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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사랑할 권리는 있다..08

美道-━★ |2004.08.21 11:09
조회 2,146 |추천 0

 

<MASCA>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난 순간, 나는 패배를 직감했다.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면 몸이라도 얻겠다고 생각했지만..

 

내 품안의 그녀는 내 숨을 멈출 만큼 아름다웠다.

 

그러나 슬프고도 차가운 눈.. 내가 그녀에게서 볼 수 있으리라 생각조차 못했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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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침대에 누워있는 다는 것이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려 유미가 눈을 떴을 땐 오후 2시를 넘어서고 있는 시간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푹 잠들어 버린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잠에서 깼을 때 유미의 몸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상쾌하게 느껴졌다.



가볍게 세수를 하고, 거울을 바라보던 유미는 문득 자신의 어깨를 덮고 있는 길고 검은 생머리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염색이나 파마를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어서 벌서 몇 년째 고수하고 있는 그녀의 생머리는 유난히 윤기가 흐르며 까매서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었지만, 유미는 그런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그다지 맘에 들어 하진 않았다.


“...파마나 해볼까......”



요즘에는 고등학생들도 방학 때엔 염색하고 파마를 한다고 할 정도로 흔한 일인데도 자신은 단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는 게 왠지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생각이 미치자 유미는 후회하든 말든 일단 해보자는 생각으로 옷을 입고는 미용실로 향했다. 막상 머리를 하려고 보니 유미가 살고 있는 곳이 회사근처 도심에 인접한 곳인지라 미용실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차를 가지고 다니기도 번거로울 것 같아서 결국 그대로 택시를 잡아 압구정동으로 갔다. 그리고 택시에서 내렸을 때 눈에 들어온 미용실에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          *          *










오늘따라 성운은 다른 날보다 일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아침에 해빈의 갑작스런 방문 -물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던 것이지만- 으로 시작한 하루의 템포가 뭔가 어긋난 듯, 사소한 것 하나하나 그의 신경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하다못해 아침에 사무실로 들어섰을 때, 항상 가득 차 있던 블루마운틴향이 아닌 헤이즐넛향이 풍긴다는 것마저도 기분이 나빠지게 만들었다. 딱히 헤이즐넛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왠지 유난히 거슬려서 애꿎은 김비서에게 화를 냈다. 물론 애초에 성운의 말을 귓등으로 듣는 김비서는 별걸 가지고 난리라며 투털거렸지만 결국 성운은 반도 마시지 않은 커피를 그대로 버렸다.






다시금 내린 블루마운틴의 향기가 사무실에 은은하게 차오르자 그제서야 어느정도 기분이 풀린 듯 했지만 내내 성운의 가슴속에선 무언가가 응어리진 듯 답답하게 걸려오는 느낌이 떠나질 않았다. 그런 느낌은 점심때쯤 걸려온 전화 한통에 급속도로 더해져버리고 말았다.


어제 밤은 덕분에 즐거웠다는 유재욱 사장의 전화. 유사장은 뭐가 그리 좋은지 전화상으로도 느껴지는 예의 추잡한 웃음을 지우지 못하며, 계약은 잘 처리될 거라고 몇 번이나 껄껄 웃어댔다. 성운은 웃으면서 그의 비위를 맞추며 통화를 했지만, 유사장의 전화가 끊기는 순간 들고있던 전화기를 그대로 던져버렸다.



“젠장..!”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러운 놈들이었다. 자신의 일을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얼굴 맞대고 타협해야만 하는 부류들이었지만, 가능하다면 저런 놈들의 손은 빌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저런 놈일수록 가진 것이 많아서 등을 돌릴 수가 없는 상대였다.



그래서 성운은 유미를 미끼로 삼았었다. 어차피 그들의 장단에 맞춰 주려면 최대한 그들의 수준에 맞추어야 할 것 같아서 직접 미끼가 될 여자를 골라보았고, 그 여자가 유미였다. 물론 유미의 역할이 지금 정도로 커질 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다. 처음에는 단지 미끼로서의 역할 뿐이었지만 그녀의 업무 능력은 생각 이상이었고, 얼마 후에는 그녀의 몸만큼이나 능력을 원하는 상대도 있을 정도였다. 성운의 회사가 지난 2년여 시간동안 자리를 잡고 안정궤도로 들어설 수 있게 만든 데는 알게 모르게 유미의 공이 상당히 컸었다.


