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던가!~~국방부 시계는 안 돌아간다고 말이야.....ㅎㅎㅎ
나 우태현!~~나라에 충성!~~이렇게 신병교육대에 입소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자대 배치를 받아서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은
강원도 속초시 모 해안부대.....
장난기 많던 나 우태현이 어엿한 대한의 건아로 이렇게 서 있을줄
그 누가 알았겠어....안 그래?....
내가 봐도 신기할 정도라니까......ㅎㅎㅎ
아직은 어리숙한 이등병이지만 나두 나름대로 나만의
귀여움(?)으로 고참들의 사랑을 받는다지.....으하하하!~~~
딱 한 사람만 빼고 말이지.....
그 녀석은 바로 우리 부대의 골치덩이라고 불리던 그 녀석이지.....
일명 ' 독사 ' 라는 별명을 가진 그 녀석.....일병 김지석!~~
그 녀석이 그 별명을 가지게 된 사건이 있었다지.....
그건 그 녀석이 부대로 전입 오기전 전 부대에서 있었던 일이었대.....
모 내무반에서 있었던 사건이었는데 김지석 그 녀석이 자신을
놀리던 고참을 무참히 때려서 군기 교육대를 다녀온 그런
사건이었다지.....
군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인데 말야.....
그리고 더 그 녀석이 ' 독사 ' 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건 군기교육대에 가기전 조사를 받을때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거야.....독한 넘!~~~
근데 그 녀석이 내 바로 위 고참이란 말이지....흠냐흠냐.....
난 그 사실을 모른체 그 녀석에게 무지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번번히 그 녀석은 나에게 차갑게 대하곤 했어.....
무지 독한 녀석같으니라고!~~~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니까......
어느날 나와 그 녀석이 근무를 나갔을때 일이야.....
해안 근무의 성격상 2인 1조로 밤샘 근무를 하던 나와 그 녀석.....
근데 그 녀석은 근무에 들어가자 마자 잠을 자버리기 시작하는
거야......
* 지석 : (귀찮다는 듯이) 야!~~우이병!~~나 잘테니까 망 잘 봐라!~
누가 오면 잘 깨우란 말야!~~알겠냐?.....
* 태현 :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퉁명한 말투로) 네!~알겠습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난뒤에 나두 졸음이 오는 바람에 우리 둘은 순찰자에게 딱 걸려 버린거야.....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
당근 군기 교육 받았지 머......
그렇게 군기 교육을 받고 군대근데 그 녀석이 나한테 이러는 거야!~~
* 지석 : (화난 얼굴로) 야!~~이 XX야!~~너 때문에 이게 머야?..
어?..... 고참이 자고 있는데 잠이 오냐?....
너 이 자식!~~앞으로 조심해!~~~알겠어?.....
* 태현 : (반항하는 표정으로) 김일병님!~~
이제 저두 더 이상은 못 참겠습니다....
* 지석 : (화난 얼굴로) 머야?...그래서 어쩔건대?...엉?.....
나 우태현!~~그 성격이 어디 가겠어?......
순간 나와 그 녀석은 싸울 태세가 되었지만
말리는 전우들 때문에 한바탕 소동으로 끝이 나게 되었지......
근데 그리고 나서는 그 녀석과는 더 앙숙같은 사이가 되어
버린거야.....
아띠!~~사회 같았으면 계급장 띄고 한 판 하고 싶었지만 군대인지라 나 우태현 성질 많이 죽었다.....아흑!~~~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내가 일병을 달고 그 녀석이 상병을 달게 되었을때 나 우태현!~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 그 녀석과의 두번째 사건이 발생한거야.....
해안 경계를 담당하고 있던 우리 부대 특성상 바닷가 근무를
나가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김지석 그 녀석이랑 같은 조가 된거야....덴당할!~~~
운도 지지리도 없지 말이야....쩝쩝.....
밤샘 근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그 녀석과 내가 부대 근처
바닷가를 지나고 있을 때였어.....
웬 한 여자가 보였는데 글쎄 그 시간에 바닷가로 들어가고
있는거야.....
딱 보기에두 자살하려는 여자처럼 보였는데 조금 조금씩 바닷물로
들어가길래 내가 이렇게 소리쳤지......
