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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엄마(51)

이경선 |2004.08.19 10:25
조회 486 |추천 0

비가 많이 오네요

작년에는 날씨가 그렇게 덥지 않았던걸로 기억되는데...

엄마  잘계시죠

몇일전에 미국에서 은미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 잘지내냐고 이런 얘기 저런얘기 거의 1시간 했나봐요

제가 혼자 있으니 걱정이 되나봐요

벌써 3번째네요 자주 전화 한다고 하네요

저 또 엄마 얘기 나와서 눈물 찔끔 흘렸어요 안울려고 했는데...

 

엄마 기억하세요

항상 이맘때 되면 몸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그이유가 저희들 낳으시고 몸조리 못하셨다고...

"엄마! 고맙습니다.  낳아 주셔서요" 이말은 철민이 대신 해드리는 말이예요

왜 엄마 계실땐 생각만 했지 말로 표현 못했나 모르겠어요

두고 두고 후회 하겠죠 죄송해요

제 생일에는 엄마 찾아뵐꺼예요 엄마보고 낳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이예요

철민이는 오늘이 자기 생일인건 알까요

미역국이나 먹었는지...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있으니 잘있겠죠

어제는 언니생일 오늘은 철민이 생일.

엄마가 웃으시며 그러셨죠 언니생일은 차리는 날이고 철민이 생일은 먹는날이라고...

이번 언니생일에 엄마생각 간절히 나네요

작년에 언니생일에 철민이랑 같이 하자고 해서 부페가서 샴페인 터트리고 저녁먹던 기억 물론 케잌도 자르고요

엄마 모시고 갔던 기억들 비록 휠체어에 앉아 계셔서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그때가 많이 그리워져요

이번 언니생일은 형진이 야구부에서 강원도로 놀러 가느라 언니가 늦게 오는 바람에 같이 지내지 못해서 휴대폰으로 문자만 보냈는데...

작년에 지냈던 기억이 그립다고 했더니 언니도 마찬가지래요

저 또 사무실에서 눈물나 혼났어요

형부가 저녁먹게 집에 가자고 했는데 언니가 너무 늦게 오면 저녁먹고 얘기하고 하면 너무 늦을것 같아 내일이라도 언니 편한날 식사하자고 했죠

오늘은 식구끼리 오붓하게 저녁드시라고요

 

엄마

저 있죠 요새 마음을 많이 다스리고 있어요

자꾸 엄마생각이 나면 나도 모르게 목이 메이고 눈물이나서 울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것 같아 엄마생각날때마다 다른생각하려고 무지 애쓰는 거 너무 힘들지만 많이 노력하거든요

엄마 가실때 다 못울었나봐요

요샌 케이블방송에서 엄마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나 쇼프로가 왜그리 재방영이 많은지 참 서글퍼지네요 엄마와 지냈던 기억들이 하나둘씩 생각나는데...

내일 퇴근하고 집에 가면 엄마생각날때 다른생각하려고 노력안할래요 그리고 눈물나면 소리내서 실컷 울래요

엄마 저 그래도 돼죠

이번주에 언니가 엄마보러가재는데 그약속 꼭 지켰으면 좋겠네요

 

엄마! 부탁이 있는데요 들어주실래요? 

철민이 내동생 철민이요 미운 동생이지만요 꿈에 한번 가주세요

"철민아 생일 축하한다"하고 한마디 해주세요

철민이도 엄마많이 보고 싶을거예요 비록 서로 연락은 안하지만 철민이도 많이 쓸쓸하겠죠

저처럼 말이예요

언니도 마찬가지고요

저한텐 자주 오셨으면 좋겠어요

꿈에선 엄마인데 깨보면 아닌것같고...

엄마 꿈꾸고 나면 왜그리 허전한지 .... 또 편지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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