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너무 길어요.....
전 2남2녀의 장남에게 시집온지 햇수로 5년되었고, 두아이의 엄마이며 올해 32살입니다.
결혼하고나서부터 시댁식구들과 어울리는것에 부담스러워했었고,
(첨엔 맞벌이 하다가 집에서 백수생활하면서 지낸지 1년3개월되었구요...)
그중에서 큰시누와의 보이지 않는 갈등....(저만의 생각이었을수도 있죠...)
때문에 맘고생도 많이했고, 지금은 시누와의 사이가 그냥 겉으로는 아무사심없이 평온하게 지내는듯
하게 보이지만 아직도 제 맘속에 큰시누가 항상 맘속에 걸리적거리는 무언가가 있답니다.
큰시누는 저보다 한살 많지만 손아래시누랍니다. 작은시누는 아직 결혼을 안한상태고 시동생은 2년전에 결혼을 했지요. 그리고 큰시누는 결혼을 꽤 일찍 해서 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 1학년을 둔 학부형이구요
전 5살 3살된 아이들이 있지요.
제가 결혼하고 나서 아버님 환갑 치루고 시동생 결혼식 했는데요....
큰시누왈.... 오빠가 장남이니까 오빠네가 돈을 제일 많이 내.....
그래서 2002년도 아버님 환갑할때 500만원 부담했구요..... 시동생 결혼할때 160만원 부담했어요..
생각하면 큰돈일수도 있고 작은돈일수도 있겠지만 저희 부부에게는 꽤나 부담되는 금액이었지요.
아버님 환갑때 큰시누네는 200만원, 시동생은 그래도 아들이라고 300만원(그때 시동생은 미혼), 막내시누는 직장생활한지 얼마안되어서 50만원.. 시동생 결혼할때는 얼마했는지는 몰라요...
그땐 상의안했으니까....
큰아이를 어머님에게 맡기고 직장생활 계속 하면서도 시댁에 에어콘 사드리고, 전자렌지가 낡아서큰걸루 바꿔드리고, 비디오가 없어서 비디오 사드리고, 가스렌지 고장나서 가스렌지 바꿔드리고, 청소기도 낡아서 청소기 바꿔드리고, 선풍기 두대 사드리고, 도깨비 방망이사드리고, 텔레비젼 장식장 사드리고,
5단서랍장 사드리고, 쌀을 항아리에 넣어서 드시길래 쌀통하나 사드리고,,,,,,
어느정도인지 아시죠? 물론 사드린것은 순전히 제 의지로 사드린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머님의 한말씀..
에휴 올여름은 더워서 00(딸아이)가 땀띠나겠다... 그래서 에어콘 사고, 딸아이 우유 데워야하는데 전자렌지가 오래되어서 작동이 안된다해서 바꿔드리고, 뭐 그런식이었지요.
이런저런거 시댁에 살림 보탰다고 제자랑 하는건 아니구요........ 이렇게 한가지 두가지 해드리다 보니까
온식구들이 이젠 당연하게 저희가 무엇이든지 내놓아라하면 뚝닥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시동생 결혼하고나서 동서가 그얘기 듣고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더라구요... 지금은 동서가 시댁에 애기 맡겨놓고 직장생활하고 있으니까요...
형제계를 하게 되었는데 2만원씩 4남매가 8만원씩 하자고 했죠..
그랬더니 큰시누왈..."언니...... 난 출가외인이니까 만원만 할께..."
친정일이라면 두손 두발 다 걷고서 간섭하던 시누였지요... 어머님도 큰 딸이다보니까 많이 의지하시는
모습도 보였구요..... 근데 유독 돈문제에 대해서만큼은 꼭 출가외인이라는걸 내세우면서 한발짝 뒤로
물러선다는 겁니다.
큰시누 남편은 크지는 않지만 자동차유리가게를 하고 큰시누는 알로에 판매사원을 하고 있죠.
