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우물안 개구리

중국아줌마 |2004.08.07 22:20
조회 1,744 |추천 0

우물 안 개구리

 

중국에 온지 9개월째에 접어듭니다.

게시판에 글을 쓴지도 6개월이 되었습니다.

참, 시간이 빠르지요.

어떻게 일년의 반이 이렇게 후다닥~ 지날 수

있는가 말입니다.

아들네미 에게는 요즈음 중국어 구박 받고 있습니다.

발음이 이상하다 든지, 어순이 안 맞다 라든지

말할 때 마다 토 달아서 제가 소리를 냅다 질렀습니다.

“야! 너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병 도지겠다.”

병이라는 말에 깨갱 하며 꼬리를 내립디다.

 

한국에 오면서, 산책을 하면서 창 밖을

내다보며 곰곰이 생각할 시간이 많았습니다.

거리를 다니면서 어떻게 내가 한국에서 중국을

바라보았는가? 라는 거였죠.

저요, 정말 못사는 나라인줄 알았습니다.

화장실에 문 없고(요즈음은 문이 많이 생겼습니다.)

모두들 안 씻고 더럽고 집들도 안 좋고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먹을 것도 제대로 없는 줄 알았습니다.

경제가 개방 되었다고 해도 우리보다 훨~ 못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제가 알기론 아직 까정 중국을 그렇게 알고 계시는 분이나

대다수라 생각합니다.(중국을 와보지 않으신 분들이나

오래 전에 다녀가셨던 분들)

이곳에 살고 계시는 분들도 하루하루가 변하는

모습에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도 잘 느끼지 못했지요.

커다란 빌딩과 아파트와 많은 사람들을 보고

와! 크구나, 와! 많구나! 이런 생각만 했습니다.

근데, 살아 보니까 한국보다 더 살아 있습니다.

잘사는 사람도 한국보다 훨~ 많습니다.(인구도 많으니까)

 

지난해에 2천만 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해가 갈수록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제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계의 명품 브랜드 시장으로 바뀌었고 각국에서 중국 관광객을

잡으려고 대단위 광고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삶의 질을 느끼는 수준도 우리와 다를 바가 없으 리가

생각됩니다.

 

폐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겉으로는 어느 구석에서도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저희들이 모르는 일들이 있지요.

이를 테면 종교적인 문제입니다.

겉으로는 외국인에게, 자국민에게 종교의 자유를

허락합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자국민에게

믿으라고 말하는 현장이 목격 되어지면

가차없이 감옥행 입니다.

 

특히 찍힌 분(?)들에게는 사생활 침해도 있다고

합니다. 전화도청, 이메일 감시등 우리가

영화에나 볼듯한 일들이 알게 모르게 행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런 말을 들으면 가끔 섬뜩해 질 때도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사는 곳의 공안에 신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은 행동이 어떻든지 간에 항상 공안에

보고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이민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항상 외국인입니다.

 

우리집의 에리베이터 아줌마는 아파트소식통입니다.

최근 우리 아파트에 한국사람이 이사 왔다고 합니다.

가족은 아니고 아마도 남자분들만인가 봅니다.

또 머리 노란 사람도(?) 이사 왔다고 합니다.

사지는 않고 임대랍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우리 샤오꽁의 입을 통하여

우리의 사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이곳 사람들에게

전하여 졌을 거란 추측을 해 봅니다.

부부싸움도 못하겠지요?

잠깐 말다툼 한 것도 아마도 여러 사람 입을 통하면

큰 싸움 났다고 퍼질 겁니다. 샤오꽁 덕분에 큰소리 못나겠지요?….ㅎㅎ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세계경제가 감기가 든다고 합니다.

그만큼 세계경제가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거지요.

나라도 크고, 인구도 많고, 천연자원도 풍부하고…

애쿵, 부럽다~ㅇ.

 

우리나라는 좁은 땅에 인구는 많은데, 쓸모 있는 인간은

별로 없고 천연자원도 없는데 왜 그렇게 피 터지게 싸우는지…

나랏님들! 정신들 좀 차리소!

당신들 싸우는 통에 백성들 멍들어 가고 누구 하나 곱게 보지않네요.

글구, 왜 데모는 했샀는데요.

경제가 좋으면 그럴 수도 있지만 경제도 안 좋은데,

그만큼 주었으면 됐지, 뭘 더 바래요.

당신들은 월급이나 받지.

월급 받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서로들 양보하고 삽시다.

우리집도 계속 까먹고 있는데…...

 

행복한 하루 되세요.(^.^)

 

짜이찌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