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일본에서 본 야스쿠니 참배...

우쿵 |2006.08.16 00:27
조회 206 |추천 0
오늘 아침 7시부터 일본의 방송은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생방송 중계에 떠들석했습니다.
이것은 한국에서도 같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8월 15일이 야스쿠니 참배를 하기에 가장 적절한 날이라고 말했던 고이즈미 총리...

사실, 일본 언론은 일주일 전부터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참배 지지율 38%, 비지지율 54%로 국민들도 원하지 않는 참배... 그리고 야스쿠니신사에 대해서, A급 전범이란 무엇인가, 국민들의 생각에 대한 프로그램이 하루에 4~5시간씩 방송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의 다큐멘터리, 뉴스 등을 본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야스쿠니신사란 어떤 곳인가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이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아시더라도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는 곳이라고 밖에 모르실겁니다..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전사한 군인들의 혼령을 모시기 위해 세워진 신사입니다.. 우리나라의 국립현충원과 같은 곳입니다.. 국가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사람들을 위한 곳...
8월 15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현충원에 가서 참배하는 것과 고이즈미 총리가 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에 가서 참배하는 것은 의미상은 같은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것이, 야스쿠니신사에 전쟁으로 인해 희생한 전몰자 뿐만이 아니라 전쟁을 일으켜서 미군정 재판에 의해 A급 전범으로 판결받은 28명중 14명이 합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순수하게 전쟁터에서 전사한 전몰자만이 합사되어 있다면, 대한민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에 참배를 하는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중국, 한국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하는 이유가 이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는것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A급 전범을 야스쿠니신사의 합사명부에서 삭제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군요...
야스쿠니신사의 신도(神道)라는 종교에 의하면, 신사에 합사된 혼령은 하나의 혼으로 합쳐져서 신사에 존재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로 합쳐진 혼령은 누구의 혼령도 될 수 없으며, 이후에 특정인의 혼령만을 분리하는것도 불가능하다는게 그들의 설명입니다.. 정말 자기마음대로 종교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몇일전 일제강점기때 일본에 징집되었다가 살아서 귀국한 분들의 이름까지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되었던 것을 아실 겁니다... 이에 대한 야스쿠니신사의 설명은 "야스쿠니신사는 전사한 사람들의 혼령을 거두어들여 모시는 곳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합사명부에 이름을 적더라도 그 사람의 혼령이 신사에 안치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라는 겁니다...
일본에는 야스쿠니신사 합사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기독교신자였던 아들이 전사하여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것을 알게된 아버지는 야스쿠니신사에 명부에서 이름을 삭제해 주길 요청했습니다. 동의도 없는 합사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과 기독교에서 신은 예수그리스도가 유일신인데 자신의 아들이 신사에 합사됨으로 해서 신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야스쿠니신사의 회답은 "이미 혼령은 하나로 합쳐진 상태이므로 분리할 수 없으며, 우리는 정부에서 건내준 명부를 합사시켰을 뿐, 책임은 없다."라고 했답니다..
이러한 신사의 생각과 사상을 일본인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찬성하는 사람들도 34%정도는 존재합니다...
어제 토론방송에서 참배 찬성과 반대하는 사람 각각 두명이 나와서 토론을 했습니다만, 찬성하는 쪽에서 나온 작가라는 사람이 이런말을 했습니다. "A급 전범이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사람도 미군정의 재판에 의해 유죄판결로 사형된 사람이다. 그 재판으로 인해 그 사람의 죄는 없어졌다고 할 수 있으므로, 그 또한 A급 전범이 아니라 전몰자에 불과하다." 지식인 층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라는 사람이, 그것도 80대의 나이로 전쟁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말을 하는것에 어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수십명을 죽인 살인자가 사형선고를 받고 죽었다면, 그 사람은 죽은 후 살인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서 사람들에게 인식될 수 있을까요... 말도 안되는 논리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찬성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자신의 가족이 신사에 합사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즉, 전몰자의 유가족인 것입니다.. 이들은 국가를 위해 싸우다 죽었으므로, 당연히 국가의 대표인 총리가 참배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주장은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자들은 A급 전범은 미군정의 재판에 의해서 벌을 받았다. 그 벌로 인해서 그들의 죄는 사면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태평양 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닌 자위전쟁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얇은 지식에 정말 어의가 없고 황당할 뿐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것은,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서 반대하는 일본인이 많으며, 그들도 대한민국과 중국인과 같은 생각으로, A급 전범자에 대해서 증오하고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가 마음 편하게 야스쿠니신사에 전몰자를 위한 참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A급 전범자를 분사-다른 신사에 분리해서 옮기는 작업-하거나, 전몰자만을 위한 위령비 같은 것을 만들려고 하는)도 하고 있습니다.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것 자체가 나쁘다는 식으로 생각하시지 마시고, 왜 고이즈미 총리가 그렇게 참배를 하고자 했는가, 한국과 중국은 왜 참배를 반대를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시고, 맹목적으로 "일본이 다시 침략전쟁을 하고자 한다!"라든가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저런 일본인은 나쁘다!" 라고 생각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한쪽만의 정보만을 언론화 해서 국민들에게 전하고 반대편 정보는 습득하기 힘들거라 생각해서 지금까지 보고 들은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쪽바리, 친일파라는 리플이 달릴지도 모르겠지만, 잘못된 사상과 편견만큼 무서운건 없습니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 또한 그들의 행동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사상과 편견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 하는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무조건적인 비판을 받을 행동인가를 생각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