(그래서 저희 식구 모두 알로에제품 먹고 있답니다. 그거 한두푼도 아니잖아요. 어머님의 카드명세서
보니까 어떨땐 150만원어치도 긇으셨더라구요. 순수하게 알로에제품만.....)
그렇게 넉넉하게 살지는 않는답니다.
저희도 지방에서 24평 전세 3000만원짜리 살고 있고 예금해 놓았던거 제가 집에서 살림하는 1년동안
600만원 까먹었지요...ㅠ.ㅠ 수입은 줄고, 지출은 변함없고,,,,,,
그래서 마침 어머님도 작은애(19개월)를 봐주신다고 해서 직장다니려고 준비중이었습니다.
동서네 애기랑 같이 보실수 있다고.....
시부모님이 모두 집에 계십니다.
근데 일이 터진거지요...
아버님이 디스크라서 수술을 해야합니다.
지금은 그냥 통증만 없애주는 내시경수술(비용 약300-400만원)....
나중에 또 재발되면 척추에 핀을 고정시키는 대수술(비용 약 1000만원)
첨엔 수술안해도 되고 주사로만 치료하자고 해서 지방에서 서울까지 3일을 왔다갔다 했더니 교통비랑 진료비, MRI, 골다공증약뭐.... 이런거 세세하게 100만원이 나갔지요. 정확하게 997,800원....
제가 아버님 모시고 서울 왔다갔다 하는거 알았고, 검사하는거(700,000), 주사맞는거(150,000원짜리)
다 알면서도 남편의 잘난 여동생들 암말 않더군요. 그저 동서만 전화해서 그 비용 어떻게 부담해야 하나요... 라고 넌지시 물어보고....
울 남편은 그냥 저희가 그비용을 다 부담하자고 하면서 수술하게 되면 그때 같이 부담하자고 해서, 전 안된다며 화를 냈죠. 자식이면 똑같이 부담해야 하는거 아니냐구.....
그러다가 남편의 설득으로 그냥 저희가 첨에 들어간 비용은 부담하기로 했지요.
주사맞고도 아버님의 다리통증이 가라앉질 않아서 며칠전엔 어머님이 서울엘 다녀오셨지요.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비용도 만만치가 않고, 시부모님도 평생을 자식들 뒷바라지 하시느라
모아놓으신 재산이 없었지요. 50년도 더된 집한채와 논 약간........
어머님은 아버님의 수술비용을 자식들에게 부담안주신다고 싸게 수술하는 병원 알아보신다고 하시고...
전 자식된 도리로 그럴수는 없다고.... 저희가 어른들 신경안쓰게 다 알아서 할테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을 드렸지요.
그래서 7월 24일......... 남편이 동생들을 모두 저희집에 불러 모았습니다.
근데..... 남편.... 암말도 않더군요. 그냥 술마시면서.... 하는말이......... "너무 오랫동안 얼굴들 못봐서
그냥 모이자고 했어......" 사실 어떤 일때문에 이렇게 모인적이 아버님 환갑이랑 시동생 결혼....
그이후론 첨이였어요.
그냥 아버님 디스크에 대해서 제가 의사한테서 들은거 그대로 얘기해주고..... 큰시누는 아버지가
그냥 견딜만하면 수술하지 말자고 의견을 내놓더군요. 그래서 통증이 넘 심해서 밤에 잠도 못주무신다,
아버님이 웬만하면 성격이 급해서 차시간 기다리며 우등고속 안타시는데 무려 45분을 기다리며 일반고속 안타고 우등을 타시더라, 앉아계시면 제대로 앉아계시지도 못하고, 골다공증도 심하시더라......
뭐... 그런거......그래서 수술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지요.
근데요......... 울신랑 졸리다고 그냥 자네요....
시동생과 시누남편....... 그냥 쓰러져 자네요...
막내시누는 워낙에 결벽증이 심하고, 성격도 내성적이라 저희집에서도 웬만하면 잠을 안잡니다.
그래서 새벽 1시가 넘은시간에 집에 간다고 그러고.........동서는 회사일이 많아서 오지를 못했지요.
