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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설마....

silver |2004.08.04 13:59
조회 1,806 |추천 0

홍상수 라는 이름 석자만 믿고 본 영화입니다.

홍감독의 작품스타일이 일상생활의 현실적인 묘사로 잘 알려져 있듯 이 역시 그런 스타일의 영화로 매우 자연스러운 연기와 스토리 전개(?? 전개라고 말할만한 스토리는 아님) 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그게 다다. 이 영화에서 건질거라곤 정말 현실감있게 연기하던 배우들의 대사처리와 몸짓 연기외엔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듯.

 

감독이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정확히 표현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제목에 걸맞지 않는 내용에 짐짓 화가 나려 했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선아때문에 두남자의 인생이 지금의 상황에 도달할 수 밖에 없었다고 얘기하고 싶은걸까?

아니면 두 남자의 어줍잖은 죄의식과 미련따위로 도배된 어설픈 이중심리를 나타내고자 그런 오묘한 제목을 갖다 붙인건지... 끌끌끌,,,,

 

강간당한 선아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찻집에서 남자친구에게 얘기를 털어놓는 장면이나,  그 후에 바로 여관가서 선아를 목욕시키는 장면, 그리고 곧이어 아무런 개연성 없이 펼쳐지는 둘의 베드신.

 

거기까진 좋다.

내가 정말로 참을 수 없던 것은 둘이 관계를 가지며 나누던 대화이다.

선화가 끝없이 "이러면 나 정말 깨끗해 지는거야? 응?응? 나 정말 깨끗해지는 거지?? 나 정말 깨끗해지고 싶어..!!"  그러면 뒤이어 똑같은 말로 대답하는 남자. "물론이지 내가 섹스해주니까 네가 깨끗해지는거야.."

 

한 두살 먹은 애들도 아니고 무슨 60년대 신파도 아닌것이.. 이런 대사들 웃기지 않나요?

만약 실제라면 이런 대화들을 나눌까? 아니! 나눌수도 있다. 하지만 위에서 열거한 그 어떤 장면에서도 두사람의 강간의 아픔에 대한 애절함 따위는 눈을씻고 찾아봐도 찾을수가 없다.

 

진정 일상의 생활과 아픔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감독이라면 조금더 세심한 주의를 해주기를,,,

 

감독은 마지막까지도 만용을 부리고 있다. 아무런 결말이나 복선따위는 들어있지 않은 철저하게 이기적인 엔딩. 

감독은 영화에서 말할 수 없었던 모든 짐들을 관객에게 떠넘기고 있다. 결과는? 이유는? 당신들 좋을대로 생각하시오.!!  이렇게 엔딩에서 소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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