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이제 집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벌써 열흘이 넘은거 같습니다...
이번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어떤 여자가 울면서 아빠 폰으로 아프다고 빨리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같이 티비보고 있던 엄마랑 저는 우는 여자 목소리 듣고 놀랐고 엄마가 아빠한테 무슨일이냐고
누구냐고 물었습니다...아빠가 첨엔 무슨 여자냐고 잡아 땠습니다.
엄마보고 잘못들었다고 엄마한테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그제서애 제가 나도 들었는데 엄마한테 왜 화내냐고 했습니다
잠시 후 그 여자가 계속 전화가 계속왔습니다..한 열번은 왔을껍니다...
아예 전화가 오면 바로 아빠가 계속 끊어버리더군요...
제가 받아보라고 했습니다...오히려 화를 내시더군요...
그 며칠뒤 그 여자가 밤에 아빠 없을때 술먹고 저희 집으로 전화했었는가 봅니다..
엄마가 받으셨는가 본데...받자마자 십원짜리 욕을 했나봅니다...
저희 엄마는 세상에 태어나서 다른 사람한테 욕먹을 짓 한번 해본적 없습니다...
(아빠란 인간이 이렇습니다. 아빠가 예전에 음주로 걸러서 사고는 낸건아니고 길에서 음주단속에 걸려서
바로 경찰서로 갔나봅니다..거기서 연락을 집에 안해줘서 엄마가 며칠을 아빠 사무실로 찾으러 다니
셨습니다...그러다 어떤 사람 신고로 차가 길에 세워져있는걸 보고 경찰에 신고 했더니 아빠가
구치소에 있더랍니다. 엄마가 어떻게 부탁을 해서 아빠가 나오게 됐는데 그뒤에 또 음주 단속에 걸려서
이번엔 구치소가 아니고 감옥에 가게되었지요...엄마는 그래도 아빠한테 싫은 소리 한번 안하셨습니다.
매일 면회가시고 하루라도 빨리 감옥에서 꺼내려고..오만 변호사 다 만나고 다니고...
결국 엄마 이런 모습보시고 어떤 변호사님께서 공짜로 변호해주셨습니다..
엄마가 고맙다고 봉투에 돈을 담아드렸는데 기어이 거절하셔서 밥한그릇밖에 대접 못해드렸답니다...
아빠는 거의 10년을 엄마한테 제대로 된 돈 한번 가져다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전업 주부셨던 엄마도 일하시게..되셨고...억척같이 일하셔서..
정말 말그대로 억척같았습니다...아빠가 주식한다고 전재산 투자해서 망해서 거지와 다름없었습니다...
엄마가 억척같이 모아서 3년만에 35평 아파트를 빚 하나 안내고 현금으로 샀습니다...
맨날 아빠가 사고 친거 엄마가 아무말 없이 처리하고 다녔습니다...
그런 엄마가 저는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다시 위에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그냥 엄마는 아무말 하지도 못하고 그냥 전화를 끊으셨나봅니다...
며칠뒤 도 그여자가 집에 전화해서...엄마보고..내가 너거집 들어가서 애들 엄마 노릇할테니...
니 혼자 좀 나가돌라했답니다....
그여자가 내가 야들 엄마 노릇 너 보다 더 잘할 수 있다 했답니다...
저희 엄마 전화끊고 우셨습니다...
세상에 다른 사람들한테 나쁜짓 한번 해본적 없고 싫은 소리 한번 해본 적 없는 분입니다...
평생을 아빠 뒤치닥 거리 하며 저희 형제 공부 시키셨습니다...
그런 우리 엄마한테 그여자 그단 소리를 했답니다...
(이모한테 전화를 했는지...전화하는 걸 엿들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화가 나서 그여자 한테 전화했습니다..전화는 받았는데 그냥 아무대나 던져놓았나봅니다...
대꾸가 없습니다..그래도 아무 욕이라도 해야 맘이 풀릴거 가타서 실컷 욕했습니다...
