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드리가 여지껏 살며 도저히 Cool 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으니
바로 시댁입니다.
그동안 제 글 읽으신 분들이라면 (일부는 삭제), 대강 제 사정을 아실텐데요,
평소에 잊고 있다가도 어떤 계기가 되거나, 문득 생각나면 불끈 솟는 이 놈의 부화
어제 게시판에 오른 글 중 한 미스분이 " 없는 집"에 시집가야 하나를 고민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아주~~잘 사는 집이랑 선이 들어왔는데 남친 두고 선 봐야 하나
고민도 하고 하던데요, 정말 결혼한 사람으로써 말하고 싶네요.
식 올리는 순간까지, 아니 혼인신고 할 순간까지는
가능한 많은 사람도 만나고, 영악도 떨며 인생을 준비하기를요..
미스가 결혼 앞두고 신랑될 집 주머니 사정 궁금해 하는 것을 행여나
속물근성이라고, 사랑만 있음 된다고 현실성 없는 만화적 멘트나 하고 싶진 않네요.
우리 시친결 방에 가끔 오르는 속앓는 며늘들의 (저를 포함) 글을
읽을 때면, 저 늘 말합니다.
딱~~ 님 할 도리만 하세요. 님 인생과 사고에 시댁의 비중을 넘 많이 두지 마세요.
남편을 딱 70% 만(아님 반반) 사랑하세요. 나머지 30%라는 자기애라도 있어야
어떤 상황에서건 살아 남아요.. 우린 모두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모험가이자,
개척자 이잖아요.
저 모통이를 돌면 뭐가 있을지 미리 알려 줄 예지력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신랑이 인생의 보물일 순 있으나, 당신 자신은 아니거든요 ..라고요.
그러나 그리 글을 쓰면서도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막상 시댁과의 어려움에 처한
대부분의 분들이 이리 말처럼 쉽게 해결을 보지는 못할텐데 하는..
참~~ 말이 쉬운거지, 사람관계 풀어나가는 것, 더구나 울나라 처럼
유교적 사고에서 나고 자란 고부사이를 푸는 건 참 평생의 숙제지 싶어요..
돈요?? 생각 건전하고 사지육신 멀쩡하면, 어찌어찌든 살지요.
뭐 빌 게이츠는 하루에 30 끼 먹는 것도 아니고, 금가루 씹어먹는것도 아니고,
설사 좀 달리 먹은 들 나올 때 냄새 나는 건 다 똑같지요,뭐..
저도 신랑이 친구놈이랑 한 사업에서 낭패를 보는 바람에 돈 걱정 엄청 했었지만요,
제가 걱정하는 만큼 돈 자라는 나무를 만들 수도 없고, 결국 털고 일어나 움직이니,
푼돈이던 목돈이던 벌어지잖아요.
해야 할 상황이라면, 신랑이던, 아내던 같이 도우며 해야지요.
건강.. 건강 정말 중요하잖아요.. 제 생각에 울 나라 여자분들이 가장 손해를 많이
보는 대목인 것 같은데요, 남편 챙기고, 자식 챙기고 하는 그 열성과 똑~같이
아님 그보다 더한 노력으로 건강 챙겨야지요.. 그래서 노력중입니다 ^^
그러나... 사람....... 퍼줘도 퍼줘도 한 게 뭐 있냐 하는 사람. (계산기 가져다 놓고 정산 한 번 해봐야 요따우 말 안하려나..)
키웠으니 이제 니들이 먹여 살려라 고 주구장창 쇄뇌교육 시키려는 사람 (그럼~~ 날 키운 건 울 엄마, 아빠니 먹여 살릴 땐 난 울집가고,
신랑아 넌 당신 집 먹인 다음 만나자)
니가 내 자식 다 바꿔놨다 고 정말 지나친 칭찬을 하는 사람(내가 무슨 소머즈나 원더우먼이냐구요?? 다시 말하지만, 그럴 능력 있음 시엄니 부터 바꿨음다)
위와 같은 분들을 시부모로 두신 분들이라면 제 글이 주는 슬픈 유머를 이해하리라 믿네요.
조만간 시엄니 생신입니다.. 슬슬 구상도 하고 준비도 하고 해야하는데
생각 자체로도 이리 소름이 돋으니, 이 긴 인생에서 미리 진을 빼는 게 아닌가 걱정이 앞섭니다.
더워서 일하기 싫으니, 저보고 일 더 많이 하라시는 어머니...
시동생, 동서한테 육두문자를 들었대도, 니들끼리 싸운거니 난 구경만 할란다고 하시는 어머니..
맨날 오는 딸내미는 봐도봐도 애닳고, 어쩌다 친정가는 며느리한텐 팔자 좋다 꼭~~ 한 마디 해야 직성이 풀리는 어머니..
당신도 사랑받기 위해 노력했던 어린 며늘 시절이 있었겠지요??
어쩜 살다 어느 한 순간엔 며늘에게 미안한 맘이 잠시 들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어쩝니까??
아무리 마음을 고쳐 먹을래도 이젠 당신 생각만으로도 잠을 설치는 이 돌아선 맘을요..
언젠가 꼭 '복걸복" 이라 말 할 날이 기다려지는 이 얄미운 맘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