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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놈과 100일간의동거》-6번째-

유하 |2004.08.19 18:47
조회 929 |추천 0

결혼은 어떤 확신에서 오는걸까요?

가끔 첫눈에 이사람이다.

저사람을 보는순간 내사람이란걸 느꼈다.

이사람이면 평생을 함께해도 될것같다..라는 등등의

글과 애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난 이해는하지만 공감은 못합니다.

남녀가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이상적으로 지내는 커플이 몇이나될까요

그럼 반대로 세상사람들이 이성에만 중점을두고 결혼을하게된다면

이혼과 불화가 좀 덜할까요?

결혼생활의 해피엔딩은 의외로 간단한 방법일지도모릅니다

나와 동만씨의 관계처럼..말이져

우린 함께지내지만 싸우지도않고 약간의 불편함정도는 서로 이해하고

오히려 같이있어서 든든하고 편한점이 아주많습니다

결혼이 이런거라면 난 의외로 결혼생활을 아주 썩~ 잘해낼수있을것같다는 생각듭니다

하지만 사랑에 대해서만은 물음표를 찍어댈수밖에없습니다


-------------------------(6화)----------------------------------


"동만씨 늦지말고 오세요"

오늘 혜미의 결혼식이다.

혼자 휴일이라고 집에서 뒹글거릴 동만씨를 혜미결혼식에 초대할생각이었다.

어쩜 우리나이때는 그런곳을 자주다녀보는게 자극이되지않을까싶기도했고

동만씨가 썩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하고있었기에

내 친구들중 누구와 연분을 기대하는 묘책도 있었다.

 

예식장 3층에 마련되있는 미용실에는  혜미언니들과 어머니가 계셨다.

머리와 화장을 마친 혜미는 옆실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있었고

나는 혜미의 웨딩드레스가 궁금해서 드레스실로 들어갔다.

웨딩촬영할때도 예뻤지만 진짜결혼식 드레스는 더욱 화려하고 잘잘한 레이스들과

곡선이 혜미의 인형같은 얼굴에 너무 잘어울렸다.

"영자야 나 어때?"

"음..봐줄만은하다"

"새벽부터일어나서 준비한건데 고작 봐줄만?"

" ㅎㅎ 아니~ 실은 진짜 진짜 이쁘다"

"나 떨려 영자야"

"좋아서 입이 찢어지면서 거짓말은.."

왜인지모르겠지만 저렇게 이쁜 혜미를보면서 자꾸 콧끝이 찡해졌다.


지이잉~~~~~~지이잉~~~~~

가방안에서 핸드폰이울렸고.. 동만씨였다.

"여보세요"

"영자씨 나 예식장 입구"

"그래요? 거기있어요 내가 내려갈께요"

전화를 끊고 혜미에게 이따보자고 인사하고 동만씨를 데리러 1층 입구로 내려갔다.

동만씨를 혼자두기도.. 미용실로 데려가기도 뭐해서 대기실에앉았다.

예식시간이 다가오자 낮익은 얼굴들이 보였고

몇년씩 못보고 지냈던 친구들까지 모여 몇몇 그룹으로 수다부대를 만들기시작했다

신부가 신부대기실로 입실하고

사진사가 신부와 신부친구들을 카메라에 담았고

얼마후 왕싸가지..아니 민영씨가 들어왔다.

이제 친구 신랑이니만큼 왕싸가지란 발언은 삼가해야겠지.


우린 신랑과 신부가 여러포즈로 바꿔가며 사진 찍는걸 보면서

우아~우아~ 감탄사를 연발했고

특히 혜미의 뒷모습을 찍는 장면에선 웨딩 사진사보다 더많이 카메라 버튼을 눌러대기바빳다.


우리 혜미..어쩜 저렇게 드레스와 어울리는 온화한 미소를 지을수있을까.

웨딩사진을 찍는 모델들이 표정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저 옷을 입으면 누구나 저런 표정을 지을수있게되나보다..

 

동만씨가 너무 기다릴까바 신부대기실에서 나와  먼저 예식장에 들어가 자리에앉았다.

하객들이 하나둘 자리잡더니 이내 자리가 가득찼고

사회자의 짧은 인사와 함께 식이 시작되었다.


"신랑 신부가 입장하겠습니다" 라는 사회자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웨딩마치가 울리고 그리스풍의 화려한 벽화를 타고 웨딩카가 들어오기시작했다.

두사람은 두손을 꼭~잡고 하객들에게 인사를하며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혜미어머니랑 같은 마음으로..나도 눈물이 계속흘러댔다.

혜미가 정말 정말 행복하길바라면서..