* 태현 : (크게 소리치며) 이봐요!~~~거기는 물이 깊어요!~~
어서 나와요!~~
* 여자 : (소리지르며) 아무 것도 필요없어!~~상관하지 말란 말야!~~
근데 그 녀석이 갑자기 바닷물로 뛰어 들더니 그 여자 곁으로
가는거야......
그러더니 자살하려는 그 여자를 들쳐 업더니 내 쪽으로 걸어
나오더라구......
어떻게든 자살하려고 바둥 거리는 여자를 나보고 한대 치라고
시늉을 하는 거야......
난 나도 모르게 그 여자 빰을 한 대 때렸어.....
그러자 그 여자는 바닥에 풀썩 앉아
서럽게 우는 거야.....자기를 왜 살렸냐고.....
죽게 내버려 두지 왜 살렸냐고 말이지.....
내 참 어이가 없어서 말이지....
죽을뻔 한 사람 살려 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이었어.....
김지석 그 녀석이 그 여자에게 이렇게 말 하더군.....
* 지석 : (깊은 숨을 몰아쉬며) 너만 힘들고 너만 죽고 싶은 줄 알아?
나두 네가 죽고 싶은 만큼 죽고 싶은 사람이야.....그래도
왜 사는 줄 알아?.....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 그게 그 사람을 위한 길이니까.....
알겠어?......
그 녀석은 그렇게 한마디 말 하고는 유유히 부대쪽으로 가더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그 녀석이 전 부대에서 사고치고
오게 된 사연이 있었는데 그 녀석이 군대에 오기전 사랑한 여자가
있었대....
근데 그 여자와 마지막으로 떠난 바닷가 여행에서 자신의 실수로
그 여자가 바다에 빠져 죽게 되었고 그것이 그녀와의 마지막 여행이 되어 버렸다더군.....
그리고 그 녀석은 군 입대를 하게 되었고 그녀의 사진을 자신의
지갑속에 넣어 두고 가슴 속에 그 사람을 묻어 두려 했었다는
거야.....
근데 우연히 그 녀석이 고참이 그 녀석의 지갑에서 그 여자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애인이냐며 말을 하게 되었고 그 순간 화를 참지 못 한 그 녀석은 그 고참을 때렸고 지금의 부대로 전입을 오게 된거였대....
한 사람을 가슴속에 묻어 두고 그렇게 가슴 아파 한다는 거......
나 우태현!~~정화를 내 가슴속에 묻어 두고 그렇게 가슴 아파했는데 말이야.....그 녀석은 더 힘들었을텐데 말이지......
그런 사건이 있고 난뒤 내가 그 녀석과
다시 야간 근무를 나갔을때 그 녀석이 그러더군.....
* 지석 : (담담한 표정으로) 야!~우일병!~~너 그거 아냐?....
* 태현 : (궁금한 얼굴로) 네?...멀 말씀이십니까?...
* 지석 : (밝은 모습으로 미소를 지으며) 사람이 언제 사람 같아
보이는지 말이야!....
그건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때다.....
너두 사랑하는 사람이 있겠지?....
그 사람 절대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그러더니 이내 잠을 자더군.....
나와는 어떤 공통점도 없어 보이던 그 녀석에게서
난 나도 알 수 없는 어떤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어.....
바로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어떤 힘에도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한 사람을 위한
그런 마음 말이지.....
난 다시 한 번 정화에 대한 내 마음을 포기 하지 않을꺼라
떠오르는 해를 보며 맹세하고 또 맹세했어......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난뒤 난 그 녀석에게 연민의 감정이 생겼고
그 녀석도 조금씩 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되었어......
누구 보다 끈끈한 전우애라는 이름으로 말이야......
우리 둘이 그렇게 군 생활을 마치게 되었고 그 후로 먼저 사회로
나간 그 녀석과의 만남이 내 인생을 새롭게 쓰게 되는
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된거야.....
지!~이제부터 나 우태현이 군 제대후 겪게 될 새로운 인생에 대해서
기대해줘!~~
난 다시 돌아온다구!~~I'll back!~~~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