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를 못잊던 수안은 맞선녀를 통해 시연에 대한 사랑을 알게되고 갈등하던 시연도 받아들이면서 둘 사이의 사랑이 시작되려는 찰나...잊혀졌던 연우가 등장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불치의 병에 걸려 생사를 넘나드는 연우로 인해 사태는 긴박해져가는데.....]
눈물을 흘린만한 신파조로 내용을 써봤습니다. 시놉시스 분위기로 쓰다가 중요한 부분에는 대사처리를 했는데 그래도 길어지네요...아무래도 저는 슬픈 내용이 더 좋은데 어떻게 읽으실지 모르겠습니다.
** 쓰는 곳이 두곳이라 두곳에 모두 올려보는데..혹시 귀찮으시면 어쩌나 싶네요..나름대로 정성껏 쓴
글들인데..화내지 마시고 꼭 읽어주세요^^
# 맞선장소
왠지 모르게 연우의 분위기가 풍기는 그녀를 수안은 잡고 싶었다. 원래 맞선 상대에게 냉랭한 수안이었지만 거의 부탁하다시피 하며 그녀와 식사를 하고 에프터를 하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는 시연은 수안의 즐거운 모습이 보기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파온다.
때는 5년전, 연우로부터 연락을 받고 만난 시연은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급성백혈병으로 인해 얼마 살지 못한다는 소리. 사랑하는 수안의 앞길을 막고 싶지 않기에 핑계를 대서 떠날테니 힘들어할 수안을 시연에게 부탁한다는 소리였다.
너무나 강한 결심이었기에 비밀에 부치기로 하고 부탁을 승낙한 시연. 수안이 떠난 이후로 거의 자포자기 하며 세상에 대한 회의로 가득찬 수안을 옆에서 지켜보며 돌보던 시연은 어느 순간부터 후배로써가 아니라 이성으로써 수안에게 마음을 품게 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수안과 연우에게 씻지 못할 죄를 지은 시연은 그런 마음을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수안이 선을 본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었고 왠지 모르게 연우와 느낌이 비슷한 맞선녀를 보며 시연은 갈등을 하게 된다.
한편, 맞선녀에게 최대한의 배려를 하며 만나던 수안은 예전 연우에게 못해 주었던 것을 배풀기라도 하듯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점점 그것이 연우에 대한 집착이며 이제 연우는 떠나간 과거의 여인이라는 것을 맞선녀를 통해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항상 자신의 옆에서 말없이 묵묵히 지켜보며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시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게 되고 시연과의 또 다른 인연을 시도하게 된다.
퇴근후 맥주를 마시며 공원을 걷는 수안과 시연
“어때? 맞선 본 여자랑은 잘 되가는거야?” 무덤덤하게 물어보는 시연
“글쎄..정확히 말하면 No야. 처음에는 왠지 연우같은 느낌에 만났던 건데, 만나면 만날 수록 연우는 과거의 여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 나도 많이 변했나봐. 이젠 선배처럼 내 옆에서 편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좋은 것 같더라구” 수안이 운이 뗐다.
깜짝 놀라는 시연, “나같은 사람? 잘됐네 뭐. 나도 뭐 마땅한 사람 없는데, 우리 한번 사겨볼까?” 그런 말을 하는 자신이 속물이라고 느꼈지만 감정에 충실하고 싶었다.
“정말? 사람들이 다들 놀랄텐데...그래도 괜찮겠어?”
“야야, 어차피 그 동안도 일상이 연애였는데...놀랄게 뭐있냐?""그럼 우리 사귀는 거다”
수안도 시연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지기로 했다.
아직은 비밀로 하기로 하면서 몰래 사내커플로 지내던 어느날. 시연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핸드폰이 울렸다. 마침 지나던 수안이 전화를 받았는데, 저 멀리 남자아이가 다급하게 울면서 말을 했다.
“아줌마. 우리 엄마 많이 아파요..어떻하면 좋아요..”
시연과 상우는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응급실에는 초췌해진 연우가 있었고 남자아이는 울다 잠이 들어있었다.
연우와 연락을 하면서도 자신을 감쪽같이 속인 시연에게 배신감을 느낀 수안은 시연에게 따졌다.
“지금까지 날 속였던거야? 내가 그렇게 연우 때문에 힘들어하는걸 보면서, 나한테 거짓말을 했던거야?”
“수안아 그게 아니고....얼마 못살거라면서 연우가 너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을 했어. 나도 행방을 모르다가 얼마전에 연락이 와서 몇 번 만난 것 뿐이야.”