큰시누랑 커피마시면서 제가 먼저 말문을 열었어요.
나 : 병원비랑 수술비는 어떻게 하죠?
시누 : 어떡하면 좋겠어요...
나 : 나야 뭐 다 똑같이 부담했음 좋겠죠....
시누 : 언니.... 언니한테 부담을 주는게 아니라.... 난 울 시아버님 병원에 입원했을때도, 또 아주버님 사고나서 병원에 계실때도 그냥 봉투에 5만원정도만 넣어서 드렸어요. 형님도 우리한테 돈 내놔라 이런거
없었고........... 장남이니까 그렇게 한거 같은데....... 또 우리가 워낙에 없이 살다 보니까 바라지도 않는거 같던데....
나 : 다 똑같은 자식인데..... 장남이라서 더 많이 내고, 딸이라서 적게 내고는 말이 좀 안되지 않아요?
시누 : 뭐 평등같은거 따지면 다똑같은 자식이지만 이럴때 출가외인은 빼주세요....
이거 원....... 아예 맘먹고 우리한테 많은 부담(?)을 줄려는듯한 말..... 속에서 확 치밀어 오르더군요.
여태까지 시부모에게 10한장 용돈드린적 없다라고 하길래.... .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나도 내부모도 아닌데 왜 내가 이렇게 신경써야 하냐구..... 그랬죠...
그랬더니 하는말.... 나도 울 시부모님들 애들아빠 부모지 내부모는 아니란말에요.....
에휴......... 그러면 자기 부모를 챙겨야하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돈을 얼마라도 낸다는 얘기는 안하고 계속 이렇게 빙빙 돌려가면서 얘기를 하더라구요.
큰시누는 저희가 그래도 꽤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줄 알았다고 하네요.
동서네도 둘이 버니까 그런줄 알았다고....... 동서네는 둘다 야간대학에 편입해서 학비가 없어 대출받고
자동차할부금까지 있어서 둘이 벌어도 적금도 못들어가고 있는데.....
그리고 저희는 계속 되는 마이나스로 예금해놓았던거 야금야금 쓴것이 600만원 넘는데...
이번에 100만원도 여유돈이 있어서 우리가 부담한것이 아니라 또 예금 해약해야하거든요.
그런얘기 했더니 어느정도 마음이 열리는듯 하네요.
그러면서 자기도 시댁에 여태까지 이렇다저렇다하게 드린적이 없기때문에 애들아빠랑 상의해봐야
겠다고 하더라구요.
꽤 오랫동안 얘기를 했는데 새벽에 취중에 한 얘기라 제머릿속에 남아 있는게 이게 다인가봐요.
어쨓든 자기는 출가외인이라 돈을 낼수 없다는 얘기.......
오늘 신랑한테 그얘기 했더니.........장남이 더 많이 부담해야한다는 얘기 나올줄을 알고 있어서
일부러 얘기를 안꺼냈다고 하네요......... 이 배신감..............
자기 여동생이라고 두둔하는건가요? 울 신랑도 은근슬쩍 저희가 더 많이 부담하길 원했던걸까요?
앞으로 이런일 계속 발생한다면 저희는 어떻게 될까요/
저는 시부모님 재산......... 바라지도 않습니다. 만약에 두분이 돌아가시게 되면 재산.... 4남매가
똑같이 나누겠다고 생각하고 있ㄱ든요..........
시어른들 돌아가시고 나서 장례치루고,,,, 조의금 들어온것도........ 시집간 딸들은 출가외인이라고
하면서 제외시킬까요?
저희 친정은 딸만 넷이어서 그런 문제로 인상 찌푸리는게 없거든요. 뭐든지 다 똑같이....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재산도 그냥 딸들 이름으로 공동명의로 해 놓았거든요...
돈을 내야할 경우라면 출가외인은 빼라........
돈을 받아야할경우라면 자식이면 다똑같은 자식이다.... 받아야겠다.........
아마도 울 큰시누는 이럴거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