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신입사원들은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사회초년생 시절은 처음으로 재테크의 기틀을 마련하는 출발점이다. 하지만 은행 예금금리가 연 4%를 밑도는 상황에서 마땅한 금융상품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월급의 절반 이상을 떼어 저축하되 무리한 투자형 상품보다는 절세 및 소득공제 상품을 골라 목돈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목표는 명확하게=장·중·단기로 목표를 설정한다면 재테크의 의미가 한결 확실해진다. 짧게는 결혼자금 마련에서 길게는 자녀들의 학자금, 은퇴 후 노후생활까지 설계해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심우성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 팀장은 “소득의 일정비율은 무조건 저축한 뒤 남은 돈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면서 “가능하면 월소득의 60% 이상, 최소한 절반 이상은 저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조건’ 돈을 떼내 저축하기로 했다면 높은 이자뿐만 아니라 세금감면과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재테크의 지름길이다.
◇절세상품 골라야=5년 이내에 쓸 것을 목적으로 한 자금이라면 은행의 세금우대적금과 신협·새마을금고·농수협단위조합 등 조합예탁금에 넣어두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일반 금융상품에 붙는 이자소득세는 16.5%지만 세금우대 상품은 10.5%만 적용된다.
조합예탁금은 1인당 2천만원까지 1.5%의 농특세만 과세하는 비과세상품이어서 목돈 만들기에 적합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적립식 펀드는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지만 주가 상승기에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상여금은 적립식 펀드와 같은 간접 투자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다.
◇차냐 집이냐=신입사원들이 가장 사고 싶어 하는 것이 자동차이다. 그러나 자동차에 대한 유혹을 뿌리쳐야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 한 직장에서 나란히 출발해 1천5백만원짜리 자동차를 타면서 3년간 할부를 붓는 경우와 고스란히 저축한 경우 내집 마련 시기는 5년가량 차이가 난다.
내집 마련을 위해서는 주택청약 통장을 갖는 것이 필수다. 새내기 직장인들은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는 청약저축이 가장 적합하다.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공공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고, 나중에 큰 평수의 민영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장기 주택마련 저축은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고, 연간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노후대비는 미리미리=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인 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이 대표적인 노후대비 상품이다. 연간 2백40만원까지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예컨대 매달 20만원씩 납입할 경우 17%의 근로소득세를 내는 직장인이라면 연말에 40만8천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자까지 합하면 연이율이 20%를 훌쩍 넘는 셈이다.
각종 사고에 대비한 보험가입도 필수다. 보장성 위주로 가입액은 소득의 5~10%가 적당하다. 보장과 수익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