생각보다 뛰어난 유미의 능력에 성운은 그녀의 뒷조사를 해보았다. 당연히 천한 술집여자일거라 생각했기에 신변 조사를 시켜놓고도 확인해보지도 않은 채 그녀의 파일을 한참동안 책상서랍 구석에 썩혀놓고 있었던 그녀의 프로필. 그걸 보고 성운은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기껏해야 국내 4년제려니 했었던 그녀는 외국 명문대출신이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한솔건설의 창립주인 강한솔씨였다. 2년 전, 뇌출혈로 갑작스레 사망했었던 유능한 사업가였던 강사장에 대하서는 비록 사업 분야가 다르다 할지라도 성운 역시 잘 알고 있었다. 파티에서 몇 번 우연히 마주칠 때마다 그 청렴한 성품에 반하고, 소신있는 그의 사업 스타일을 동경하곤 했던 성운이었다.


그래서 유미가 그의 딸이라는 걸 알았을 때도 후회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일에는 꼼꼼하게 처리하면서 왜 하필 그녀의 프로필에 대해선 이렇게 뒤늦게 파악하게 된 건지.. 만약, 유미가 강사장의 딸이라는 걸 미리 알았다면, 그녀의 의미는 진즉에 달라졌을 것이다.


물론 그의 후회는 강사장의 딸이었다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녀의 능력을 썩히고 있던 자신에 대해서도 뒤늦게 후회를 하기 시작했었다. 이제는 유미를 능력만으로 평가해주고 싶었지만. 주변에 알려질 만큼 알려진지라 이미 유미는 주위에서 몸과 능력이 함께 취급되고 있었다. 그것도 유사장같은 사람들 부류에서는 유미의 몸이 더 앞서는 조건이었지만.




어차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성운은 천천히 자신의 스타일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더 이상 뒷거래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던 대로 하기 위해서 자리를 잡아나갔고, 그의 스타일이 완고해짐에 따라서 유미의 그런 일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단지 해빈의 부탁 때문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성운이 하려던 방향으로 잡혀나가기 시작하는 거였다.





그러나 처음에는 관심 없어 하던 해빈이 얼마 전부터 유미에게 관심을 보이며, 노골적으로 성운에게 그녀의 일을 줄이라고 말할 때 성운은 내심 화가 났었다. 성운이 어째서 유미를 데리고 그런 더러운 거래도 마다않는지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을 해빈이 그런 말을 해오는데서 친구에 대한 섭섭한 감정도 있었지만, 그와는 다른 찝찝한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걸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날이 가면 갈수록 가라앉기는커녕 점점 더 커진 뿐이었다.


그 찝찝함은 마지막이라는 조건으로 유미를 건네던 어제 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성운의 가슴을 죄여왔다. 온 몸에 성운이 고른 아름다운 검은 드레스를 휘감고서 해빈의 팔짱을 끼고 등장하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유미의 모습에 더해지는 답답함에 성운은 화가 나기 시작했다.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이 감정의 근원. 그는 시간을 끌어주려던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말을 해버렸고, 자신을 화난 눈빛으로 바라보는 해빈과 모든 걸 체념한 듯 걸어 들어가는 유미의 뒷모습에 숨이 막혀 그대로 뒤돌아 가버렸다.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드는 거지..?


.....단지,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있고, 항상 자신의 옆자리를 지켜주던 해빈의 행동 때문에? 믿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정말로 그것 때문 인 걸까?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성운은 신경질적으로 책상을 내리치고는 그대로 의자에 기대 눈을 감아버렸다.


“ ...차라리 이대로 한숨 푹 잘 수라도 있다면, 좀..나아질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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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역시나 늦었습니다..;ㅅ;..

그래도 변명을 해보자면.. 알바가 바빴구.. 남친이 드뎌 말년휴가를 나오게 되서..

가슴이 들떠 글이 안써졌습니다..-ㅁ- ..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기다리면서..어서 빨리 제대하기만을 바랬는데..막상 제대한다니까..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마냥 기쁘지만은 안더라구요...=ㅅ =....

 

 

어쨌든, <마스카>..보셨나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안보신 분들에게 강추강추!

어제밤 갑자기 보고 싶어져서 책상 한구석에 꽂혀 있는 걸 꺼내들고 다시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생각한건데..

 

성운의 캐릭터 이미지는 카이넨, 해빈은 엘리후..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심 될거에요..

그렇지만 유미는.. 아사렐라스타일은 아니에요..마스카에 나오는 인물과 비교하자면..

레아-같은 스타일이랄까..?

 

정확히는 이 만화가 아니라 신일숙선생님의 <아르마인의 네 딸들>에 나오는

레마누 같은 이미지..(첫째딸이져..^ㅂ ^)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죠.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주절주절입니다.

 

빨리 글을 써야 할텐데.. 남친이랑 말년 휴가를 보낼 생각을 하니-ㅁ -;자신이 없네요..

얼마만에 만나는 건지..;;;;에휴;

 

그래도.. 2~3일에 한번꼴로 올릴 수 있도록!! =ㅅ =;;; ..그렇게라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사와요..

;ㅁ;.....

 

그럼, 이제 얼마남지 않은 여름! 즐겁게 보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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