왜냐면 그 사람 이름도 어떻게 생긴지도 어디사는지..아빠라고 하는 사람 외엔 아는 사람이 없으니깐
제가 그런 엄마 위해 해줄수 있는 거라곤 실컷 욕해주는 거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정말 힘없고 작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몇달이 흘렀습니다..일부러 그냥 그런 일에 신경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그런 사람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참 자상하시고..내가 세상에서 젤 좋아하는 사람이 아빠였습니다..
주식으로 망한뒤에 되는 일도 없고 해서 아빠가 그렇게 됐습니다...
제가 한번은 아빠 예전엔 안그랬는데 왜 이렇게 됐냐고..울면서 아빠..예전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부탁한적도 있었습니다...
며칠전에 일입니다...
그뒤에도 계속 그런일이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엄마가 어떻게 어떻게 알아내서 그 여자를 찾아가셨나봅니다...
아빠가 한 열흘 전부터 집에 오지 않았거든요..그래서 엄마가 직접 그여자한테 찾아갔나봅니다...
엄마가 그날 새벽에 오셨는데...문열어주고 뒤돌아서는데 엄마 얼굴이 이상해 보여서 보니깐
그여자 한테 귀따귀를 심하게 맞았는지..그하고 볼하고 온통 시뻘겋고 퍼랬습니다...
목에는 손톱으로 할퀸 자국도 있구요...
누가 그랬냐고 하니깐..엄마는 회사에서 일때문에 싸웠다고 별일 아니다고 자꾸만 둘러대기만
하십니다...
저랑 동생이 알까봐 몰래 엄마 혼자 그 여자 찾아갔었나 봅니다...
그렇게 맞고도 저희들 한테 자꾸만 아니라고 거짓말 합니다....
엄마가 화장실 가신 사이에 휴대폰에 전화번호를 확인해봤습니다...
그 여자 번호가 착신에 가득있었습니다....
남동생이 엄마가 맞고 왔다는 거 알고는 (우리는 다알고 있는데) 엄마가 자꾸 거짓말하니깐
휴대폰 확인해보자 했더니 엄마가 수신 발신 번호를 다 지워버렸습니다
그래서 엄마 못믿는다고 엄마하고 통화내역서를 떼러 갔습니다..
간 김에 아빠도 엄마 명의로 되어있어서 같이 뗐습니다...
엄마가 그날 그여자한테 걸은 적은 없어서 거기에 제가 본 번호는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빠꺼에 보니깐 그여자 번호가 여러통 있어서 그걸로 제가 그여자 번호 알아냈습니다...
(엄마가 폰에 수신 발신 목록 보기 전에 번호를 봤는데 적어두지는 않아서 번호를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했었거든요..그리고 그여자가 예전에 폰을 바꿔서 바뀐 전화번호는 모르고 있었거든요...)
어쩜 엄마가 그여자를 먼저 찾아간게 아니고 그 여자가 불러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가 너무 불쌍합니다...
그래서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이모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며칠전 일은 모르고 그 전의 일은 대강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외할아버지께 말씀드린다고 했더니
그냥 우리가 모른척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일이랍니다
제가 정말 힘이 없는 존재라는게 너무 부끄럽습니다...
엄마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엄마한테 너무 죄송합니다...
아빠한테 전화해서 누가 그랬냐고 했더니 아침부터 전화해서 그딴 소리 한다고...
그게 자식이냐고 오히려 화를 냅니다..똥 낀 놈이 성 낸다고 ....
아빠는 모르는 일이냐고 했더니..너거 엄마한테 물어보랍니다....
어의가 없습니다....아빠라고 이제 부르고 싶지도 않습니다...
사람 같지도 않은 그런 사람 자식이라네 진짜 부끄럽습니다
그리고는 엄마한테 바로 전화와서 욕을 해 댑니다....
조금 전에도 집으로 누군가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가 전화를 끊으시고 방에서 우시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마 그여자가 또 전화했나봅니다...
제가 엄마한테 도움이 될수 없어서 너무 답답하기만 합니다
자식이지만 아빠람 사람과 그 여자를 감옥에 보내주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말 하면 엄마는 그게 배운 사람이 할말이냐며 오히려 저를 나무라십니다..
우리 엄마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자꾸만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