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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 인가요?

답답해 |2004.08.22 14:49
조회 1,212 |추천 0

한국을 떠난지 3년이 되어갑니다.

결혼해서 6개월 후에 왔으니까 신혼을 이곳에서 지낸셈이죠.

오자마자 남편은 한국에 있을때부터 마찬가지지만 일찍 들어와 밥 같이 먹는 날이 거의 없었고 이곳으로 온 이후엔 술좌석이 많으니 아예 없었죠.

참고 또 참고, 화도 내보고 싸우기도 엄청나우고 울고 불고 한국 가겠다 엄포도 나봤지만 비웃음만 날아오더군요.

아기가 생겨 낳았지만 남편의 늦은 귀가는 멈출줄 모릅니다.

문제는 이제 3년이 되어가니까 거의 포기상태에 접어들었는데, 밤에 늦게 까지 기다려야 하는 그 괴로움은 정말이지 못하겠어요.  더이상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가정생활이냐고?

우울증에 한국에 잠깐 들를때마다 정신과에서 타온 약 먹고 그래도 잠이 않오면 술마시고 그러고 밤시간을 보냅니다.  남편은 이 기분을 알까요?  수차례 나 이렇다고 얘기 했건만 고속도로예요.

이제는 남편 뒷모습 조차 꼴도보기가 싫습니다.  가는 곳마다 쫓아 다니며 뒤치다꺼리 하기도 지겹고

이젠 제가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오기가 싫습니다.  짜증부터 나고 우울해지고 나도모르게 눈물까지 나와요.  나와 애기만이라도 한국으로 가서 살고 남편은 이곳에서 생활비 부치라고 얘기했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윽박지르더군요.  그래요.  그게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힘들어도 함께 있어야 하고 같이 가정을 지켜야 하는데 이젠 남편이 정말 싫어집니다.  밥도 같이 먹기 싫고 말도 곱게 나오지 않습니다.  매사가 짜증이고 신경질이죠. 

한국에 있는 언니는 무조건 참고 살아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좋은 날 올거라고.

아무래도 이러다간 나 정신병원 입원할것 같은데....  모두들 뭐가 불만이냐 네 남편 그렇게 착한 사람이 어딨냐 그러며 저만 성질 더러운 여자가 됐어요.

최선이 방법이 뭔지, 가정도 중요하고 아기도 중요하지만 전 지금 제 자신이 더 중요한것 같아요.

가정은 혼자 가꿔가는게 아니잖아요.  지금 제 맘은 모든것 정리하고 한국으로 가서 조용히 혼자 살고 싶은 맘 뿐입니다.  이것이 권태기의 한 징후라 견뎌내야 옳은건지 아님 뭔지 내가 확신이 안서네요.

왜 자꾸 이유없이 눈물이 핑돌고 주루륵 흐르는건 왜 그러죠?  차안이고 밖에서곤 갑자기 알 수 없는 슬픈 감정들이 치밀어 오르면서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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