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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에서 ^^

우히히 |2004.08.20 01:23
조회 1,573 |추천 0

 

 

 

 

 

산사로 오르는 새벽길에.    캄캄한 암흑천지에서 계곡물 흐르는 소리 높아라.   앞서시는 님의 발자국 소리.  

어디로 향하시는 님의 소리인고.    한이 서린 님의 노래는 제 곡조를 못이기고..  

 

한맺힌 님의 말소리는 산구름에 흩어지는데..   길없는 나그네 심사를 어디에다 풀려는고..

 

굽히쳐 돌아돌아가는 여울진 구비야,    내 시름 덜어 너한테 얹어보자..  굽이쳐 돌아서 멀리멀리 돌아돌아

온 세월이 섪구나.

 

길나그네 앞을 막는 다람쥐야,   널랑은 나와 벗하여 홀로 가는 이 험한 길 길동무로 가자꾸나.

 

 

백담사를 바라보며 일어나는 이내 심사..   마음 밑바닥에서 일어지는 卍海.. 卍海. 

 

선방 뒷뜰에 흩어지는 산구름.     대웅전 법당에서 두 손 모으는 여인네의 마음 안뜰에서 흩어지는 卍.     

가이없는 無想에 들다.

 

푸른 산빛을 깨치는 저 숲길로 드시는 님.    서러움은 설악으로 설악으로 오르는데..

 

서러워서 나 못가네.  

 

어차피 生은 한 조각 구름이 모였다가 흩어짐이요.  

 

비바람 천둥뇌우 맞으며 굿굿히 홀로 섯는 저 솔나무가 아니던가?  

 

 

어허라~~~  야속한 세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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