"영자씨 그만울어요..누가알면 신랑이 숨겨논 애인인줄알겟네요"

"그럴까요..ㅎㅎ 저 정말 청승맞져?"

"그게 여자들의 우정이겠죠"

우린 많은 시간동안 서로에대해 너무 잘알고

힘들땐 많은 의지를 해왔다.

그런 혜미를..난 왠지  민영씨에게 빼앗긴 느낌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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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신부가 마련한 피로연장에서

우린 실컷 떠들고 마셔댔다

신부가 이쁘다 신랑이 너무 멋있었다. 그런애기를 끝도없이하면서말이다.

혜미와 민영씨는 두시간정도 함께 피로연장에있다가

비행기시간에 맞춰서 공항으로 갔다.

나는 괜시리 마음이 허전해서 그 허전함을 술로 때우고있었다.

단지 결혼한것뿐인데 왜 자꾸 혜미를 멀리 떠나보낸 기분이드는건지..

오늘 정말 청승맞게 굴고있었다  윤..영..자

작은 무대에서 사람들이 춤을추고 노느라 정신이없었고

나는 내 몸을 가누느라 정신이없었다.

이럴줄알았다면 동만씨를 못가게 붙잡을걸 그랬나보다.

 

"여~어  오랫만인데 혜미친구?"

누군가 내 술잔을 뺏어가 꼴깍꼴깍 내 마셔버렸고

난 흐릿한 촛첨을 실눈으로 세우고 누군가 확인에 들어갔다.

"미..민  영  씨?"

술이 많이 취하긴했지만 분명 민영씨가 맞았다.

지금쯤 한참 하늘에 떠있어야 할사람이 여기 나타나다니..


"혜..혜미는요? 왜 민영씨가 여기있어요?"


내가 묻는대도 민영씨는 과일만 계속 주어먹고있었다.


"아! 그만먹고 애기해봐요. 왜 여기있냐구요"

" 나 민영이 아니야"

"그...그래요... 하긴 민영씨라면 여기있을리가없죠..그렇죠.. 내가 많이취했나바요

미안해요..그쪽이 민영씨로 보였어요.."


내가 취하긴 정말 많이 취했나보다

필름이 끊기기전에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비틀거리는 몸을 이리 부딪치고 저리부딪치고

그렇게나와서 택시를 잡기위해 도로에 위험하게 서있었다.

어렵사리 택시를 잡아타 목적지를 애기하고부턴 기억에없다.

잠이든것같았다.

눈을 떴을땐 택시기사가 어떻게 알았는지 집앞에 도착해있었고

만취댄 나를 끌어내리려는 동만씨가 보였다.

그옆에 택시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서있었는데.

내가 술이 과하긴 과햇는지..

택시기사마저 민영씨로 보였다.


"영자씨 정신좀차려바"

속이 심하게 울렁거렸다.

"동만씨 미안해요 내 가방에 지갑있으니까 택시요금즘 내줄래요?"

동만씨에게 요금을 부탁하고 난 집안으로 급하게 뛰었다.

그리곤 곧바로 화장실로 들어가  장이 뒤틀릴정도로 음식물을 토해내기시작했다.


한편 밖에선..

"하하..영자씨가 택시를 탄줄아나보네요."

"대책없긴 여전하구만"

"그래도 조금 귀엽기운 구석도있어요..하하"

"흠...자기 취했다고 요금 많이나오게 돌아서가면 가만안둔다고할땐

좀 귀엽더군요.."

"영자씨가요? 아하하하하하"

"그럼 전 이만.. "

"아..네! 영자씨 안전하게 모셔다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뵙져"

동만이 차안에서 영자의가방을 챙겨들으며 문을닫자

차가 공터에서 아슬아슬 유턴을했다.

동만이  막 집안으로 들어서려는데

밖에서 크락션이 울렸다.

차 창문이 열리더니  남자가 고개를 내밀었다

"저기요! 실례가 안됀다면 뭐 한가지만 물어볼게요"

"네... 그러시죠"
 
"두사람 어떤 사인가요"

그남자의 질문에 동만이 잠깐 생각을하더니 씩웃으며 대답을했다.

"저흰 한집에사는 사이입니다"


----------------------------------END-------------------

 

실제로 제친구 결혼식때 저 정말 많이 울었답니다 ㅎㅎ

다들 신랑 숨겨논 애인이냐구 노려댔었는데 ..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입니다 ^^

한바탕 비가 또 쏟아지려나봅니다

전 글을 올리고나면 한참동안 게시판만 쳐다보고있어요

리플하나라두 올라와있나해서요 ㅜㅜ

중독이된것같아요.

이런 저에게 힘을주세요~~~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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