으로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좀 다른 관점으로 아시안게임을 관람해볼 수도 있겠다.

 

우리가 흔히 하는 메달 집계 순위라는 건 공인된 방식이 아니다.

아니,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공인된 종합 순위라는 건 없다.

우리가 종합 순위라고 부르는 것은 금메달 획득 순으로 순위를 매기고,

같은 수의 금메달을 땄으면 은메달, 동메달 순으로 순서를 정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부 나라의 언론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은메달을 아무리 많이 따도 금메달 한 개보다 못하다는 불평등이 숨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 은, 동메달의 가중치를 생각지 않고 전체 개수로 순위를 매기는 방법도 있다.

외국에는 이런 방식으로 순위를 매기는 언론도 있다.

대한체육회에서 제공하는 우리나라 도하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에도 금메달순, 합계순 등 두 방식 모두 볼 수 있게 되어있다.

 

흥미로운 건 후자의 방식, 즉 합계순으로 순위를 매기면 한국이 일본에 밀린 3위가 되며

북한은 16위에서 12위로 껑충 뛰어오른다는 사실이다.

물론 남북한을 합치면 일본을 충분히 압도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은 한국의 대북경제제재 동참으로 경색된 국면이었지만

공동 입장에 합의하여 단일기를 앞세워 개, 폐회식을 치렀다. 만약 단일팀을 구성하였다면

일본에게 이기냐 지냐를 가지고 가슴졸이지도 않고 너끈히 2위를 지켰을 것이다.

평화와 통일의 분위기도 돋구고, 민족의 저력도 과시하고 1석2조다.

 

또 한가지 주목하고 싶은 건 북한 스포츠가 자기 궤도에 다시 올라섰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 전성기 때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그동안 최악의 경제상황과 북미 대결로 인한 긴장 국면으로 국제적인 스포츠에서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하던 것에 비교한다면 많은 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 사회가 그만큼 안정되고 스포츠에도 관심을 쏟을 정도의 여유를 찾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선 핵실험 이후 '이제 무서울 게 없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으니 경제발전에 전력을 기울이자'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앞으로 북한 스포츠는 국제 무대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축구 응원 모습을 보면 북한 스포츠의 힘이 어디에 있는가 엿볼 수 있다.

남자축구 8강전에서 북한이 일본을 2-1로 누르는 순간

관중석의 북한 응원단이 너나 없이 경기장으로 뛰어내려와 선수들과 뒤엉켰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보기 드문 감격의 순간이었다.

또한 여자축구 결승에서도 수천 명의 카타르 현지 남성 파견노동자로 이루어진 북한 응원단이 모여서 열성적인 응원을 하였다.

이들은 꽹과리와 징을 동원하여 일본 응원단을 압도했고, 경기가 승리로 끝나자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갑자기 내린 비에도 아랑곳없이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전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처럼 선수와 응원단이 하나된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응원상이 있으면 북한 차지다', '북한 여자축구의 숨은 주역은 응원단이다'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이는 선수들이 얼마나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며

북한이 강조하는 일심단결의 모습에 다름아니다.

 

이제 베이징 올림픽이 2년 남았다.

남과 북이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주는 단일팀을 구성한다면

민족의 단합을 온 세계에 선언하며 메달 성적에서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2008년을 기대해본다.

 

<출처: 타임머신 2010corea  http://www.2010c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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