“그럼 저 아이는...혹시....저 아이...?”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너를 떠날 때 벌써 3개월이었다나봐. 지금껏 병든 몸으로 혼자 키워왔던거구..나도 정말 몰랐던 사실이야..믿어줘”
“믿어달라구...선배를 뭘 보고 믿으란 말이야? 날 이렇게 기만하고 병신을 만들었잖아. 병들고 임신한 애인, 성공에 눈이 어두워 야멸차게 버린 냉혈한 만들었잖아...이젠 선배도 믿을 수 없어..아무도 믿지 않을거야....사라져...내 눈앞에서 사라지라구...”
“........”
병원도 그만두고 수안은 사경을 헤매는 연우와 아픈 엄마를 돌보느라 나이보다 철이 더 들어버린 자신의 아들(강철민)을 헌신적으로 돌보았고 먼 발치에서 시연은 지켜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연우가 정신을 차렸다.
“수안씨...얼굴 좋아보이네...5년전 그대로구...나...많이 늙었지?”
“바보야. 왜 말 안했니? 왜 사람을 병신을 만드냐구....”
“그게 내가 수안씨한테 해줄수 있는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했어. 나 돌보게 되면 수안씨 의사 포기해야 하잖아. 다행히 철민이가 있어서 버틸수 있었어.”
“이제 걱정마..내가 너랑 철민이 다 보살펴줄께. 내가 고쳐줄게”
“아니. 나 너무 힘들어. 그냥 지금이 좋아. 그리고 수안씨, 시연선배, 너무 나무라지마. 내가 부탁하고 사라진거니까. 시연선배 없었으면 나 떠나지도 못했어. 시연선배 좋은 사람인거 수안씨가 더 잘알잖아.”
“그만해...힘드니까 그만 말하고 쉬어”
“이제 다 나아서 퇴원해도 될 것 같은걸?콜록콜록. 혹시나 만나면 무슨 말 할까 생각 많이 했는데...결국 기침소리만 들려주네..”눈물을 흘리는 두 사람뒤로 시연은 조용히 빠져나갔다.
병원정리를 위해 잠시 수안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시연이 연우를 문병왔다.
“내가 몹쓸 짓 했나보다. 그렇게 너 떠나보내는게 아니었는데...” 말보다 눈물이 먼저 나오는 시연..
“언니..내가 언니 누구보다 믿고 따랐던거 알죠? 그래서 수안씨 언니한테 맡긴거잖아요. 언니라면 수안씨 잘 돌봐줄 것 같아서...그래서 저 지금 마음이 편해요.”
“아니야...그런거 아니야...힘내서, 병 고쳐서 너네 셋이 행복하게 살아..”
“언니...의사잖아요...언니나 나나, 그리고 수안씨나 가망없는거 다들 알잖아요...그냥 정리나 할 시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철민이를 봐서라도 힘을 내야지..다시 일어날 수 있다구...”
“그래서 하는 말인데...나 염치 없는 부탁하나 더 하려구요...”
힘없는 연우의 말에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서 시연은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했다.
“말해봐..뭐든 다 들어줄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던 사람...언니한테 맡겼었는데..이제는 제일 사랑할 사람을 또 맡겨야 할 것 같아요..언니 자식이라고 생각하고,,우리 철민이 돌봐줄수 있을까요? 어쩜 좋아..나 생각보다 염치 너무 없나보네...” 냉정하던 연우도 철민이를 부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래...내 자식보다 더 귀하게 맡아줄께...”
“고마워요, 언니...언니 없었으면 나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다..그만 좀 울어요..누가보면 초상난줄 알겠어요...”
병원을 정리하고 연우를 보러가는 택시안에서 전화한통이 걸려왔고 수안은 눈물을 참으려 애를 썼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안개가 깔리고 보슬비가 내리는 금요일 아침...몇몇이 모인 장례식이 치러졌다. 철민이 손을 꼭 잡은 수안은 몇일동안 몰라보게 초췌해져있었다.
“아저씨..엄마는 언제쯤 와요? 많이 아파서 내가 옆에 있어줘야 하는데”
아직 엄마의 죽음을 모르는 철민이를 보자 시연은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응..엄마..많이 많이 아파서 그거 다 고치고 온대. 철민이는 씩씩하니까 아저씨랑 아줌마랑 같이 엄마 올때까지 잘 기다릴수 있지?”
철민이 손을 잡은 수안과 시연은 연우를 뒤로한채 무언가 새로운 희망을 향해 가는 듯 눈물을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
- 2년 후-
“철민아..그러면 위험하다고 했지?”
놀이터에서 놀던 철민이가 수안이와 시연을 보자 반갑게 달려왔다.
“엄마...아빠..나 오늘 딱지치기 해서 이만큼 땄어요..”
“아구..우리 철민이가 제일이네...자 밥 먹으러 가자..”
세 사람은 그 누구보다 행복한 가족의 뒷모습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